이혼을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께...

글쓴이~2007.05.17
조회1,863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놓았는지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 마땅해 하고
그런 자신을 괴로워하면서
그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귀찮고
번거롭고 어느새 마음도 몸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아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하고 살 거냐고 물어보면
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짓고
비싼 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 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 차와 풍광 좋은 별장 갖고 명함 내미는 친구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융자받은 돈 갚기 바빠 내 집 마련 멀 것 같고
한숨 푹푹 쉬며 애고 내 팔자야 노래를 불러도
열 감기라도 호되게 앓다보면
빗 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
그래도 지겨운 아내, 지겨운 남편인 걸

가난해도 좋으니 저 사람 옆에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배필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 꽃 한 송이
굳은 케익 한 조각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첫 아이 낳던 날 함께 흘리던 눈물이 있었기에
부모 喪 같이 치르고
무덤 속에서도 같이 눕자고 말하던 날들이 있었기에
헤어짐을 꿈꾸지 않아도
결국 죽음에 의해 헤어질 수밖에 없는 날이 있을 것이기에

어느 햇살 좋은 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 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다
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을 것 같아
그래도 나밖에 없노라고
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   (시. 최석우)

 

저도 결혼해서 4살된 예쁜 딸아이와~신랑과 함꼐살고 있는 4년차 주부입니다.

 

여기들어와서 눈팅도 많이 해보고 힘든일 있을떈  공감도 해보고 위로도 받아가면서,,,

 

나와 똑같은 처지이거나 나보다 더 못한 사람들의 처지까지~참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곤

 

합니다.저도 얼마전에 이혼이란걸 할려고 남편과 법원에 갔다온적이 있습니다.

 

남편과 살면서 참~ 별의 별일들과 겪을일 못겪을일 다 겪어보고 생각과 고민끝에 이혼을 결심하고

 

법원에 가게 되었었습니다,원래 이혼신청을 하게되면 3주간의 조정기간을 준다고 하는데~

 

부산에서만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된 1주간의 조정기간이 있었습니다.

 

상담원과 부부둘 함꼐 모두가 함께 상담을 받아야지만이 1주 조정기간으로 줄여주는 제도 였습니다.

 

상담원과 이야기를 하는동안 저희 부부에게 상담원이 하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혼을 할려는 대다수의 부부들이 이혼을 하게되면 현재의 배우자들 보다도 훨씬 배경이나

 

능력이나 모든부분에서 예전 배우자나 환경 보다도 훨씬 더 나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할수 있을꺼라

 

생각하고 혜어지지만,,,결국엔 나 자신이 바뀌지 않는다면,, 남이 바뀌기만 바라고 나한테만 맞는

 

사람만 찾는다면,, 결국엔 새로 시작될 재혼도 예전 초혼 생활과 똑같이 반복되는 악순환만 일어나게

될수 있다구요~

 

물론 재혼을 원치 않으실 분들도 계시고 환경적으로 뒷받침 되어주지 못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싱담을 받는 내내~ 많은 생각과 많은 꺠달음도 얻었고,이혼은 얼마든지 할수 있는것이니

 

일단 해볼때까진 해보고 그떄도 안되면 그떄 이혼해도 늦지 않을 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곤 제 홈피를 둘러보다 예전에  스크랩으로 해 놓았던 최석우님의 시가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이혼을 결심했었던 나로썬 이 시를 읽음으로써 저에게 신랑과 함께 해왔던 예전 시간들을 되돌이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에 와닿았습니다,우리 첫딸 낳던날 함꼐 고통하고 기뻐하며 울었던일,,,,

 

함께 살면서 이런저런 있었던 일들,,, 연예시절 내 목숨보다 내자신보다 남편을 더 사랑하고 아꼈던

 

기억들이 있었기에,, 어쩌면 헤어져서도 꼭 사랑떄문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힘든 상황으로 후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이혼결심을 일단은 접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들로 차마 있어선 안되는 일들로 이혼을 하게되시는 부부님들도 계시겠지만,,,

 

앞으로 이혼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 이 시를 한번쯤은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잠시라도 마음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시고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