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치마 내리고 탄 사연.

인도가시나2007.05.19
조회1,581

 

학교 축제라 요즘 아쥬 난리가 낫드랫죠. 저도 역시 오랜만에 동기들과

 

운동장을 네발로 기어보자며 술약속을 한후.. 07학번 후배들도 있다는 말에

 

나풀나풀거리는 치마를 그것도 택배 오자마자 바로뜯어 입었답니다.

 

 

지가 날씬한것도 아닌디.. 자꾸만 치마가 줄줄 내려갔슴다.. 다행히 윗도리가

 

쭉 엉덩이밑에까지 내려오는 옷이라 신경 안쓰고 한웅큼 접어 조금이나마

 

골반에 걸치게끔 만들었습니다...

 

힐도 오랜만에 신는거라 자꾸만 헐떡거리고 아쥬 발을 잡아 먹을라 하더이다.

 

헐떡거리며 가는데..

 

저 멀리 열차 오는 소리가 들려서 발걸음을 종종종 하다가 결국 뛰었습니다.

 

그땐 자각하지 못했습니다. 뛰면 뛸수록 아랫도리는 점점 내 자아와 관계없이

 

무릎으로 달린다는걸...

 

열차가 문이 휙 열리는걸 보자 전 멀리뛰기 하듯 그냥 질주했습니다............

 

문닫히기 전에 타는순간 제 치마가 롱 스커트가 되어있는게 아닙니까..

 

줄줄줄 내려가서 결국 윗도리 경계선 부근까지 내려와버린........

 

속살은 다행히 노출되지 않았지만 걷는것도 어정쩡한게

 

누가봐도 한눈에 알수있는 상황...

 

주변을 살펴보았습니다........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축제라그런지 젊은 이들이 한번 절 힐끔보고

 

친구한테 귓속말하면 그 친구는 절 또 보고 몰래웃고

 

어떤 여자는 통화를 하는건지 하는척 하는건지 아쥬 대놓고 웃더이다..........

 

그렇다고 벗겨진 치마를 거기서 휙 하고 올리면 치마 내려간걸 광고하는것뿐이 안되지 않습니까..

 

전 슬금 슬금  보이지 않게 벽에 찰싹 들러붙어 살짝살짝 올렸슴다..........

 

치마 길이가 좀 길고 풍성한거라... 바닥에 조금 닿을랑 말랑 하는데

 

아쥬머니의 신발이 제 치마를 잡아먹고 움직였슴니다......

 

 

순간 열심히 올렸던 치마는 다시 원점으로..

 

아줌마도 이상한걸 눈치채셨는지

 

"어잌후. 학상 치마 벗겨졌네..ㅡㅡ"

 

"=,.="

 

"가려줄텡께 올려.."

 

"ㅠ,.ㅠ ..."

 

전 순간적으로 치마 고무줄을 잡아 올렸슴다.

 

결국 원위치 했지만.........

 

흐트러진 옷 매무새..

 

엠피뚜리의 이어폰은 바닥에 끌린지 오래..

 

대충 정리하고 아무일 없었다는듯 음악을 듣는척했죵..

 

젠장 밧데리가 엄써서 그냥 귀에 꼽고있는데

 

제 뒤에서 어떤 여자애가 제가 안들리는줄 알고 한마디 함니다..

 

"야 조카 어이없어 어떤 x이 치마벗고 지하철탓다.. ㅈㄴ 싸이코 같은 x"

 

젠장.. 소시적 껌안씹어본 사람 누가잇겠슴까..

 

한마디 하려 햇지만.. 도저히 부끄러워서리..

 

 

 

아무튼 요즘 고무줄치마 이거이거 무척 위험함다..

 

그리고..

 

내 뒤에 있던.. 그 매직티 팍팍나는 검은색 쫄바지! 너 담에 만남 아쥬 주거써...

 

흥흥! 내 그때는 말 못했지만 니가 더 나빠. 내려간 치마보다.............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