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병든 사과***

질경이200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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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병든 사과***할머니와 병든 사과******

 

 

상큼한 사람의

감미로운 미소로

가슴 설레는 날,

 

사람들은 장미를 심어

유월을 장식하고***할머니와 병든 사과***

입하 지난 도시는

열기를 머금었다.

 

흑진주 같은

할머니는

노란 난초꽃을 닮아 간들,

온기 잃은 시멘트 온돌에는

찾아와 앉아 보는 이 없고,

 

반질 반질 윤기나는 장독에

더 이상

된장내가 나지 않았다.

 

아픈 관자놀이***할머니와 병든 사과***

머리띠로 질끈 동여 맨다고

그 통증 가시지 않겠지만,

 

머리 맡에 수북한 약봉지만큼이나

미련도 많고 한(恨) 도 많은 세상,

 

멍든 가슴마냥

곪아 들어가는

사과를 아껴 모셔두고***할머니와 병든 사과***

 

옷장에는

예쁜 모시 옷 아껴둔 체

 

서러움 자식한테 말 못하고

외로움 이웃한테 말 못한 체

 

드리워진 아카시아 향기가

집을 지키는

판자집으로 간다.***할머니와 병든 사과***

 

 

글/이희숙

 

 

 

***할머니와 병든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