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틀담의 꼽추

김정미200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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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사랑하지만 세상 밖으로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는 없다

세상을 향해 있지만  나의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하루에도  수없이 종을 쳐 대지만 내 종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세상

내 마음, 내 모습 추하여 그들 앞에 설 수 없어 

내 사랑 안으로만 삭이고 삭아들어 더 굽어진 나의 등.

결코 큰 것을 바란건 아니었는데...

이제 내 눈은 침침해 지고, 귀까지 멀어 버렸으니.

세상을 향해 통곡처럼 쳐 대는 저 종소리...

울려퍼지는 종소리에 마음 실을 수는 없는 일.

어느곳에도 닿을 수 없음을 진정 알고 있다

슬픈 전설같은 종만 피처럼 토해낼 뿐...

"넌 누구지?"

"저요?...님 만을 그리면서 하루 하루 야위어가는 아스라죠"

세상이 나에게 묻는다

"넌 정말 누구지?"

"전...노틀담의 꼽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