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을 믿고있어야할지를 쓴~

어떻게해!!2007.05.24
조회2,843

리플감사했어요.. 뭐..여러가지로 남의 일이라 쉽게만 말씀하신분도 계셨지만

제가 수수방관을 하거나 남의 집 불구경하듯한건 정말 아니었거든요..

제가 저를 두둔하자던건 아니었는데 솔직히 글을쓰는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

져 버렸단겁니다.

한마디로 악화가 되버렸어요..

 

사실 님들의 리플을 읽으면서 정말 그냥 가만히 있는게 나을수

있겠구나.. 그러다보면 부모자식간인데 해결책이 나오겠지..그러겠지..했습니다.

일주일동안 휴대폰에서 불이났답니다. 시누들이 얼마나 극성을 부리는지..

하루종일 일을 할수가 없을정도였고 스트레스때문에 극도의 두통이 찾아와 아무

와도 대화가 안될정도였습니다.

 

저사실 사람상대하는 회사에 근무하다보니 사람관계 삐걱거리는게 가장 싫습니다.

신랑도 그거 견디다못해 이직했구요 (저희 사내커플 이었거든요..)

그렇게 사람한테 시달리는데 온종일 시누들의 폭언을 견디려니 없던 설사병까지..

"너 그렇게 부모자식간 이간질하는거 아니다"부터 "집안에 며늘잘들어와야한다더니"

까지.. 그렇게 매정하고 독하게들 말해도 집에가서 신랑에게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신랑이 사실 욱하면 아무도 못말리는지라...

 

그저께였습니다. 동료들과 저녁을 먹던중에 시누들 또 전화합니다. 안받았어요..

아니 못받겠더라구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거든요..

아주 친하게 지내는 동료둘과 저녁을 먹고는 차한잔 마시면서 그간의 일들에대해

내가 잘못하고 있는지에대해 의논을 좀 했습니다. 동료들은 얼굴색까지 바꿔가며

"도데체 네잘못이 뭐냐"며 두둔해줬고 전 그렇게 또 위안을 받아 좀 편안해 졌습니다.

 

사건이 어제 터져버렸어요. 동료둘은 신랑과도 사실 절친합니다. 대학동문이고 신랑

친구의 와이프이기도하고해서 우리끼린 좀 어렵고 비밀스런 얘기도 나누는 편이거

든요.. 근데 신랑친구 와이프가 울신랑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일들이 있는데 오빠도

알아야 할것같다고 xx이가 스트레스때문에 정신에 마비올듯하다고...

그얘기들은 신랑이 시누들 다 시댁으로 집합시키고 집에있는 저까지 시댁으로 오라

고해서 집안을 홀딱 뒤집어 놓았습니다.

 

신랑왈- "도데체 문제가 뭡니까 누나들도 그렇고 너도 그래!!! 별일도 아닌것같고

왜이렇게들 돌팔매냐고.. 내가 결혼전부터 말했었잖아 엄마도 나 결혼하면 우리일

에 참견안하기로 젊은우리랑 생각이 다르더라도 왠만한건 엄마.아버지가 양보하고

우리일은 우리한테 맡기고 독립적으로 생각해달라고 내가 누누이 말했었어..근데

이게뭐야.. 식구들끼리 똘똘뭉쳐서 얘한테 왜그래 왜사람을 이렇게 못살게굴어."

하며 악을 바락바락쓰고 말았습니다.

 

시누들도 한성격하는지라 "그래 말잘했다. 우리집 식구들 사이좋았어 아냐? 근데

니들 결혼하고부터 왤케 집안에 바람잘날이 없는건데! 그리고 우리가 엄마맘좀

풀어주라고한게 그렇게 잘못이야? 어디서 건방지게 누구편을 드는거야아~~~"

하며 같이 소리를 지릅니다. 보다못한 시아버지께서 당장그만두라시더니 방으로

들어가 버리시고 시모는 펑펑우십니다. 아들하나 있는것이 에미속도 모르고..하시며

 

저 얼굴 새빨게져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막내시누가 그럽니다.

언니 좀 양심이 없는거아니유?~ 결혼반대할땐 잘하겠다고 눈웃음살살치면서

사람 꼬드겨 놓더니 잘하는게 겨우 이거야?? 합니다.

(결혼 반대한것도 혼수때문 이었습니다. 어이없었지만 절충하는 과정에서 해결

봤었구요..)

 

그러더니 자기집열쇠 꺼내며 내 얼굴앞에 들이대곤 흔들어댑니다.

"이거 이거가 뭐라고 엄마가 원하면 해줬어야지 그게 집안이 편한길이면 언니가

좀 양보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갑자기 이상황들이 어이도 없었지만 무슨 죄지은사람 청문회분위기여서 울컥 눈물이

쏟아져 버렸습니다. 저 사실 혼이나고 매를 맞아도 눈물한번 안쏟아본 사람인데..

 

나이들어 어린 시누에게 모욕아닌 모욕을 겪으려니 얼마나 심장이 떨리고 죽고싶은지

참았어야 했는데..갑자기 제가 막내시누에게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라고 그럼 애기씨나

형님들은 시모에게 내공간을 전부 오픈하면서 사느냐고 같이 사는게 아니라면 엄연히

독립적인 공간이고 내 사생활이 담긴 영역인데 그걸 쉽게 생각해서 내어드리겠냐고

난 오빠생각해서 친정부모님들 오시는것도 얼마나 자제시키는줄 아느냐고 했더니

출가외인은 당연한 거랍니다.. 세상에..내가 이런집안 사람들과 평생을 살아야만

하다니... 억장이 무너져 내립디다....

 

누구랑 비교하는거 싫어합니다. 근데 안할수가 없더라구요..

시누들 본인들도 그렇게 못하고 살면서 그런거 싫다고 남편들 들들 볶으면서 살면서

나는 되는데 너는 안된다는 비합리적인 사고방식을 내게 강요하는게 너무 싫습니다.

갑자기 말문이 막힌제가 휴~ 라고 했더니 갑자기 어디선가 묵직한게 와서 눈에와 닿

았습니다. 순간 앞이 핑~돌더니 그대로 옆으로 쓰러져 버렸고 정적이 흘렀습니다.

 

쌍욕이 막 들리더군요... 누워있으면서도 세상에 귀는 살아서 다 그소리를 듣고 있

더라구요.. 세상에..시모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릅니다. 어디서 젊은것이 어른들앞에

두고 한숨을 쉬느냐고 배운거 없는거 티내느라 그러냐고 이까짓거 열쇠하나로 평지

풍파 일으키는 며느리얘기는 살다살다 처음 접했노라고...

그 얘기까지 듣고는 신랑이 저를 엎고 집앞 병원으로 달렸고 한쪽눈은 제가 좋아

하는 보라색 물감이 들어있는 상황입니다.

 

궁금하시죠? 지금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참 납니다만 꿈을 꾼것같고 실감이 아직도

나지않습니다. 막내시누가 내 눈앞에서 흔들던 열쇠뭉치를 시모께서 던지신거에요

막내시누는 열쇠꾸러미를 들고다니거든요.. 온갖것들이 다 달려있어서 무게도 족히

나가는... 지금 신랑은 내눈치만 봅니다. 불쌍해 죽겠어요...

신랑 말로는 맞고 쓰러진후 그자리에있던 모두가 -시모까지-놀라서 꼼짝을 못했

답니다.

 

정말 상상조차 해보지않은 갈등입니다. 정말 열쇠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일이

벌어져 버릴줄은... 폭풍전야처럼 두집이 다 적막강산 입니다.

신랑은 신랑대로 대책을 세우는듯하고.. 전 저대로 생각이 많습니다.

눈을 정통으로 맞았다면 실명했겠으나 다행이도 눈앞쪽과 코위를 맞아 멍과

살짝찢어진정도입니다. 담주에 친정에도 가야하는데..정말 고민입니다.

안갈수가 없는 일이라서..그때까진 멍도 안빠진다는데...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겠고..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를

떠나서 시모얼굴을 못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어머니라 부르며 따를 자신이 없

습니다. 제가 성격이 모아니면 도라...신랑이 그점을 가장 걱정합니다.

신랑과는 정말 별문제 없는데 우리둘사이 문제로는 아직까지도 한번을 싸워

보지 않았는데.. 이게 왠일인지요...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해야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