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날 변태로 만들어버린 아저씨..

휴학생2007.05.24
조회340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요즘은 졸업에 필요한 토익성적 때문에 올해 휴학을 하고 종로에 있는 토익학원을 오가며 공부를 하고있는데..

 

학원 수업을 마치고 딱히 할일도 없는지라 집으로 바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동대문에서 4호선을 타고 노원으로 가는중에

마침 자리가 하나 생겨 앉아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가고있었습니다..

 

원래 자리에 앉아있는데 핸드폰에 전화가 울리거나 문자가 올 때마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는게 번거로워 시계도 따로 차는 사람도 아니고해서 시간도 볼겸

 

핸드폰을 들고 앉아서 오고있는데

 

맞은편에 앉은 상당히 뺀질 거리게 생기신 아저씨께서 자꾸 저한테 눈치를 주면서

손을 뒤집는 시늉을 하시길레

 

'저 아저씨 뭐하는 사람이지'

 

하고 생각하면서 제가 뭐 잘못했나 싶어서 가방이 열렸나 확인도 해보고

바지에 뭐가 뭍었나 확인도 해봤는데 아무문제 없길레 대수롭지않게 넘기는데

자꾸 뭘 뒤집으라고 그럽디다. 

 

솔직히 짜증도 좀 나고해서 핸드폰 보여달라는건가 싶어서 살짝 뒤집어서 보여줬더니

그제서야 고개를 끄떡 거리는 겁니다.

 

'핸드폰이 궁금했나'

하고 생각 하고 그냥 갈길을 가고있는데 잠시후엔

이젠 뭐라고 뭐라고 말을 거는거 같길레 살짝 이어폰을 뺐습니다..

 

그랬더니 그 양반이..

 

"아니 핸드폰 카메라 돌리라고. 요즘 젊은사람들 사진 막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니까 카메라 뒤집으라고"

그러는 겁니다;;

 

솔직히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 핸드폰이 스카이에서 나온 게임폰 im-8300기종인데 뒷면에 카메라가 있어

내가 화면을 보고 시간을 볼려면 카메라가 상대방쪽을 향하긴 하지만.

 

카메라 커버도 열지않은 상태에다 사진 찍을때마다 소리가 나서

밖에서도 사진을 잘 안찍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한테 완전 변태 쓰레기같은놈으로 몰아버리더군요.. 

 

뭐 그 칸에 정말 예쁘고날씬한 아가씨가 제 주변에 짧은 차림으로 있기라도 했으면

오해할수도 있겠구나 싶었을텐데..

 

그때 그칸엔 순 아저씨, 아줌마들에 등산 다녀오신분, 장봐서 오시는분들만 잔뜩 있어서

거기서 사진을 찍는 다는것 자체가 우스운 상황이었습니다..

더러 젊은 사람들도 있긴 했는데 그렇게 여러 사람들이 보고있는데서

 

뭘 어디서 시덥잖게 주워들은건 있으신지 나름 성실하게 살아온 멀쩡한 사람을 그 사람들 앞에서 큰소리로 이상한놈으로 몰아버리는지.

 

좀 어이가 없어 말도 안나오고 그냥 "허!"하고 어이없는 웃음에 썩소 한방 날리고 곧 목적지에 도착해서 그냥 내리긴 했는데..

 

그 상황에 화를 냈어야 했나 싶기도하고 이래저래 기분이 드럽더군요..

정말 그때 화를 내는게 나았을까요? -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