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를 탔는데....

대전여자2007.05.25
조회293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에 살고 있는 슴셋된 대딩입니다.

얼마 전에 탔던 택시 기사 때문에 황당한 일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2주 전에 친구랑 약속이 있어 한남대라는 곳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 날따라 비도 많이 오고, 친구랑 약속한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해서 급한 마음에 택시를 탔는데..

이 기사 아저씨.. 심각하게 돌아서 가더군요,

첨엔 '저길로 가겠지.. 두번째 때도 이젠 저길로 가겠지' 했는데.. 그건 저만의 헛된 기대였을 뿐..

그 기사 아저씨는 대놓고 대전길 모르는 사람처럼 한남대와는 정 상관없는 반대편동으로 가더니 거기서부터 다시 한남대로 출발하더군요.

딱 1년 전만 같았어도 왜 돌아가냐고 따졌을텐데 나이도 한살 더먹고 나니깐 그 때보다는 소심해져서 그러지는 못하겠더군요.-.-

일단은 짜증나고 화나도 계속 꾹 참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겨우 목적지에 도착해서 세워달라 했더니 다짜고짜 '왜 진작 말 안했냐'고 하면서 화냅니다.

어이가 없었죠. 세워달라는건 승객 마음인데.. 기사 아저씬 계속 화내면서 뭐라고 합니다. 순간 저도 화나서 '그러는 아저씬 왜 빠른길들 놔두고 계속 돌아오냐'고 따졌죠. 그랬더니 이 아저씨.. 오히려 '자기가 언제 돌아왔냐고, 어디서 어떻게 돌아왔냐고, 자긴 정말 몰랐으니깐 제발 좀 알려달라'고 하면서 절 못내리게 하면서 막 늘어집니다.

이 아저씨.. 자기가 돌아온거 뻔히 압니다. 괜히 찔리니깐 몰랐다고 거짓말 하는거지요. 솔직히 한남대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가서 길을 모를 수가 없거든요. 설사 모른다고 쳐도 그렇게 심각하게 돌아갔던건 본인도 인정할겁니다.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서..

친구한테 전화는 계속 오고, 비도 많이 내려서 짜증나고,  아저씨랑 싸우기도, 말하는 것도 짜증나서 됐다고 하고 택시에서 내려 친구를 만났어요.

그리고 2주 후.. 5월 22일.. 23번째 제 생일이 왔습니다.

그 날도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집에서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또 늦어서 택시를 탔어요.-.-

목적지를 말하고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 받는데 '혹시 비 올 때 한남대 가지 않았냐'고 아저씨가 묻네요. 첨엔 무슨말인가 했는데 생각 해보니깐 그 때 그 아저씨입니다. 얼굴은 몰랐는데 그걸 묻는거보면 그 아저씨인거잖아요.- -ㅋ

그래도 전 첨에 웃으면서 좋게 말했었는데 이 아저씨가 '그 때 어느 길로 갔으면 대체 빠른길이냐'고 하면서 또 늘어집니다. 그러면서 또 천천히 가고.. 그 아저씨 수법인가 봅니다. 천천히 가면서 몇동네 걸쳐서 돌아가기..

짜증나서 일단 늦었으니깐 빨리 가달라고 그랬더니 룸미러로 저를 막 째려봅니다.- - 그러더니 계속 알려달라고하면서 룸미러로 쳐다보고 있고.. 점점 짜증나서 '말해주면 더 이상 말 안시키겠지' 싶어서 알려줬어요 '여기,여기,여기 일단 이 세군데만 갔어도 돌아가는건 아니라고' 알려줬는데 "이사람아, 그건 샛길이잖아. 누가 글로가" 이럽니다.- - 솔직히 샛길로 가서 빠른길로 다 가는데 왜 혼자서 동네 몇군데를 돌고 목적지로 가는지 참.. 택시요금 올리는 수법도 가지가지입니다.

택시기사면 모두 다는 아니여도 어느정도는 저보다 지리를 더 잘 알텐데, 그 아저씨도 뻔히 알면서 또 모르는 척 하고 있는거에요. 그건 샛길이라고 하는거보면 그길로 가면 더 빨리 도착했을꺼란걸 자기도 알고 있었단 소린데, 끝까지 오리발입니다.

그러더니 원래 다 이렇게 간다고 하면서 자기가 간 길이 맞다고 또 우깁니다. 이때까지 한남대 가면서 그렇게 몇동네를 돌아서 간 사람은 그 아저씨 딸랑 하난데 자기가 계속 맞다고 우기길래 '다른 아저씨들은 이렇게 심각하게 돌아가지도않고 다들 알아서 잘들 가시는데 아저씨도 알면서 왜 그렇게 돌아가냐'고 했더니 찔리는지 룸미러로 말없이 째려보고 있더군요.

말은 안하고 룸미러로 하도 째려보고 있길래 별로 할 말도 없고, 기분도 나빠서 "아저씨가 잘한거 같으세요?" 이랬더니 하는 말.. "너 참 싸가지 없다" 이럽니다. 그 때부터 '미*년,씨*년,뭔년'하면서 막 소리 지르면서 화를 내는데.. 정말 미친사람 같았습니다. 왜 자기가 잘못해놓고 맞는 말 하니깐 욕을 하는 걸까요.. 저도 뭐라고 할려는 찰나 친구들한테 전화가 옵니다. 왜 안오냐고.. 생각 같아선 저도 막 뭐라고 하고 싶었는데 친구들 때문에 이번에도 택시에서 그냥 내렸어요. 내리면서 짜증난다는 식으로 혼잣말을 했는데 따라내리더니 더 욕을 하네요. 그러면서 때릴 모션까지.

그 때부턴 저도 너무 화나서 같이 욕했습니다. 잘못도 없는데 욕 먹는게 너무 억울했거든요.

이 아저씨.. 욕하다가 안되겠는지 또 때릴려고 계속 폼 잡고 있다가 제가 때리라니깐 "너같은걸 왜 때리냐"고 하면서 안때린답니다. 제가 '신고한다고, 차 번호 찍는다'고 했더니 찍으래서 아저씨 앞에서 차 번호 찍었습니다- -ㅋ 차 번호 찍으니깐 더 열받아서 욕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폰으로 신고 한다고 전화하니깐 욕하면서 도망 가더군요. 정말재 빠르게..

그런 속도로 갔으면 모든 손님들이 다 칭찬해줬을겁니다.

경찰에서는 이럽니다. 그 아저씨가 잘못은 했는데 저도 같이 욕하면 그 아저씨를 처벌 할 수가 없다고..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친절히 알려주시네요.

이런일 처음이라 너무 황당합니다.

기분 좋은 생일 날 이게 뭡니까.. 이젠 택시타기도 무서워서 못타겠습니다..

금진운수 다니는 아저씨.. 인생 그렇게 살지 말길 바랍니다..

저 같이 억울한 일 당하는 사람도 없길 바랍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