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프다많이200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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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우습죠?

나는 우습지 않은 이야기지만, 보통의 시각에서는 우습게 보이기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사랑하는데 헤어진다라....

사랑해보기 전에는 저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어요.

그렇다고 무슨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죠.

단지.... 그녀와 내가 결혼하면 닥쳐올 일들을 미리 생각해봤을 때,  살면서 점차 그녀도 나도 서로의 가족 때문에 상처받고, 차츰 서로를 아프게 하다가 냉담해져 갈 것이 보이기 때문이에요.

 

남자 나이 35세가 되도록 짝사랑 외에는 해본 일 없다가, 처음 사랑을 알았어요.

그녀도 나도 마음에 빈 구멍이 있어, 서로에게 급격히 빨려들었죠.

그녀의 마음 속 허전한 자리는 그녀가 이야기 하지는 않았지만, 사귀면서 내가 먼저 알아챘구요. 그게 내 마음에 빈 자리와 너무 닮아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내게 그러더군요. 내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좋아한다고... 존경한다구요.

하지만...

그런 자격은 없는 사람인데다, 그녀도 저도 집안에 문제가 많아서 결국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행복한 삶 보다는 어려운 삶을, 계속해서 인성개조를 강요당하는 삶을 살게 될 게 보여요.

 

함께 있는게 너무 행복하지만... 그녀가 저를 너무나 사랑해 주는데, 계속 그렇게 사랑하도록 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 못한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상처가 더 클 것이 분명하기에, 헤어지고 싶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아프기를...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기를... 바랄 뿐이고.. 내가 그렇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게... 참... 아픕니다.

 

그녀의 곁에는 5년째, 그녀를 바라보며 마음을 키워온 남자가 있습니다. 친구인듯, 오빠인듯 그런 편안한 둥지같은 사람이 말이에요. 그녀는 그 남자의 마음을 모르지만, 그녀를 사랑하게 된 후에는 제 눈에 보이더군요. 그 남자라면, 그녀의 상처를 이해하지는 못해도 감싸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쩌면 더 쉽게 이별을 결정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말을.... 못하겠어요. 만나면... 그냥 웃는 표정을 보는 게 좋아서.. 아무런 생각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헤어지고나서 또 어리석은 짓을 했구나 하며 후회를 해요.  어떻게 헤어지자고 해야 할까요? 그녀가 아프지 않게... 아니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해어지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