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미현식 여행법 18탄 소백산의 최고봉 비로봉에서...

나동이2003.05.20
조회291

그럼 소백산 계속해서 올리겠습니다.

사실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는 등산은 좀 피하시고 별로 좋아하지 않으신분도 계신데 저도 첨엔 그랬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토의 70%가 산으로 이뤄져 있기에 등산을 안 한다는 것에 좀 무리가 있더군요... 그래서 한두번 힘들었지만 재미를 붙이니 등산 또한 만만찮은 재미를 주더군요...

 

그럼 소백산 시리즈 이어짐다....

비로사 아래에서 비로사까지도 만만치 않다.

바리바리 싸온 빵도 먹고 우유 마시고, 과일 먹고.... 과일 깍아 먹는 칼 없어서 그냥 통채로 세사람이 돌아가며 베어 먹었다. 아마 이 사과와 배도 기분 드러웠을 것이다. 남자 한명과 여자 두명에서 돌림빵을 당하다니... 뭐 어쨌든... 웃으며, 놀며, 비로사까지 왔다. 비로사 항창 공사중이었고, 규모는 작은 절... 사실 별 느낌 받진 못했다. 공양주 보살님도 무지 불친절... 뭐 어쨌든...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우린 오르고 또 오르고 걷고 또 걷고 이래야 하지만 20분 걷고 30분 발담그고 놀다가 과일 먹고 빵먹고 인삼뿌리 찝어 먹고... 원... 도무지 진도가 안 나간다.

우리보다 늦게 오신분들이 우릴 앞지른다.

산아래 부분은 오월의 푸르른 녹음을 입고 생기가 돈다. 비가 온 탓에 계곡 물도 시원하고 기운차다.

혼자하는 등산도 재미 있지만 함께 하니 이 또한 즐겁다.

강판 (고대 법대생)의 경우 시골 출신이라 찔레꽃 순 같은 것을 뜯어 먹는다.

난 첨 먹어 보면서 이걸로 셀러드를 만들면 참 맛 있겠는데 원료를 어디서 공수하나 고민을 잠시 했다.

지나가는 등산아저씨들과 농담하고, 비로봉 바로 아래서 옹달샘 떠마시고 뭐 강판 다리아프다고 칭얼데는거 얼루고 하다보니 어느새 비로봉이다...

와 ~~~ 멋지다.

땀 삐질 삐질 흘리고 칭얼데면서 올라온 보람이 있다.

이순간 함께 한  동료들에게 기쁨을 전한다.

소백산이 이토록 아름다운 산이었을까...

원래 철쭉이 유명해서 축제도 하는데 아직 꽃망울만 지고 있다. 알고 보니 이 일대가 모두 철쭉천국이라 하는데 꽃이 피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

산 아래서 부터 함께 온 남양주시의 어떤 성당에서 귀엽고 상냥하게 생기신 수녀님을 위시하여 온 등산회 회원들이 밥을 먹는다.. 김치냄새 죽인다. 입에서 침이 질질 흐른다.

미국놈들은 어떻게 빵만 먹고 살까... 우린 아침 이후 계속 그냥 빵과 과일 우유만 먹었다. 우이씨...

밥이 이렇게 그리울 줄이야...

함 얻어 먹으려고 노력해 보다가 그냥 말았다.

사회적 명성과 지위는 없지만 그래도 뭐 어쨌든 나이가 드니 이런 것 또한 맘약해 진다.

허허~~~저멀리 주목군락지 보호소(보호소는 통나무 집으로 되어 있는데 초원의 외딴집처럼 이쁘다.)가 보이고 꼭 외국에 온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록 아름답다.

능선따라 통나무로 등산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참 이쁘다.

누가 만들었을까?? 공원입장료가 아깝지 안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갔겠지... 정말 고맙다. 부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린 그 예쁜 통나무 등산로를 따라 산등성을 마구마구 걷기 시작했다.

햇살이 따갑다. 내 두꺼운 팔둑이 좀 걱정되었지만(민소매 티셔츠 입고 있었음)썬글라스도 준비해서 끼고 등산하다 줏은 나무막대를 짚으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다.

이건 완전 맹인이다.

'류봉사 : 청아~~~"

당장 썬글라스를 벗었다.

내 참 민망해서... 우리 일행과 한참을 웃었다.

 

류미현식 여행법 18탄 끝~~~

 

*****여행 체크 포인트*****

날씨가 덮다고 함부로 맨살을 내 놓으며 완전 낭패봅니다.

난 등산하다 땀이 삐질삐질 나서 옷을 벗었드니만 산꼭대기에서 직사광선 바로 받아 완전 잘익은 바베큐가 되었습니다. 물론 썬블록이나 오일일 바르지 않아서지만...

담날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지금 글올리고 있는 이순간 햇빛 화상입고 나서 몇일후면 살껍질 벗겨지잖아요...완전 으휴~~ 거의 몇일을 고생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덥더라도 얇은 긴옷 입고, 등산을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