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의 친구,

아이2003.05.20
조회1,417

 

아.. 쑥스럽네요.

어따 글을 써야될까 하다가, 이렇게 올립니다.

저한테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애인이 있고,

그 애인과 저 사이에는 사소한 의견차이 빼면 전혀 문제가 없답니다.

그저 그런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연인과 같지요.

 

근데 문제는 그이의 친구에요.

아니 이건 저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구요.

아, 무슨 잘못된 만남 이런 류의 문제는 아니구요 ^^;;

 

그 친구분이 굉장히 부잣집 아들이에요

성격도 무난하고 하는짓? 하여튼.ㅡㅡ 울 애인한테도 잘해주고,

저도 딱 한번 봤을뿐인데, 저한테도 잘해주셨구요.

 

아,, 지금 생각해보니 문제는 바로 저네요.

제가 바로 그분에 대해서 자격지심이래나 뭐래나.. 하여튼

열등감 같은걸 가지고 있어서요..

 

전 소위 말하는 없는 집 딸이고, 부모님은 이혼하셔서

지금은 엄마와 함께 살고 잇습니다.

위로 두 오빠가 는데 , 큰오빠는 의사, 둘째 오빠는 대학생이죠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좋은 대학 나왔고, 둘 다 잘나가고

저 역시 나쁘지 않은 대학에 다니고 있느..

그러니까.ㅡㅡ 그냥 돈만 없는 집안의 머리좋은 딸입니다.

예전부터 돈많은 집 얘들, 어학연수다 유학이다..

그런것들 가는거 보면 나도 돈좀 있었으면 갔을텐데 등등의 생각을 했죠.

(뭐, 굳이 가겠다는 의지도 없지만, 그냥 아마 부러워서 그런 생각들을 했을겁니다.

왜냐면 돈이 있다는건, 남들이 가지지 않은 기회를 가지고 태어났따는 말이니까요)

 

하여튼, 문제는 제가 그 친구한테 열등의식 같은걸 가져서 괜히

만나기 싫고 그러는데, 애인은 그 친구를 너무 좋아한다는 거에요

그 분은 지금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고,

벌써 몇년째 거기서 지냈다더군요, 그곳에서 전공도 여러번 바꾸었구요.

이것저것 실력도 꽤있다고 그러더군요.

그치만, 돈많은 사람들 밖에 나가서 사는걸 바라보는 제 스스로의 색안경 때문인지,

전 속으로 항상, 돈지랄 하는거지 뭐.ㅡㅡ 등등의 생각으로 일관하려 했씁니다.

 

전 싫은건 아니지만 약간은 부담스럽네 뭐.. 등등의 표현으로 애인한테 말해봤지만,

결국 이건 제문제이기에 혼자 해결해야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소심함, 부자들에 대한 스스로의 열등감.. 휴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부자친구들이라도 있었다면, 이래저래 얘기하면서

그네들도 똑같은 사람들이다라는 의식을 가졌을지도 모르지만,

제 주변엔 그런사람들이 없거든요.

 

전 제가 스스로가 가난하고, 없이 산다고 해서 그것에 대해 창피하다거나

아니면, 엄마가 식당일 나간다고 해서 그것을 싫어한다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몸 움직일 수 있을때 돈벌어야 한다는 엄마의 그 지론에도 늘 찬성하고,

엄마가 힘든일 굳이 하시겠다는 것도 말리지 않습니다.

가난한자, 우리같은 평범한 자에 대한 사상은 아주 건전하고,

저 스스로도 그렇게 자부합니다.

아마 이런생각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겁니다.

 

문제는 가진자들에 대해서 삐딱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거죠.. 하이고.

전 어떡해 해야, 부잣집의 가진 자들에게,

그들도 우리와 같은 다감하고 평범하게 열심히 사는 좋은 이웃들과 친구들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게 될까요..

 

아이구.. 오늘따라 유난히, 소심한 제가 한심하게 느껴져서;ㅁ;

이거야 원.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