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한테 한달간 연락하지 말자고 해버렸어요

난 봉이야-_-2007.05.28
조회3,717

남친과 대학교때 cc로 만나서 올해로 3년째 만나고 있습니다

 

예전 남친과 너무 안좋게 헤어진 탓에 남자에 학을떼고는 정말 내켜하지 않았었는데

끈질긴 구애와 전 남친에겐 없던 상냥함과 남자다움에 이끌려 만났었는데...

 

점점 실체가 드러나더군요

 

위로 누나하나만 있어서 장손임과 동시에 막내

자신은 장손임을 강조하면서 항상 남자답게 굴려고 하지만 하는 행동은 영락없는 막냅니다

 

성격 소심하고, 가끔은 4살이나 어린 저보다 세상보는 눈이 더 좁다고 해야할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3년이나 이남자를 만날수 있었던건 착한 심성하나만 보고 만났습니다

 

그치만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가 남한테 싫은소리 들으면

그 앞에서는 암말도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 저한테 징징거리는 소리를 할때면

이 남자를 내가 계속 믿고 만나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_-

 

자기 친한 형네 부부와 만나서 놀게 될때가 많은데

그 형의 와이프가 남친이랑 대학 동기입니다

그러다보니 더 친하고 저랑도 많이 친하네요

 

어제는 형네 동네에 가서 술한잔 하는데 언니가 화장실만 가면 제옆구리를 찌릅니다

같이 따라가주라네요-_-

한두번 가다가 나중엔 귀찮아서 싫다고 해버리고 앉아있으니

입이 대빨 나와서 표정이 굳어있네요

 

오늘도 남자들끼리 등산을 가는데 저와 언니는 안가겠다고 하니

그럼 언니가 심심하니까 자기네 집에와서 같이 놀고 있자고 합니다

저도 심심하니깐 알았다고 하고 집으로 왔죠

 

자고 일어나니 전날부터 속이 안좋더니 하루종일 설사병에 화장실만 들락날락하게되서

그냥 집에 있자 생각하고 안가게 됐어요

 

오후 한 2시 쯤부터 남친한테 전화가 오네요

오늘 언니네 안갔냐고...

피곤해서 안갔다고 하니 알았다 하고는

저녁쯤에 술이 좀 들어가서 전화가 왔는데

이남자 주특기 나옵니다

술만 들어갔다하면 취했든 안취했든 저에게 싸움을 겁니다

 

삐딱하니 빈정대면서 사람 염장지르기..

 

하도 성질이 나서 같이 따지니 자기가 불리했나봐요

 

저한테 오늘 언니네 왜 안갔냐고 따집니다

피곤해서 안갔다고 하니

어제 간다고 했으면 가야 할것 아니냐고 진상을..떨더군요

 

나 : 넌 어떻게 니 생각만하냐?

      내가 피곤해서 안간게 너한테 잘못한 일이냐

      하루 종일 배탈나서 화장실 들락날락 하는 사람이 가까운데도 아니고 1시간씩 걸려서

      가서 놀다가 저녁에 혼자 집에 와야 하는 사람은 생각도 안하냐

 

하고 따지니 아무소리도 못합니다

 

요즘 금전적으로 힘들어서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정작 직장 다니고 있는 지가 일쉬고 있는 저한테 용돈 받아썼습니다-_-

 

그럼서도 지땜에 쓰는 카드비 한번을 안내주더군요

돈땜에 치사하게 군단 소리 듣기 싫어서 아무말도 안했더니 지가 당당한줄 알고

돈땜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애처럼 징징거리는데

정말 눈앞에 있었다면 주먹이 한대 나갔을것 같아요..

 

요즘 같아선 정말 차라리 애인없이 혼자 벌어 혼자 쓰는 여자들이 부럽습니다

제가 결혼을 한것도 아니고 지한테 돈한푼 받은것도 없이 내 생돈 써가며 스트레스까지..ㅠ

 

너무 화가나서 내가 널 뭘믿고 결혼을 하겠냐

정말 너 계속 이런식이면 너 아무리 죽고 못살 정도로 사랑해도

나 너랑 헤어졌음 헤어졌지 결혼 안할란다 해버렸네요

 

또 그말에 픽 토라지는데 이젠 한계인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우리 한달간 연락하지 말고 살아보자고 했더니

홧김에 한 말인줄 알고 콧방귀만 뀌길래 진심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그랬더니 알았다고 토라져서 전화부터 탁 끊어버리네요...

 

그동안 아무리 미운짓을 해도 이렇게까지 마음이 심난하진 않았는데

이젠 점점 지치는것 같아요

 

왠지 오래된 연인들에게서 자주 있는 일인것 같기도 해서

극복하고는 싶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정말 이대로 혼자가 되고 싶단 생각까지 드는데...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