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부탁 좀 드립니다.

궁금이2003.05.20
조회694

저의 나이는 29, 남친의 나이는 31 먹을 만큼 먹은 나이죠

우리는 직장에서 만났고, 남친은 처음부터 굉장히 적극적이었어요. 친구 결혼식 따라가서 알게됬지만, 원래 스타일이 좀 그런 편이가 봐요.
지금은 그냥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명문대를 나온 그는 결혼을 해서도 공부를 하기를 원하고 있답니다.
한참 공부를 하다가, 방황할때 술도 마시고 여행도 하고 해서인지 카드빛도 꽤나 있답니다.

그리고 처음 만날땐 직장동료들이랑 술을 먹으면 집에를 가지 않고 밖에서 자더라구요. 물론 거처가 확실한 곳이었어요.
그렇지만, 용납할 수 없는나, 헤어질려고 결심까지 했지요.
그런데 남친이 점점 변해 가더라구요.

그다음 우리의 갈등은 카드빛, 사랑하면 다 극복할 수 있다하지만, 사랑도 어느정도 맞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한편으로 그의 방황이 이해가 되기도 했지만, 제 성격이 꼼꼼한 편이기도하고, 어릴때 부터 워낙 절약이 몸에 베어 있는 저로써는 마음의 갈등이 이만 저만 아니더군요.
게다가 조르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동거하면서 자기 카드빛을 갚고 싶다라는 의사도 비췄고, 싫다고 했을땐 더이상 말을 꺼낸건 아니구요, 그리고 자기회사에 남편 뒷바라지 하는 여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면서, 넌 절대로 그러지 못하지? 라고 말한적도 있었고

제가 외국에서 공부할땐 돈이 없어서, 눈물도 많이 흘려본 나로써는 술 값으로 엄청난 돈을 사용했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됬지만 그사람이 보여준 행동들에 대해 믿음이 가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그의 형제들도 다 착하게 살고 있으니, 그것도 꽤나 뒷받침이 되었지요.

지금까지 약 7개월 남짓 사귀면서, 이런저런일로 많이 맘 상한 일도 있었지만, 저는 원래 속에 있는 말을 잘 하지 않는 성격이라 남친이 결혼얘기 꺼낼때, 그리고 친구 결혼식 데려갈때, 반지를 줄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어요.
실은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지만, 머리에서 그에대한 정리가 되지 않더군요.

그런데. 어느날 그가 그동안 제가 카드빛 , 결혼에 대한 무대답, 자기의 행동에 대한 무반응, 그리고 사랑하냐고 질문에대한 무대답, 그냥 그럴때마다, 딴소리 하거나 웃어 넘겼지요.
그리고 돈 이야기, 결혼해서의 전세값이야기

확실한 대답은 아니었지만 3000만원정도의 집을 구할 것 같다는 그의 말에 , 이미 알고 있는 현실이었지만, 깝깝했어요.
20대에도 혼자 살면서 내 현실이 힘들기도 했지만, 30대에는 그렇게 살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자라는 맘으로 살아 왔거던요.
지금은 친구들 만큼 버는 돈 다 사용할수도 있겠지만, 그냥 아직은 내가 하고 싶은 일들, 내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할때라고 생각하고, 옷이며, 화장품이며 굉장히 아껴서 생활 한답니다.

그의 말에 더 실망스러운건, 자기는 결혼해서도 공부를 하겠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돈벌면서 공부하는 게 쉬운가요?
대학원공부, 저도 하다가 포기했지만 말입니다. 그게 보통 쉬운건 아니었거던요. 근데 가정까지 가진 남자가 공부를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건 아니잖아요. 변변한 전세 하나 얻지 못할 처지고. 갈등이 막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처음 나랑 결혼하자고 했을땐, 어떻게 결혼할려구 했냐? 질문했더니, 월세에서 시작하려고 했데요.
그 순간 내가 그 정도의 여자로 밖에 안보였구나? 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이별을 생각했지요.
그냥 다 싫었어요.

다시 생각해보니, 그 남자 존심상하게 한 일들도 무지 많기도 하고, 또 지금 현재 너무나도 성실하게 살아보려는 그남자가 가상하기도 하고, 그리고 한동안 전화 없더니 자기가 먼저 전화하는 것도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다시 전화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여 지고 있어요.

저도 저에게 이런 현실이 다가오기 전에는 돈이야 벌면 되지라고 생각했었지만, 공부할 남편이랑 결혼해서 가정생활을 할 생각을 하니 너무 부담스럽고 책임감이 느껴져서 도망가고 싶어졌어요.그렇다고 남친집에서 해 줄 형편도 아니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다시 만나야 하나요? 차라리 지금 좀 더 냉정하게 맘 먹어야 하나요? 경험있으신 분들 답변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