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술값까지 제게 내라는 남자친구

린향2007.05.28
조회42,814

톡이 된다는 미묘한 기분이 이런거였군요 ;;

염려해주시는 분들 리플 하나하나 다 감사하게 받을게요.

제가 바보같고 어리버리하다는 리플도 있으시고 .. 부정하지 못하겠네요 ;

남자친구의 태도를 알면서도 너무 많이 좋아하게 되버려서 쉽사리 말을 못꺼냈거든요.

 

오늘 헤어졌답니다 ... 만나서 얘기할 자신이 없어 전화로 모두 말했는데

절 너무 편하게 생각해서 그랬나보다고 용서해달라고 하는 남자친구의 말에

맘이 약해져서 많이 흔들리고 눈물도 제 멋대로 흘러내렸지만 ....

울면서 핸드폰을 들고 있자니 제 친구가 핸드폰을 뺏어서 욕을하고 끊어버렸습니다 ;;

용서해달라는 문자가 계속 왔는데 하나도 답장을 안했더니 잠잠해졌네요 .... 

핸드폰 번호도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아직도 미련이 쌓여있는 제가 ,

이 남자가 연락하면 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할것 같아서 ..

잊도록 노력할거에요 ..... 마음은 아직도 아프지만 잊어야하니까 ..

톡에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새삼 깨달았어요. 감사합니다 .. ^-^

 

밑에서부터는 본문입니다

 

 

 

항상 네이트 톡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저는 올해 20살인 여대생입니다. 저에게는 사귄지 6개월쯤 된 동갑인 남자친구가 있답니다.

처음에 제가 남자친구를 혼자 좋아했었는데,

워낙 소심한 성격이라 .. 멀어질까 고백하지 못하고 친구로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제게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됐고 저에게 정말 잘해주었어요.

 

제가 대학 들어오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었는데 , 첫 월급날 남자친구 옷을 사줬어요.

남자친구도 정말 뛸듯이 좋아하는걸 보고 저도 좋았어요.

그래서 남자친구 좋아하는 피자도 사줘야겠다 하고 피자헛을 가자고 했는데.

옷만도 고마운데 피자를 왜 니가 사냐면서 남자친구가 내주었어요.

우리는 대체로 더치페이를 하는 커플이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2번째로 월급 받던 날에 ,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

사고싶은 핸드폰이 있는데 10만원만 빌려주면 안되겠냐고.

저도 이해해요, 남자친구 핸드폰이 요즘 말을 잘 안듣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는 알겠다고하고, 순순히 10만원을 빌려주었어요. 아직도 안갚고있지만 .. ;

 

그날로부터 일주일 쯤 지났을 때였나 ?

남자친구가 저에게 전화해서 말했어요. 요즘 술먹은지 오래됐으니까 술먹자고.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남자친구한테 문자가 왔어요.

[술값 좀 준비해둬] 라고. 그냥 별 생각없이 약속장소로 향했어요.

술을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아무렇지 않게 남자친구가 가게를 나가버리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제가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가니 남자친구가 문득 하는말이,

"아 우리 커플티 맞출까?" 이래서 저는 한번도 커플티를 입어본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러자고 기대에 부풀어서 지하상가로 내려갔어요.

폴로에서 마음에 드는 티를 발견하고 그걸로 사자고 합의를 봤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저를 빤히 보더니 "뭐해 안내고" 라고 하더라구요.

남자친구와 점원의 독촉과도 같은 눈초리에 밀려서 계산을했어요.

남자친구가 좀 변한걸 느꼈지만 뭐 어쩌다 이럴수도 있지 하고 이해하려했어요.

 

한달쯤 전에 남자친구가 커플링을 하자고 그랬어요.

저는 또 기대에 부풀었죠. 남자친구와 손가락에 똑같은 반지가 있을거란 사실에.

그리고 남자친구가 더치페이 하자고 말했구요.

커플링들이 예쁜게 많더라구요. 그중에서 이쁘고도 좀 싼편인걸 골랐는데,

좀 싼편이라고는 하지만 ... 정말 비싸더라구요 ㅠ.ㅠ

더치페이를 해도 제 한달 알바비가 거의 다 날아갈 만큼 비싼 ...

그렇게 해서 커플링을 샀는데, 남자친구가 주얼리샵을 나오면서 계속 이렇게 말했어요.

이렇게 비쌀줄 몰랐다고. 괜히 샀다고..... 섭섭했어요.

똑같이 돈 냈고 저도 돈 나갔지만 저는 커플링을 했단 사실에 마냥 좋았는데.

그러더니 돈이 없다며 저에게 그날 데이트비용을 다 내달라고 부탁하더라구요.

그날 데이트비용은 제가 다 지불했죠.

 

그리고 3일전일인데요. 그날 월급을 받았고 남자친구랑 데이트를 했어요.

그런데 우연히 남자친구의 친구들을 만나서 같이 놀게 되었어요.

호프를 갔는데 엄청 많이 주문하고 많이 부어라 마셔라했죠.

알딸딸한 기분으로 호프를 나서려고 할때쯤 ,

남자친구가 자기가 계산할테니까 나가있어라 라고 친구들에게 말하대요.

친구들이 다 나가니까 저에게 "너 오늘 월급이지? 그냥 니가 내라" 라고 하대요.

황당해서 말이 안나왔어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남자친구와 저의 일이니,

섭섭해도 꾹 참고 있었는데 친구들 술값까지 왜 저에게 내라고하는건지.

저희집 사정이 그리 좋은것도 아니고 아르바이트도 시급 3500원인데,

터져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고 계산을 하고 속이 안좋다며 집으로 와버렸어요.

남자친구 전화나 문자 한통 안하더군요 ......

 

대학 와서 미팅이니 단합이니 있어도 안끼고 남자친구 하나만 봐왔는데 ..

많이 실망했지만 6개월간 그 남자만 봐 왔기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여러분 ......... 저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