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이유없이 전국일주 파트 1

플라리오200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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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 버스타듯 습관적으로 26레벨을 지나던 어느날          여행이 하고싶어졌다

 

인벤에 앵벌로 모아둔 얼마간의 자금과 그래도 산날보다 살 날이 좀더 많지 않을까 하는 근거없는 믿음

 

이 백수의 포털로 인도했다. 어떤 몬스터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하고싶어졌다. 젊은날의 객기라는

 

허울좋은 변명거리도 한몫했고. 그렇게 나의 새출발에 이정표를 세워 놓고 싶은생각에 혼자만의 여행,내

 

힘으로하는 여행을 기획했다.내 나름의 거창한 출정식이라고나 할까.팡파레 울리고 폭죽 터트리고 시끌

 

벅적한 행사가 하고싶었나보다. 그리하여 나온 자전거 전국일주. 사실 이 여행의 초기 계획은 인천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 일주를 하고 다시 배를 타고 오는 간단한 것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약간 길어지게 된것.

 

굳이 자전거여행을 생각한건 내힘으로 하고싶었고 그래야 어떤 의미를 찾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함

 

이었다. 내힘으로 가는 방법중에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이었다.연습삼아 대부도도 갔다오고(약110km,

 

이날 맞바람의 무서움을 처음 알았음 방조제를 건너는데 12km를약2시간동안 건넘 -0-)1박2일로 서울 월

 

드 경기장(이날 수원:서울전 이어서 겸사겸사...수원1:0승 ㄳ ^^. 경기장은 첨 갔었는데 정말 신나게 놀다

 

왔음.잠깐.. 내가 누구랑...갔었나?? 혼자 축구장에 가도 누구보다 재미있게 놀수있는 강한 인간이란걸

 

새삼 확인 -0-)돌아 대학로 가서 먹고 싶었던 크리스피크림 도넛 먹고 남산 올라가서 전혜빈보고 침좀

 

흘리다가 벗꽃 구경하면서 돌아오기도하고. 뭐 이정도 하니 그까이꺼 뭐 대~충 밟아주면 한바꾸 돌것네

 

하는 자신감이 생김.

 

4월 25일 드디어 출발~~~하려 했으나 비가오는 관계로 27일 출발 ㅡ,.ㅡ 이러면 안돼는줄 알지만

 

비맞으면서 출발하기는 싫었삼.

 

* 4월27일 8시

 

나름 어머니의 환송을 받으며 집을 나선다.

 

 

 

첫 사진. 아산만을 지나며 다리위에서 방조제를 찰칵. 찍는데 그 큰 다리가 출렁출렁. 츄럭의 위력을 처음 실감

 

오는길에 주유소에 들러서 처음으로 물을 구걸해봤다.

 

제주도 간다고 얘기했더니 근성가이라며 격려를 해주신다.아저씨 세분의 파이팅에 기운이 난다.아 짜!!!

 

이후에도 전국 모든 주유소는 나의 마르지않는 화수분이 되었고 나의 목젓은 언제나 촉촉할수 있었다.

 

 

위 사진 오른쪽 정자에 앉아서 첫 간식을 먹는다.이후 여행 내내 훌륭한 스팀팩이 되어준 자유시간.3개

 

묶어서800원이라 부담없다. 하나 먹으면 한시간정도 효과 지속.우하하 다 녹여버리겠다~~~아아...

 

다음 여행은 꼭 메딕과 함께하리라 다짐하는중 ㅠㅠ

 

이쯤이 50km돌파. 확실히 속도계를 달아놓으니 속도에 집착하게되네.느긋한 여행이 되기를.

 

 

멀리 서해대교도 보이고 바로아래 바다에서는 여러명이 낚시중. 근데 여기서 낚은 고기를 먹을수 있을까

 

 

 

아아아아아싼! Assan으로하지 어차피 읽을떈 아산이구만.센스없긴... 이라고 궁시렁대면서 진입.여기부

 

터 지도의 힘을 발휘할때.일부러 지도를 책으로 사서 샛길로 갔다 휘어져 있는 국도를 가로질러갈 요량

 

으로. 국도를 나와 지방도로 ㄱㄱ 거리측정스킬 부족으로 산2개를 넘었음 ㅠㅠ 자신에게 맞는 작전을 선

 

택하는 현명함 필요 살살 가다보니 어느덧 예당저수지. 경치를

 

즐기며 저수지를 돌다 문득 허기가 느껴진다. 어느덧 2시. 이곳 분위기상 가든과 레스토랑만 가득있다.

 

한곳을 들어가보니 혼자먹는 메뉴가 아예없다. 물어나보자 하고 붕어찜 1인분 되냐고 물으니 다행이

 

오케이. 1인분 만원 -0- 평소같으면 생각지도 못했겠지만 여행중에 하루에 한끼는 제대로 든든하게

 

지역 특성대로 먹어보자고 마음먹은터라 질렀다.

 

 

이런...내가 이런 된장스러운 짓을 할 줄은...잠시 어색해졌음

 

저 큰 냄비에 붕어 한마리가 외롭게 찜질중 처음 먹어본거라 먹긴하는데 어린적 낚시가서 잡아올린

 

수많은 붕어들이 떠올라서 약간 비싸다는 생각도했음.그러나 결국은 오랄설것이 했다는거.

 

나름 맛있었다는거. 가시 발라먹기는 귀찮았다는거. 개인적으로 귀찮은 음식을 별로 안좋아한다.게장이

 

나 갈치, 닭발 같은것들. 쌈도 누가 싸주는거 아니면 안먹죠. 역시 메딕이 필요한 나... 홓홓

 

 

 

바로옆에 조각공원이 있어서 첫 사진 찰칵.ㅎㅎ 저 가방은눈치빠르면 알겠지만 헬스장에서 나눠주는

 

그 가방 입니다.받침대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죠. 여행 가실분들중에 마땅한거 없으면 강추합니다.

 

무게중심도 낮고해서 주행에도 무리없고 의외로 많은 수납공간이 있죠.저기 반짝이는건 지꾸xq 스티커

 

인데 혹시나 야간주행이 있을까봐 붙였는데 별 효과는 없는듯. 아니 야간엔 거의 움직이질 않아서

 

필요가 없었군화 -0-. 밤길은 위험해연 제가 소심한게 아닙니다. 쩝 사실 소심하긴 하죠 ㅡ,.ㅡ

 

다시 길을 가다가 2번이나 길을 잘못들어서서 마음편하게 국도로 가기로 결정.29번 국도 진입.

 

일단 깔끔하게 청양도착.(124km) 하고보니 해가 중천에 있더라 이겁니다. 아까부터 엉덩이쪽에서 ``살려

 

주세연~``하는 메아리가 들려오고있었지만 왠지 150은 가야하지 않나... 하는 근거없는 압박에 딱26km남

 

았다고 유혹하는 부여를 뿌리칠수 없어서 닥치고 페달링.

 

 

 

 

 

 

멋있어서 찍고보니 물이 없다. 바로 앞집에서 부탁했더니 마당에 있는 수도를 바로 틀어주시길래

 

약간 당황. 허나 맛있다.지하수였던듯 지하수를 먹어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그만큼 도시에

 

찌들어 살았다고 생각하니 떠나왔다는게 새삼 실감이 난다.ㅎ

 

그런데 이곳부터 오르막. 또 오르막. 계속 오르막이네 -0- 지금 생각해보면 작은 언덕이었는데

 

처음이라 요령도 없이 무작정 힘으로만 오르려고 해서인지 기억엔 제일 힘든 언덕으로 남아있다.

 

 

살면서 저 오르막차로끝이라는 표지판을 처음본것같다.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ㅠㅠ 그리고 이때부터

 

오르막을 즐길수 있게 됐다. 저 위에 펼쳐질 파라다이스를 상상하며 한발한발 페달질을하면 묘한 흥분이

 

솟아오른다. 암튼 이곳부터 부여 시내까지 평속 30으로 즐거운 라이딩을 한 끝에

 

 

 

 

백제의도시 부여도착. 부여 부여 참 아름다운 도시였다. 자연과 역사가 멋드러지게 어루러지는 분위기

 

있는 부여. 금강이 휘돌아가고 근사한 유채꽃밭 산책길이 있는여유있는 도시.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잘 보존해준 사람들도 고맙게 느껴지고 몇일더 머무르고 싶어지는 곳이었다. 대도시의 편리함은

 

모자르지만 그만큼의 분의기로 매력을 더하는 이곳 부여를 난 하룻밤자고 떠나왔다.뭔가에 쫒기듯

 

달리다가 문득 후회가 밀려왔다. 좀더 즐길수 있을텐데...하는

 

 

 

 

이런 멋진곳을 사진하나 달랑 찍고 지나치는 그런 심심하고 의미없는 여행을 하려고 떠나온게 아닐텐데

 

그래서 이때부터 적어도 하루에 한곳은 들러서 경험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함.

 

계백장군 동상... 퀄리티가 춰러연. 말그대로 말근육에 슴가가 두근두근거린다. 살아 움직이는듯한

 

모습 잠시 감상. 저 글은 jp 께서 손수 쓴 글일라나? 가끔 라디오에서 칠수형이 따라하는 약간 우스운 이

 

미지만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 그래도 역사에 흔적을 남긴 인물인가 싶다.

 

부여는 생각보다 그닥 크진 않다. 겨우 찜질방을 찾아서 들어 갔는데 이건 그냥 목용탕 -0- 뭐 일단 잠만

 

잘수 있다면 ㅇㅋ 빨래하고 탕에 들어가 지지다 보니 웃음이 나온다. `여기가 어디지???` 낯선곳에서

 

느긋하게 땀이나 뺴고 있다고 생각하니 왠지 좀 우스운 느낌이다.뭔가 하고 있다는 묘한 흥분과 함께...

 

아까부터 시선이 내 다리에 꼿히는걸 느꼈는데 바로

 

 

 

이꼴... 귀차니즘에 사놓고도 썬크림을 안발랐더니 타버렸다.긴바지를 살걸...하는 후회가 쓰나미가 되어

 

밀려왔지만 어쩔수 없지 뭐 약간 따끔따끔한게 화상인듯 햇빛을 우숩

 

게 본 결과 허나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는걸 이땐 몰랐다... 일기를 쓰고 취침.

 

 

 

 

   * 경비 -  점심(붕어찜) 11000                                                           거리 : 152km

                저녁(만두)      3000

                찜질방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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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