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때문에..너무 힘들어요...

gloomy..2007.05.29
조회349

20대 후반 커플입니다.

남자친구가 토플 공부를 하면서 만나게 되었는데 2달 정도 알고 지내다 프로포즈를 하더군요..

제 생각엔 저랑 잘 안맞을것 같아 거절하고 거절하다 끊임없이 내비추는 그의 마음과 평소 알고있던 그의 유하고 착한 성품을 믿어보자 싶어 사귀게 되었습니다.

근데 서로 성격이 아주 달라서 그런지..가끔 다투게 되더군요.

서로 생각하는것들이 다른게 많아서..그렇지만 하나하나 일일이 다 싸울순 없기에 서로 이해해주려 하고 넘어가곤 했습니다.

그래도 정말 아니다 싶은것이 있을때 이야기 하고 다투곤 했었는데..다툰다고는 하지만 저혼자 일방적으로 짜증을 부리면 남자친구는 해명을 하다가 제 말에 동의해주고 저한테 따라줄려고 노력했었어요.

그 외에 저희 둘 사이에 싸울 일도 없었고..남자친구가 워낙 제게 잘해서 싸울일이 없었죠.

그러다 며칠전 부모님께 제 얘기를 하겠다고 본가에 다녀온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날 약간 다투게 되어서 다음날까지 오빠는 제게 계속 전화하곤 했는데

저도 화가 덜 풀린상태라 대놓고 화는 내지 않았지만 약간 퉁명스럽게 대했어요.

그리고 오빠 말투도 그렇고..평소 자주 전화해주고 연락하는 사람인데 오빠도 전활 잘 안하더라구요. 부딧히기 싫어서였겠죠.

그러곤 자기 일 마치고 저녁때 만나자고 하길래 그러기로 하고 기다리다 밤 12시가 다될때까지 연락이 없는겁니다.

처음엔 약속해놓고 연락안되는 남친에게 화가 났는데 시간이 지나니 걱정이 앞서더라구요.

그래서 학교로..집으로 찾으러 다니고 있는데 남친에게 생각보다 일이 늦게 마쳤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근데 같이 작업한 교수님이 늦게까지 수고했다고 술한잔 하고 가자하신다며 못만나겠다더라구요. 가뜩이나 다퉈서 예민한데다..저 혼자 걱정하면서 전화하고 찾으러 다닌걸 생각하니..너무 섭섭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헤어지자고 해버렸습니다. 남친..제 말 한참듣고 생각하더니 그래야겠냐고..다시 묻고는..알겠다고 하더군요.

헤어지자는 말 쉽게 해버린 제가 잘못한거 저도 압니다..근데 무척 섭섭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잘못했기에 제가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근데 제가 미안해 하니 남자친구는 더 마음아파하더군요. 절대 제가 잘못한게 아니래요. 자기가 다 잘못한거래요.

그러곤..남자친구가 이야길 하는데..서로 성격이 달라 서로 안맞는 부분이 많아서 자기도 생각은 했었다더군요.

그렇지만..자기도 나를 지켜봐오면서 진지하게 만날 생각이었기에..맞춰가자 싶었고 부모님께 말씀 드리러 갔는데 부모님이 종교때문에 안된다고 하셨데요.

그것때문에 더 정들기전에 너도 덜힘들때 가는게 좋지 않겠냐고 하는거에요.

그렇게 들으니..얼마나 마음이 아픈지..오빠네 집이 무척 독실한 불교거든요.

남친 아버님 절에 매일 새벽기도까지 가실정도로 독실하십니다. 전 천주교구요..

근데 저나 오빠나 저희 둘은 특정 종교를 독실하게 믿고 그렇지 않습니다. 집안이 그 종교일뿐.

오빠네 부모님은 다른거 아무것도 안봐도 되니까 불교집안에 착하기만 하면 된다신데요.

오빤 첨에 절 만날때 물론 제 종교도 알고있었지만 잘 얘기해서 해결 될수 있을꺼라 생각했데요. 근데 자기 생각보다 부모님이 너무 완강하시답니다.

개종도 생각해봤는데..그렇다고 저의집안 모두가 개종할순 없잖아요.

남친..제게 너무 미안해합니다. 자기도 다시 저같은 사람 만날수있을까 싶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근데 나중에 더 힘들어질것 같다고..지금 그만하잡니다....

새벽5시까지 이야기 하다가 서로 잘지내라고 하곤...말은 맺어놓고 서로 끊지도 못하고 아무말 없이 한시간을 더 있었습니다.

저 아직 그사람 많이 사랑하는데...너무 마음이 아파요.

수화기 놓고부터 계속 구토하고 배가 아파서 4시간동안 침대위를 기어다녔습니다....

저 어떻해야 하나요..?

종교 얘기..말로는 들어봤지만 제 얘기가 될줄 몰랐어요. 물론 이 이유한가지만으로 그렇게 결심한게 아니란것도 알아요. 하지만..그건 저희 둘 서로 맞춰갈 마음이 있기때문에 문제가 아닌것 같은데...너무 힘드네요.

방법이 없을까요....? 전 어떻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