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워..지겨워..

비밀2003.05.20
조회2,333

또 싸웠어요..

왜냐구요?

전 지금 25살의 아들 하나를 둔 애엄마이자 직장인입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식도 올리지 못한채 아이가 덜컥~생겼다는 이유로 같이 살게 됐죠..

살다보니까 애기한테 들어가는 돈두 만만치 않고 이래저래 돈쓸것도 많고 해서

엄마 다니시던 회사 그만 두시라 하고 제가 벌어서 엄마용돈 아주 조금 드리고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

시댁때문에 돌아버릴거 같습니다...

남편 .. 아버님이 중학교때 돌아가셨습니다..폐암으로..

그리고 맞으신 새아버님..

얼마전에 도망갔습니다..

시누네 명의로 카드 돌려막기해서 빚만 6000만원 만들어놓고 도망갔답니다..

우리 이름앞로도 빚이 좀 있죠..한 600만원정도..

그건 보이지도 않습니다..

시누는 우리가 돈을 안해줘서 이렇게 됐다라고만 합니다..

그래도 "오빠"니까 도와줘야 했던거고 안도와줘서 이렇게 까지 된거라고..

미쳐버리겠습니다..

그래서 연락 끊고 살았습니다..

그 사이 전 회사를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었고

남편은 시댁에서 연락이 한번 올때마다 난리난리를 쳤더랍니다..

사람 피를 말립니다..아주 쫙~쫙~

며칠전..시어머님이 아프시다고 시댁엘 다녀왔더군요..

그날 저한테 문자를 보내기를 .. 자기 버리지 말랍니다..

그 얘기 듣고 맘이 찡~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싸우면서 나한테 했던 행동들 .. 말들 .. 걍 넘기려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또 일이 터졌습니다..

지난 어버이날..

전 시댁에 연락에 안한다는 이유로 시모한테도 못하는데 울부모 어케 챙기나 싶어

걍 어버이날을 넘겼습니다..

꽃한송이..? 안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있으면 부모님 결혼기념일 입니다..

엄마 .. 맨날 집에만 계시고 돈두 많이 드리지 못하고 해서 한번 모시고

놀러가려했습니다.

그 말을 어제 했습니다..

토요일날 가려고 이번주 토요일 일찍 끝낼수 없겠냐는 말을 했고

그말이 끝난후 나한테 따지더군요..

넌 우리엄마 아픈데 한번 챙겨나 봤냐??

-나참..지 부인은 함 챙겨 봤답니까?

넌 우리엄마 생일에 걍 넘어갔자너..

-울 부모님 생일에 한거 암것두 없습니다..

그동안 이 일이 터지기 전까진 오히려 시댁쪽만 챙겼던건 누구였는데..

시어머님 아프시대 .. 5만원만 부쳐드려..

놀러가고 싶으시대.. 5만원만 드려..

엄마가 오라고 하셔.. 가면 용돈 좀 드려..10만원..

생신이라고 해드릴게 없으니까 10만원..

이렇게 쓰니까 별거 아닌거 같죠??

제가 지금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 훨씬 많답니다..

그 중 한번이라도 우리엄마한테 이렇게 하니깐 장인장모님한테도 뭐좀 해드릴까

이런 말 한번도 안나왔습니다..

그저 그런건 니가 알아서 챙겨야지..이말이 전부 다였습니다..-

애기 보고 싶으신데 니가 한번이라도 보여드려봤어?

-그럼..그전에 진작에라도 잘하지 ..

사람이 사람으로서 정을 줘야지..

맨날 돈만 주면 다인줄 알고..-

너 하고싶은대로 해.. 니가 애기 데려가고 전세도 니가 빼가..

그리고 다른남자 만나서 연애도 하고 니 맘대로해..

-.....................할말이 없습니다..

그저..

그 얘기 들으면서 말한마디 대꾸 한마디 안했습니다..

그래봐야 싸움만 될거 같아서..

그랬더니 가방을 던지더군요..

너랑나랑은 어차피 이혼할거야..

어차피 이혼할건데 같이 살아서 뭐해..

모든말이 마음에 꽂히기 시작합니다..

너무 화가나서 달려오는 차에 뛰어들고 싶었습니다..

애기때문에 그렇게 못하겠더군요..

이제 9개월밖에 안된 내 아들..

그리고 날 평생 가슴에 묻으실 내 부모님..

가뜩이나 평생에 씻을수 없는 마음에 상처를 부모님께 안겨드렸는데

또 그럴순 없잖아요..

시모.. 우리한테 이렇게 했던거 시누한테 했던게 미안해서 자기는 죽을수 없답니다..

..... 사람이 사람을 만날때 여러가지를 봐야한다고 했던말이 이제야 제 맘에 와닿는

이유가 뭔지..

진작에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였을때 조금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순 없었던건지..

이젠 다 싫기만 합니다..

이젠 싸우는것도 진절머리가 납니다..

정말 .. 이젠 끝내야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