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탄과 동거를 하다. 2

마라백작2003.05.21
조회2,385

나의 아침은 이 두넘의 낑낑대는 걸로 시작된다.

그 넘들의 낑낑대는 걸 걍 지나칠 수가 없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착한 넘으로 변해 있었던가?)

난 내 육신이 피곤해 두껍고 무겁게 내려 앉은 눈두덩이를

간신히 치껴 떠올리고 실눈으로 놈들의 동태를 파악한다.

(참고로 내 직업은 프리랜서! 밤에 일(?)을 많이 한다. 밤에 일한다고 해서 야시꾸리하게 생각맙시당~)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애견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

 

결정적으로 내가 일어나는 때는 그 넘이 방문을 밀고 들어오는 순간

두 넘들이 내 방안에서 방광의 능력을 자랑할때 나를 감싸고 있는 이불을 걷어차고 연탄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냅따 큰 소리로 질러댄다.

"이 넘~~들 어디다 싸~?"

"......." 그 큰 두 눈으로 말똥말똥 나를 올려다 보다가 내 손가락을 물며 꼬리만 흔들어 댈뿐 아무 말이 없다.

 

아~ 참!! 먼저 울 식구를 정식으로 소갤 해야겠네요

종은 닥스훈트~ 여아는 "연" 남아는 "탄"

그래서 같이 부를 땐 "연탄~" 하고 부른다. 블랙 단모~~에 허리 길~~~~고 다리 무지짧은...

 

밥을 주고 난 다시 겨우 뜬 실눈을 다시 감고 있을쯤....

거실에선 또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탄'이가 또 밀리나 보다.

아직 어려선지 먹는 속도는 아직 지 누나 '연'이를 못 따라가나 보다.

다시 일어나 일정하게 편갈라 놓고는 엄중 경고하고 난 나의 아침을 시작한다.

 

 쬐끔 지저분한 일화 하나..

요넘들이 대변을 가린다.

그 배경은....

어느 날 내가 화장실에 볼 일을 보는 중에 화장실 문을 열어 놓고 볼 일을 본 적이 있다.

그것도 큰 걸.....(윽~~ 냄새~)

근데 이 넘(연)이 쥔님의 중요한 볼일을 보는 걸 앉아선 물끄러미 보고 있는 것이다.

난 아무 생각없이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고 나왔는데.... 근데 이 넘이 이걸 따라하는 것이다.

화장실 바닥에다.... 응아를~~~

얼마나 감격했는지..... 뽀뽀하고 쓰다듬어 주고.... 안아주고....했다.

그리고 얼마 후 동생 '탄'이도 지 누나를 따라 고대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변은 쉽게 가렸는데..... 소변은 도통 해결의 기미가 안 보인다.

소변 역시 부러 화장실 문 열고 보았지만 이넘이 내 속셈을 알았을까?

'큰 일은 우리가 걍 넘어가 줬지만 작은 일은 그리 쉽게 안 될껄' 하며

이 넘들은 내 육체에서 빠져나오는 경쾌한 물소릴 듣자마자 냅따 도망을 간다.

'뭔진 모르겠지만 울 연탄에게는 그 소리가 너무 큰가?ㅋㅋㅋ'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이 넘들 내 발밑에 와선 부비고, 낑낑대고, 혀로 발등을 햝고...

난리 부르스를 배경음악도 없이 쌍으로 잘도 춘다.

 

오늘도 난 이 두 넘들의 시중아닌 시중을 들어야 한다.

순간 내가 궁중 무수리가 된 기분이다.

"연탄마마들~ 쉬는 거기다 하는 것이 아니옵니다.ㅋㅋㅋ" 하며....

한손엔 화장지와 사랑의 매... 그리고 다른 한손엔 걸레를 들고....

하루 쥉일 말도 안 통하는 입씨름하면서....

윽~~ 내 팔자야~

그래도 명색이 내 닉네임은 'XX백작'인데.... 집에서 하는 짓은 무수리도 안 했던 개 뒷치닥거리를 하고 있다니...

 

덤))

혹시 애견키우시는 여자분들!!

제가 했던 (대변 가리는...) 거 따라하지 마요~

보기 좀 흉하거든요~ 상상하면...ㅋㅋㅋ

 

담에 계속~~~~~나는 연탄과 동거를 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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