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나 무서운 그 녀석☆(15부)

다일리아200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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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함과 태연함)



-꼬봉 8일째-





“학생 여러분 , 아침 식사가 있으니 8시까지 운동장 앞으로 모여주세요! 한명이라도 늦는 반은 제일 꼴등으로 밥 먹을줄알어~!”



스피커에서 선생님의 목소리가 울러 퍼졌다. 우리는 스피커의 목소리에 하나 둘씩 눈을 떴고 나 역시 인상을 찡그리며 눈을 떴다.



방안은 어제의 술판이 그대로 흔적을 남겼고 술병들은 여기저기 널브려져 굴러다니고 있었다.



“으윽.....머리아파”



내가 머리에 손을 얹고 일어나자 다른 아이들도 역시 컨디션이 안 좋은지 상태가 안 좋아보였다.



한명씩 순서를 기다리며 씻고 내 차례가 돌아와 욕실로 들어갔다.



윽. 속도안좋고 머리도 깨질 것 같고....어제 얼마나 마신거지...

세수를 하려고 물을 받고 나는 어제 있었던 일을 생각했다.



뭐 별루 실수한건 없겠지?.. 나중에 준이랑 수현이가 온거는 기억이 나는데.....



그런데........

헉....



수현이가 문득 내게 다가와 입맞춤 한 장면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헉.....꿈일 거야....맞아 꿈이겠지



그런데 자꾸 선명해지며 전혀 꿈같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다시 골똘히 생각을 해보았지만.....결론은...꿈이 아니라는거였다.



“오 마이 갓”



내가 난데없이 소리를 지르자 아이들은 내가 있는 욕실 문을 두들겼다



“지수야? 왜그래?” 흑흑.....울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아. 아냐.....아무것도아냐” 그리고 나는 찬물에 세수를몇번이나 하고 나왔다.



아이들은 모두 나가려고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고 ..나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쪽팔료....

이제 수현이 얼굴을 어떻게 보지? 흑흑. 나쁜 놈. 내가 술 취한 틈을 타서 ..입술을 덮쳐....



“저기 혜진아...나 아침 안먹을래..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너무 아파”

애써 변명거리를 준비하고 나는 아이들을 내보낸 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사태를 어떻게 해야 하나...?

한숨만 푹푹 쉬며 머리를 쥐어짜고 고민을 하였지만 마땅히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지금부터 수현이를 피해 다닐까?

그게 가능할리 없다. 다른 반이라면 가능하겠지만 같은 반이라 마주칠게 뻔하다



보면 그냥 쌩깔까?

 내가 쌩깐다고 수현이 성격게 가만히 있을리 없다.

 꼬봉어쩌고 하면서 더욱 괴롭힐 거다



으으으 으윽....내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어 라?


그런데..뽀뽀는 내가 아니고 수현이가 했는데 내가 왜 이러는거지?

생각해보니 나는 당한 입장이다.

근데 애써 머리까지 쥐어짜며 혼자 방구석에서 청승맞게 이러고 있을 이유는 없었다.



쪽팔린 건 쪽팔린 거지만 나는 술이 취해서 몰랐다고.



그래!!!!태연한척하자!!!!!! 아님 기억안나는척 할까? 아니지. 기억안나는척 했다가 그놈이 어떤 짓을 할지 모르지. 아자 !! 힘내자 채지수



나는 굳게 마음을 먹고 밖으로 나갔다.





운동장에는 각반의 아이들이 다들 잠이 덜깬듯한 모습으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재는 얼마나 마셨길래... 얼굴이 아주 노랗게 떴네 떴어.

그리고 나는 우리 반을 발견하고 잽싸게 뒤에 가서 줄을 섰다.



“어 , 지수야 잘 잤어?” 준이가 어느새 내 곁에 다가와 물었다

“아니....못잤어...악몽을 꿨꺼든 " 현실이 악몽이다 .ㅠ.ㅠ

“무슨 악몽을 꿨기에 잠도 못잔거야.. 안 피곤해? 어제 나 잠들고도 많이 마셨지?”



무슨 악몽이라니.....이수현이 나한테 한 짓이 악몽자체지 흑흑

“으응.......그래서 속도 안좋구 죽을 것같아”



준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어느새 우리 반은 식당 안으로 한명씩 들어가기 시작했다

어라? 근데 매일 준이와 찰떡같이 붙어있는 그놈이 오늘따라 안 보인다.



“준아. 근데 수현이는 밥먹으로 안왔어?”

“수현이? 배안고프다고 밥안먹는다고 하던데”

그놈이 웬일이냐.? 어제 술도 안취했으면서... 뭐 나야 안오면 더 좋지. 안 마주치니까 흐흐흐



모처럼 수현이가 끼지 않는 분위기에 준이와 나는 밥을 먹었다



“밥 먹고 뭐한데?”

“아마. 11시쯤 레프팅 일정이 있다던데. ”

준이는 내 물음에 정성스럽게 대답해주었다



“레프팅? 재밌겠다. ” 내가 환하게 웃으며 말하자 준이도 내모습에 피식 웃었다

“준아 너는 해봤어? 나 한번도 안 해봤는데.. 나 수영 못하는데 괜찮겠지?”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준이가 대답했다



“처음엔 좀힘들어도 조금 익숙해지면 재밌어. 수영이야 어차피 구명조끼 입으니까 상관없지”



우린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또다시 스피커에서 방송이 흘러나왔다



“학생여러분, 11시에 레프팅 일정이 잡혔으니 10시30까지 운동장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레프팅의 목적은 협동과 지구력을 기르기 위한것입니다. 친구들끼리 서로 힘을 합쳐 좋은 레프팅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방송이 끝나자 아이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들려왔다.

나역시 레프팅이 처음이라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그시간이 기다려졌다


후후...레프팅~!! 기다려라 ..내가간다~!!!



AM 10시 30분.



운동장에는 아침 때와의 다르게 아이들은 모두 활기차보였고 어느정도 기운을 차렸는지 서로 장난을 치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 준이다~ 나는 준이가 있는 곳으로 뛰어가 준이를 불렀다



“준 아”

내목소리에 준이가 돌아보았다. 옆에는 수현이인가?



“지수야”



그런데 어쩐 일로 매일 갈구던 수현이가 내목소리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앞만 보고 있는것이였다. 저 녀석이 왜이래? 뭐 잘못먹었나? 아침도 안 먹어서 잘못 먹을 게 없는데. 흠.



왠지 더 불안했다. 내가 조용한 목소리로 준이에게 물었다

“준아, 재 왜 저래? ” 내말에 준이도 모른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나도 모르겠어. 오늘따라 수현이가 좀 이상하지?” 좀이 아니고 많이 이상하다.

나는 수현이를 툭 치며 말을 걸었다



“야 사람이 왔음 인사좀 하자.. 이수현”

수현이는 내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쌩깠다

우씨.. 저 녀석 왜 이래...지가 날 덮쳐놓고선 이젠 아예 쌩까네.



나는 급기야 수현이 바로 정면으로 가서 수현이를 쳐다봤다. 수현이는 나를 보더니 눈이 점점 커졌고 얼굴이 조금씩 빨개졌다.



“어? 너 열 있어? 왜 얼굴이 빨게?”내 말에 수현이는 버럭 화를 냈다

“없어. 저리가”

“왜 성질이야? 우씨”



재 왜 저래.....아무튼 지 멋대로 라니까....내가 투덜투덜 거리자 준이가 조용히 다가와 말했다



“수현이 오늘 기분이 별룬가 봐. 건들이지 말자” 준이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수현이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다. 왜 나를 보고 얼굴이 빨개진 거지?



혹시..? 

하나 짚이는게 있었다. 설마 저 녀석 나한테 뽀뽀한거 가지고 그런 건가?



에이 설마? 솔직히 좀 말이 안 되는 생각 이였지만...왠지 내생각이 맞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확인해볼겸 다시 수현이 앞에 서서 수현이를 빤~히 쳐다보았다.



수현이와 내가 눈이 마주치자 수현인 또다시 얼굴이 빨개졌다



풋..........하하하하하.....

역시 나의 짐작은 맞는 것 같았다.



이수현 뭐야...? 웃음이 나오는걸 손으로 틀어막고 나는 참어야 했다.

설마 이수현 쪽팔려서 저러는 거야? 의에로 수현이의 행동에 나는 또 한번 놀랄수가없었다.



도대체 저 녀석은 알다가도 모르겠단 말이야.

뻔뻔스럽게 나올 것 같더니...저게 무슨 생각지도 못한 반응이란 말인가.



흐흐흐.....너 딱걸렸어.



레프팅 장 소에 도착하자 우리는 관리자의 지시대로 움직였고 각자 주어진 구명조끼를 나누어 입었다.



보트하나에 8명씩 조를 짰고, 각 보트마다 레프팅 안전요원이 같이 탑승하였다

우린 안전요원의 주의사항과 지켜야할 것 그리고 레프팅 방법과 이것저것을 30분가량 듣고 간단한 준비운동과 함께 보트에 탑승했다



우리 조는 수현이와 나 준이 혜진이 민준이 주영이 수진이 현철이 이렇게 한조가 되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나빼고 모두 레프팅 경험이 있는지 노젓는것도 익숙해 보였고 모두 침착하게 안전요원의 말에 따랐다.



물결에 의해 보트가 약간 흔들 걸렸지만 그다지 문제는 없었다.



나는 수현이 옆자리에서 노를 저었고 수현인 노를 젓는 동안 나를 보고 한마디도 안했다



“이수현. 나랑 말안할꺼야?”

“시끄러 , 노나 저어”



이놈이 쑥스러워서 그러는 건 나도 이해하는데 이렇게 싸가지없게 쌩까니 왠지 좀 나도 모르게 괴롭혀주고싶은 발동이 생겼다.



“왜??? 평소 너 대로 해”내가 약간 비꼬듯 말했지만 수현이의 대답은 역시 없었다.

“무슨 남자가 그렇게 소심해?” 이번 말에는 수현이가 약간 반응을 보였다

“꼬봉. 너 술 취하니까 아주 가간이던데? 뭐? 바닥이 인사를 한다고?”

“.....”



바닥이 인사를?



“무슨 소리야? 바닥이 인사를 한다니?”

“네가 알지 내가 아냐? 네가 어제 술 먹고 한 추태다”


 추.............태.........



추태라는 말에 순간 심한 충격을받고 머리가 어질거렸다


“사람이 살다보면 술먹고 실수좀 할 수 있지. 그런걸 가지고 뭘 그래”

그제야..점점 이수현만의 사악한 미소가 입가에 흘렀다. 헉 잘못건들인거아냐?



“술 먹고 실수라....준이가 알면 볼만하겠다.”

급기야 나는 노를 젓다 보트위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수현 완전 싸가지”



수현이를 보며 소리를 지르자 같은 배에 타고 있던 아이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보았다. 순간 물결에 의해 보트가 흔들거리면서 나는 중심을 잃고 보트에서 떨어져 물속으로 그대로 다이빙을했다



“어...........엄 마...........”



내가 물에 빠지자 수현이는 큭큭 대며 웃었고.. 다른 아이들도 재미있는지 웃었다



우씨...이게 왠 쪽이야..... 준이가 보트 밑으로 손을 내밀었다.



어....근데? 구명조끼를 입어서 물에 떠야 하는데 이상하게 점점 가라앉는 느낌이 드는건 뭐지? 준이가 뻗은 손으로 내손을 내밀었는데 팔이 닿지 않고 자꾸 밑으로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점점 물속으로 들어가자 수현이가 큭큭거리며말했다



“이제 재미없다. 장난치지 말고 올라와라”



점점 나는 물속으로 빠져들어 갔고 내 몸은 물속에 완전히 가라앉는 듯 천천히 밑으로 내려앉았다.



나 수영도 못한단 말이야......엄마........................이수현...


이순간에 왜 그녀석얼굴이 스쳐지나가는건지..


눈앞이 캄캄하고 처음으로 죽는다는 생각이들었다. 점점 희미해지고 눈이 감겨올때쯤 누군가 내 몸을 잡고 끌어올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정확히 누군지 보이지는 안았다.



왠지 익숙하면서 그 사람이 따듯하게 느껴졌다





출근하자마자 올려요 ㅎㅎㅎ

 

 오늘도 이글읽고 즐거운 하루 시작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