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주차장에서 본 여친차...후기

초보주제에2007.05.31
조회3,591

이런 글 올리기 싫었는데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이글 올리기 바로 전에 생각 좀 했습니다.

이글을 지금은 연애중에 올려야 할지 헤어진 다음날에 올려야할지요...

 

리플 하나하나 잘 읽어봤습니다. 악플이라도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요... 제가 바보같기도 하고 소심하기도 하고 남자 망신 다시키고...

솔직히 여친 차를 본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진 않았지만 안좋은 쪽으로만 생각되고 그현장을 덮쳐서 다른 남자와 있는

여친의 모습을 봤을때 제가 받을 상처와 여친 없이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여친 없으면 안될거 같은데...

한편으로는 절대 그럴 애가 아니다 여친도 날 사랑한다고 했으니까 난 여친을 믿어야된다는

생각...

 

그래서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만약 내가 정말 죄없는 여친을 의심하고 있는거라면

여친에게 정말 미안한 일이니까 확실히 하기 위해 어제 저녁 술한잔 하자고 하여 만났습니다.

정말 조심스럽게 물어봤어요. 여친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일부러 돌려서...

"오늘 톡봤는데 난 몰랐는데 의외로 친구들하고 모텔에서 방잡고 술먹는 여자들이 많더라"

그런데 여친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술집에서 먹으면 되지 뭐하러 방잡고 먹냐고 어차피

회비 걷는데 술집에서 사람들 많은데서 먹는게 더 재밌다고요...뭔가 이상했어요.

 

나 : 하긴...술집에서 먹는게 낫긴 하지...근데 너는 그날 어디서 친구들하고 논거야?

여친 : 어디긴 어디야...○○에서 놀았지...주말이라 사람 완전 많아...(친구동네와 완전 다름)

나 : 그럼 차는 집에 놓고 갔겠네?

여친 : 당연하지...술먹는데 미쳤다고 차끌고 가?대리비가 더 나와...

 

순간 할말을 잃었습니다. 믿을 수가 없어요. 어떻게 제여친이 그럴 수가 있는지.

저는 그래도 여자분들 리플 읽고 차라리 여친이 친구들하고 방잡고 먹었다고 해주길

바랬는데 정말 아니길 바랬는데 완전 뒷통수 맞았습니다.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인데 너무 어이가 없고 더이상 할말도 없었어요.

 

나 : 장난하지말고..기분 나쁘게 생각하지마..정말 궁금해서 그런거니까...

      나 사실은 그날 ○○모텔에서 니 차 봤어...내가 잘못 본거지? 그렇지? 나 눈 나쁘잖아.

여친 : (버럭화내며) 너 지금 나 뒷조사 하고 다녔냐? 나 못믿어? 너 이거밖에 안되는 애야?

       정말 실망이다... 너같은 남자랑 사귄 내가 한심하다... 그냥 이쯤에서 헤어지는게 낫겠다.

 

정말 뭐죠? 제가 잘못한겁니까? 전 제가 그렇게까지 말했을때 여친이 사실대로 말하고

다신 안그런다고 잠깐 미쳤었던것 같다고 하면 용서해줄 수도 있을것만 같았는데 오히려

저를 의처증 걸린 남자 취급하고 저한테 실망했다니요? 실망은 누가 했는데...

 

정말 뺨이라도 한대 때리고 싶었지만 그냥 제손까지 더렵혀지는거 같아서 참았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정말 죽여버리고 싶었는데... 그래도 참고 그래 어차피 이렇게 된거 그냥

마지막이니 술이나 한잔 하고 깨끗하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란 놈이랑 마주보고

술먹으면 토할거 같다고 다시는 마주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며 나가버리더군요.

 

그게 우리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참 웃기죠? 오히려 제가 미친놈 됐습니다.

이젠 아무도 믿을 수가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사랑도 여자도...

여친 그렇게 가버리고 혼자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데 제가 왜그렇게 초라해 보이던지...

참 씁쓸하네요... 정말 잘해줬는데 내몸보다 더 소중히 아껴줬는데 돌아오는건 뒷통수니...

다시는 사랑같은거 안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