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너와 마주하던 날,

SJ2007.05.31
조회625

  처음 너와 마주하던 날,

 

사실 너에대해 별다른 생각은 없었어.

수줍게 먹을 것을 건네는 모습이 귀여운,

그러나 조금은 낯을 가릴 것 같기도 한,

         그의 여자.

무언가 내게 특별한 인연일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

그 후로 시간이 흐르며 몇 번을 너와 마주쳤어.

하지만 여전히 내게 넌 같은 의미였지.

  어느 날,

쌀쌀했던 저녁의 날씨가 긴 밤 자고 일어나면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완연한 봄의 기운을 품는 것처럼 넌 스폰지처럼 순식간에 날

빨아들이진 못했어.

조금씩 조금씩 네 안에 있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마치 꽃잎 떨어지듯 한꺼풀씩 벗겨져가며 내게 마음을 열던 그 순간들에서 난 비로소 내 마음 속에 너에게 "관심"이란 걸 가지게끔 하는 동기를 부여받았어.

그로 인해 미처 보지 못했던 새로운 너의 모습들이 보이고, 그 때마다 가슴 속에 훈훈하게 불어오는 마치 아지랑이같은 풋풋한 설레임은, 칙칙하고 답답하게만 보였던 현실과 세상의 모습마저 달라보이게 하여, 내게 어린 날을 회상하며 추억에 빠진 사람의 그것처럼

가끔씩.... 내게 아름다운 미소를 선사하곤 했어. 고마워 처음 너와 마주하던 날, 

힘들고 지쳐하는 너의 곁에서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힘이 되어주고 싶던 시간,

하지만 그 고달픔이 너의 곁에 있던 그로 인한 거라며 내게 하소연을 해올 땐, 난 못내 부러운 그에 대한 질투 비슷한 원망, 그러나 그럴 순 없다 다잡으며 이렇게나마 위로라도 할 수 있다는 것에 바보같은 만족을 느끼려 너에게, 전 날 내가 겪었던 아픔들 속에 절실히 녹아있는 내 허접한 개똥철학을 주절 주절 떠들어대곤 했어.

헌데 너의 헤어졌다는 소식.

어쩌면 너도 조금은 내 맘을 눈치채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어.

걸려온 부재중 전화 1통에 난 예감을 했고, 그것은 사실로 이어졌어

그리고 쫓기듯 따라오는 너의 넋두리같은 가슴아픈 문자메세지들..

아마 기댈 사람이 필요했겠지.. 알지만 모른 체 할 수 없더라구,

그 아픔을 아니까.. 이미 너란 사람이 좋아졌으니까..

그렇게라도 내게 기대는 네가 난 미련하게도 좋을 뿐이었으니까..

 

 힘들어마. 어서 털어내고 일어나길 바래.

그리고 혹시 아니?

너의 눈에서 언뜻 언뜻 비춰지는 헤아릴 수 없는 슬픔들...

그 마음 내가 차마 모두 헤아릴 순 없겠지만 난 널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널 좋아해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