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주변에 180만원을 주고 20만Km를 달린 중고 ‘쏘나타3’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알뜰한 후배가 있다. 그는 몇 해전 서울 강남에 시가 2억원짜리 아파트를 청약하는데 성공했고 그게 현재 시가로 4억원이 넘는다. 한 마디로 알부자인 것. 하지만, 그는 그 아파트 잔금을 다 치를 때까지 그렇게 ‘빡빡한’ 인생을 사는 것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런데, 하루는 그 후배에게 연락이 왔다. 올림픽대로에서 차가 퍼졌다는 것이다. 며칠 전부터 엔진 오일 경고등이 들어온 것을 보면 암만해도 엔진오일 부족인 것 같다는 얘기였다. 결국 그 후배는 레커를 불러 차를 공업사로 이동시켰고, 거기서 엔진을 통째로 교환해야 했다. 교환에 든 총비용은 130만원. 180만원짜리 몸체에 130만원 주고 다른 중고차 엔진을 얹고 다니게 된 셈이다.
문제는 차가 퍼지게 된 원인이었다. 알고 보니 그 후배는 차량 구입 후 1만km가 넘도록 한 번도 엔진오일을 교환해준 적이 없었다. 오일 교환 비용마저 아끼겠다는 심산이었던 것. 대신 그 후배는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엔진오일을 한 통 구입해두고 엔진오일 경고등이 들어올 때마다 조금씩 넣어줬다. 문제가 일어나기 며칠 전에도 경고등이 들어왔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하고 마냥 달리다가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 후배의 웃지 못할 사건에서 기자는 두 가지 중요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차에 대해 이처럼 무지한 남자들도 있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자동차에선 비일비재하다는 것이었다.
엔진오일은 차량 엔진 전체를 돌아다니며 각 부속들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엔진오일이 부족하다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관절의 물컹물컹한 부분이 없어진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런 사람은 몸을 움직일 때마다 뼈와 뼈가 서로 맞부딪쳐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된다. 차 역시 엔진의 부속과 부속이 서로 스치다가 결국 엄청난 마모가 일어나다 주저 앉고 만다.
그래서 엔진오일을 넣어주는 것인데 이 엔진오일이라는 것은 냉각수처럼 경고등이 들어오면 부어서 보충해주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부속과 부속이 원활히 스쳐 지나가게 해주긴 하지만 결국 각 부속들이 서로 스칠 때 생기는 금속가루가 이 엔진 오일에 함유돼 엔진 전체를 돌아다니게 되므로 보충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교환을 해줘야 하는 것이다.
만일 교환을 안 해주고 보충만 해주면 그 금속가루의 함유량이 점점 많아지고 이렇게 되면 엔진오일을 넣어주나 안 넣어주나 마찬가지 현상이 발생한다. 결국 이 차는 언젠가는 엔진을 들어내야 하는 숙명 속에서 달리고 있었다는 얘기다.
엔진오일 교환 기간은 운행 조건에 따라 다른데 보통은 7000~1만5000km 마다 해줘야 한다. 그 중간에도 수시로(가능하면 매일) 보닛을 열고 엔진 오일을 체크해 색깔이 검거나 금속가루가 많이 묻어날 경우 교환해주는 것이 옳다.
물론 엔진오일도 조금씩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다음 번 엔진오일 교환 때까지 계기판의 오일 레벨 게이지의 한 눈금을 넘어선 안 된다. 만일 그 정도로 많이 줄어든다면 엔진오일이 연소실 내부로 유입돼 연소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 경우 시동 초기에 배기구에서 하얀 연기가 심하게 나오며 끈적거리는 그을음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매캐한 냄새도 난다. 이때도 엔진 교환이 아니라 실린더 헤드에 있는 밸브 가이드 고무만 교환하면 되는 것이다.
만일 이 후배가 엔진오일의 역할과 관리방법을 제대로 알았더라면 앉아서 그 피 같은 돈을 날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기자도 그 알부자 후배 위로한답시고 밥과 술을 사 먹이느라 천금 같은 돈을 쓰는 일도 없었을 텐데 말이다.
또 한가지. 엔진오일은 집에서 DIY로 교환할 것이 못 된다. 헌 엔진오일은 하수구에 흘려 보낼 수도 없고 먹을 수도 없는 것. 그러니 아무거나 DIY 하지 말고 전문업소에 맡기도록 하자.
엔진오일만 제때 교환해줘도 엔진을 아낀다
기자 주변에 180만원을 주고 20만Km를 달린 중고 ‘쏘나타3’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알뜰한 후배가 있다. 그는 몇 해전 서울 강남에 시가 2억원짜리 아파트를 청약하는데 성공했고 그게 현재 시가로 4억원이 넘는다. 한 마디로 알부자인 것. 하지만, 그는 그 아파트 잔금을 다 치를 때까지 그렇게 ‘빡빡한’ 인생을 사는 것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런데, 하루는 그 후배에게 연락이 왔다. 올림픽대로에서 차가 퍼졌다는 것이다. 며칠 전부터 엔진 오일 경고등이 들어온 것을 보면 암만해도 엔진오일 부족인 것 같다는 얘기였다. 결국 그 후배는 레커를 불러 차를 공업사로 이동시켰고, 거기서 엔진을 통째로 교환해야 했다. 교환에 든 총비용은 130만원. 180만원짜리 몸체에 130만원 주고 다른 중고차 엔진을 얹고 다니게 된 셈이다.
문제는 차가 퍼지게 된 원인이었다. 알고 보니 그 후배는 차량 구입 후 1만km가 넘도록 한 번도 엔진오일을 교환해준 적이 없었다. 오일 교환 비용마저 아끼겠다는 심산이었던 것. 대신 그 후배는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엔진오일을 한 통 구입해두고 엔진오일 경고등이 들어올 때마다 조금씩 넣어줬다. 문제가 일어나기 며칠 전에도 경고등이 들어왔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하고 마냥 달리다가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 후배의 웃지 못할 사건에서 기자는 두 가지 중요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차에 대해 이처럼 무지한 남자들도 있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자동차에선 비일비재하다는 것이었다.
엔진오일은 차량 엔진 전체를 돌아다니며 각 부속들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엔진오일이 부족하다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관절의 물컹물컹한 부분이 없어진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런 사람은 몸을 움직일 때마다 뼈와 뼈가 서로 맞부딪쳐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된다. 차 역시 엔진의 부속과 부속이 서로 스치다가 결국 엄청난 마모가 일어나다 주저 앉고 만다.
그래서 엔진오일을 넣어주는 것인데 이 엔진오일이라는 것은 냉각수처럼 경고등이 들어오면 부어서 보충해주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부속과 부속이 원활히 스쳐 지나가게 해주긴 하지만 결국 각 부속들이 서로 스칠 때 생기는 금속가루가 이 엔진 오일에 함유돼 엔진 전체를 돌아다니게 되므로 보충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교환을 해줘야 하는 것이다.
만일 교환을 안 해주고 보충만 해주면 그 금속가루의 함유량이 점점 많아지고 이렇게 되면 엔진오일을 넣어주나 안 넣어주나 마찬가지 현상이 발생한다. 결국 이 차는 언젠가는 엔진을 들어내야 하는 숙명 속에서 달리고 있었다는 얘기다.
엔진오일 교환 기간은 운행 조건에 따라 다른데 보통은 7000~1만5000km 마다 해줘야 한다. 그 중간에도 수시로(가능하면 매일) 보닛을 열고 엔진 오일을 체크해 색깔이 검거나 금속가루가 많이 묻어날 경우 교환해주는 것이 옳다.
물론 엔진오일도 조금씩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다음 번 엔진오일 교환 때까지 계기판의 오일 레벨 게이지의 한 눈금을 넘어선 안 된다. 만일 그 정도로 많이 줄어든다면 엔진오일이 연소실 내부로 유입돼 연소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 경우 시동 초기에 배기구에서 하얀 연기가 심하게 나오며 끈적거리는 그을음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매캐한 냄새도 난다. 이때도 엔진 교환이 아니라 실린더 헤드에 있는 밸브 가이드 고무만 교환하면 되는 것이다.
만일 이 후배가 엔진오일의 역할과 관리방법을 제대로 알았더라면 앉아서 그 피 같은 돈을 날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기자도 그 알부자 후배 위로한답시고 밥과 술을 사 먹이느라 천금 같은 돈을 쓰는 일도 없었을 텐데 말이다.
또 한가지. 엔진오일은 집에서 DIY로 교환할 것이 못 된다. 헌 엔진오일은 하수구에 흘려 보낼 수도 없고 먹을 수도 없는 것. 그러니 아무거나 DIY 하지 말고 전문업소에 맡기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