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영종~청라 삼각벨트가 뜬다

트라이앵글200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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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영종~청라로 이어진 여의도 70배 규모인 6333만여 평의 삼각벨트 인천경제자유구역. 이곳에 단군 이래 최대의 대역사가 펼쳐지고 있다 . 100여 년 전 굴욕의 개항지가 지금은 세계화 첨병으로 거듭나고 있다 . 21세기 동북아 허브로 한국의 미래와 창조성이 이곳에서 서서히 영글고 있다.

 

도대체 이곳에 무엇이 있기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기에 두바이 못지않게 세계인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인가.

 

흥분과 설렘을 품고 송도~영종~청라로 이어지는 꿈의 삼각벨트를 돌아봤다.

송도 갯벌타워 남쪽에서 내려다보이는 매립지는 해수면과 맞닿아 한없이 펼쳐졌다 . 이 대평원에는 이제 퍼즐 조각 맞추듯 첨단 빌딩과 국제병원, 학교, 지식산업, 학술정보단지, 바이오단지, IT기업들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 북쪽으로 눈을 돌리자 송도국제업무지구가 눈에 들어온다.

아시아트레이드센터, 더샾주상복합건물이 하늘을 향해 위용을 뽐내며 올라가 송도국제도시의 얼굴을 갖춰가고 있었다 . 갯벌타워를 떠나 북쪽으로 향했다.

 

송도 북쪽 매립지(6ㆍ8공구)에 다가서자 매립할 흙을 실어 나르는 대형 덤프트럭들이 흙먼지를 날리며 쉴 새 없이 오갔다 . 오는 12월 세계 두 번째 높이로 착공되는 151층 인천타워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공사였다 . 2010년께 완공되면 인천타워에는 ITㆍBT, 금융ㆍ서비스업 등 글로벌 투자 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하면 송도는 말 그대로 국제 비즈니스 도시 자격을 갖추게 된다.

매립지 끝에 이르자 간헐적인 저음의 둔탁한 소리가 머리를 멍하게 했다 . 송도와 인천국제공항을 직통으로 잇는 21.4㎞ 국내 최장교 인천대교 공사다 . 바다를 가로질러 수면 위로 촘촘하게 박혀 있는 교각들은 수십 ㎞가량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다 . 인천 명물이 될 인천대교가 완공되면 인천공항과 송도는 불과 15분 거리다 . 지금 영종대교를 이용하는 시간을 40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인천대교를 직접 건너 영종도로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해안도로를 따라 우회해 영종도에 도착했다 . 동북아 허브 공항인 인천공항이 옅은 안개 속에 어렴풋하게 눈에 들어온다.

 

첨단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송도는 유럽 미국 국제공항과 거미줄처럼 연결된 인천공항이 자리 잡고 있는 영종도가 있기에 가능하다.

영종도는 이러한 이점을 충분히 살려 동북아 물류 허브를 꿈꾸고 있다 . 공항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항공물류도시, 공항ㆍ산업물류단지를 통합하는 자족도시로 갖춰질 계획이다 . 인천공항을 배후로 한 자유무역지대는 영종 물류의 심장 구실을 할 것이다 . 운북지구는 복합레저단지로, 용유ㆍ무의지역은 관광레저지구로 개발된다.

 

영종도 앞바다와 마주보고 있는 청라지구. 과거 김포매립지로 불렸던 이곳은 대규모 주거단지와 테마파크가 들어서며 국제금융업무단지와 골프장을 비롯한 스포츠레저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직선화 도로는 청라지구로 곧장 통한다 . 이 도로가 완공되면 서울과 최단거리로 단축된다 . 청라지구가 송도 영종도 못지않게 인천경제특구 중에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천경제특구를 총지휘하는 펜타곤 격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 2003년 8월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특구를 만들기 위해 탄생한 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4년간 쉼없이 달려왔다.

그동안 때로는 시행착오, 때로는 예기치 못한 오류를 겪기도 했지만 이러한 경험은 이제 소중한 노하우와 자신감으로 축적됐다.

 

경제특구의 순탄한 항로를 회의하는 외부 시각과 비난도 많이 있는 게 사실이다 . 그러나 인천경제특구는 한국인 특유의 열정과 자신감으로 싱가포르와 두바이 못지않게 세계인이 주목하는 동북아 최고 국제도시로 자리 잡을 것이다 . 이제 막 출발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2020년이면 대역사가 마무리된다.

 

21세기의 치열한 세계화 경쟁 속에서 우리 후손들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다행히 우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백년대계를 그리기 시작했다 .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꼭 성공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인천 = 연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