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우람한 내 반쪽8

박미경2003.05.21
조회3,958

 정말 배가부르다.

밥을 먹은탓도 있지만..........또다른 이유 두가지!!!

띵이가 옆에 떡하니 누워있구.........기다렸다고...생각지도 못했던 응원을 쏟아내주는 네티즌들의

고마운 마음에.........하루종일 웃음이 난다.

 " 야~~ 이고봐라~~

일케나 많이 우리 예기 기다룠나봐~~"

 " 앞으로는 내 니한테 인제........졸때루~~ 밑보이는 짖 몬하게따"

 

 

 띵이는 집에서 쉬는 날인데도...

어김없이 5시가 되면 뒤척인다.

새벽쯤.......겨우 잠이 들라치면 일케 꼭 산통을 깨놓는다.

몇일동안 띵이가 아포 미뤄뒀던 일을 띵이가 잠든시간에 조금씩 하다보니....

아픈띵이를 놔두고 일을 해야했다.

두시쯤 들어온거 같은데...........또 부시럭 거린다.

.

.

깊은산속 옹달샘.......누가와서 먹나요......

.

.

 

@@

.

이건 또 모야!!!

꿈인가?

내가 지금 꿈을 꾸나....거참 요상시른 꿈도 다있네...

사방은 캄캄한데....깊은산속~~ 옹달샘~~이런 노래가 들리고.......

비몽사몽~~

헛!~ 근데...꿈이라기엔.....................

부쉐부쉐 눈을 떴다.

띵이를 올려다 보았다.

.

.

새벽에 토끼가~~

뚝~

".........모해??"

"........깼어!!  "

"....모냐고?? 이뛰~~ 자는데 왜구래???"

".....히~~ 난 자기야 니 잘 자라공.......자장가 물렀는데.........헐헐헐......."

"!!!!!!!"

" 글케 시끄러워써!!??"

" 자기야!!!"

"웅!! 왜?"

..

.

.

'니 똥이다!!"

헉~~

 

이게 깨워서 밥달라고 시위하는거지 어디 자장가로 들리???

증말 딴 지구에서 온 생물체인듯 미스테리다.

 

아침을 해야하는데......아무것도 먹을게 없다.

생각해보니 부산이다.........가계다 한창 바쁘고...띵이가 없다고 안챙겨먹은지도

일주일이라~~ 그럴만도 했다.

골목 슈퍼에라도 다녀올 생각으로 지갑을 챙겨나오는데

"오데가??"

"슈퍼즘 다녀올께....먹을께 하나토 없네!!!"

"무슨.....그냥 아침은 있는거 대충하고....오후에 하면 되잖아.

아침에 얼마나 먹는다고??'

대충!!!

얼마나 먹는다고!!!

그렇게 말하는 띵이의 얼굴을 뚤어지게 쳐다보다

나도 가기 시로 주까꼬만 잘됐다 싶어서......얼른 내려놓았다.

 

그렇게 아침은 준비되었다.

"자기야 밥먹자"

 

써얼렁~~ 상위로 찬바람이 쏴아~~ 지나가는걸 느낀다.

띵이는 숟가락도 들 생각을 안하고 상위만 쳐다보고 있다.

"이게 모야!!!

달걀국에....달걀찜에..........묵다남은 무말랭이...글고...이건모냐???'

"오이 장아찌........지난번에 사다놓은게 냉장고에 다행히 있어서.......무쳤쥐..."

젖가락을 들어선

그나마 오이 장아찌가 제일 나아보였는지 하나 집어 먹어본다.

하지만.........

표정이 증말 심상찮아 보인다.

.

.

"야!! 이거 니 먹어봐라~~ 반찬을 하면서 너  간도 안봤지!!!'

"왜!!! 짜?...."

"짜?........야!! 짜면 문제도 아녀~~

하나 집어 먹어봤다.

아!!

혀가 싸아~~한게.........원조토종 식초가 따로없다.

후끈 달아오는다.

비위약한 탓에........욱욱~~

다시 돌아오니 띵이는 그래두 밥을 먹구있다.

미안해 죽는줄 알았다.

나야 원래 아침은 잘 챙겨먹지 않으니 괜찮다지만........

것도 아픈 띵이를 이런식으로 먹이구 있다니..........아흐흐흐~~~

"자기야!!~~

내 임신했나봐앙~~~"

이론........또 뜬금없는 소리를 하길.........

"헉.....케렉켈켈...."

놀랬나~~~

"진짜!! 언제???

병원갔다 온거야???? .......모야??/ 진짜야 거짓말이야??/'

아!!   난 장난함 쳐서 분위기 좀 바꾸려구 했던건데......

낭패군.........

"아뉘........헛구역질을 해니까...........

그냥......장난으로........"  눈치를 실금실금 살피다 일어나 괜한 물만 벌컥벌컥~~~

 

다른때 같았으면 쫒아와선 궁딩이 패고......어지럽게 드러치기 하고.......

한바탕 난리가 나도 났을텐데.......아프긴 아픈가보다.

혼자서 일어서서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느데..........

넘 했나 싶다.

얼마만에 일케 같이 있는건데.........

.

.

딸그락...따그럭...

아주 밥그릇을 숫가락으로 뚫어놓을 생각인가보다.

"밥 더줄까??"

 

헉!!

뺀질한 눈으로 잔뜩 독이찬 눈을 해가지구선 째려본다.

움찔!!!

입을 삐죽거리면서........방으로 얼른 들어와 버렸다.

모라고 꿍시롱 꿍시롱~~~~

5분쯤 상황이 수그러 들었다고 나름대로 판단했을때쯤........

빼꼼히 나가보니......

세상에....

 

물 한통....

달걀국 ....내꺼까징 두그릇..........

달걀찜 한 접시.........

아주 다 부어넣고...........

끄적끄적 무말랭이 하나씩 주어서 어그적~~ 어그적~~

이를갈고 있는건지..........무말랭이를 씹고있는건지...........

아주 끝장을 보고있다.

사람이 아닌듯 싶다.

증말............미스테리다. 

등을 보인체 앉아있는 꼬라지가.....영락........

옛날 시골 부엌을 털고있는  덩치좋은 곰팅이가 따로없다.

ㅎㅎㅎ

이렇게 작은 인기척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돌아보는 곰팅이처럼 내 웃음소리에

획~~ 하니 돌아다 보고 한소리 한다.

"뭘.....웃어!!!

웃겨??? 웃고있어???/

이기 콱~~ 아이스크림 줘.......

앞으로 너랑 두시간 말 안할꺼니까........말 걸지마.........."

 

아휴~~

 

니가 애냐....

증말.........치사 똥이다~~

점심때까지  거의 세시간을 아무말 안했다.

나야 말 안하고 일하는게 버릇이라 아무렇지도 않았다.

마트 다녀오고.......점심준비하고..........

혼자서 아주........죽을라고 한다.

오기로 버틴건지.........아니면 어찌하다보니까 일치한건지........

끙끙거리더니.........

한시간이 조금 지나니 자기가 먼저 말을 한다.

그것도...........

아주 엽기적으로.......

.

.

"깽이야!!  내 똥마려~~

화장실 갈란다. 좀 잡아도~~"

 

야이~~ 화상...........그래두 니는 내없으면 안돼겠지!!!!

 

일으켜 세워주고....

화장실까지 데려다주고.......

변기에 잘 앉혀주고...........돌아서는데.....

"야~~ 어디가!

문열어두고 거기 앉아있어!!  있다가 나 일다보면............ㅎㅎㅎ"

문디~~ 실실쪼개기는..........윽~~

치사빤쮸다....

.

.

애도 아직 안키는 내가

울 조카 기죠기 갈아주고 했던걸.........띵이한테 해주고 있다니........

점심땐.......콩나물 비빔밥을 먹었다.

난 대접.........

띵이는 밥그릇.......

앞으로 구박을 해서라도 밥을 쬐금만 먹여야 겠다.

구래야.........응가도 쪼금 줄어들테니까..........

이제 세시가 되어가는데..........

띵이가 부른다.

배가 고픈 이유이겠지만..........자기랑 놀잔다.

결국엔

"야~~ 입 안심심하냐~~"

일케 될꺼 안다.

아주 목이 쉬도록 찾는다.

아랐다.....

아퍼서 집에 있는건 좋았는데.............

휴~~

정신연령이 아주 미숙한 어른을 키우려니..........힘든게 이만저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