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편안한 밤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삼공방은 유독 정신이 없었던 거 같아요. 폭풍이 몇차례 휩쓸고 지나간듯... 흠...오늘은 제 얘길 잠깐 하고자 합니다. 궁금하지 않은 분은 패~~~쓰 하세요 ^^ 닉네임에서 보시다시피, 전 키가 큽니다. 남자 키라고 해도 큰 키에 속하지요. 정확히 몇이냐면, 올해 건강검진을 받아봐야 알겠습니다. 매번 들쭉날쭉이라. ^T^ 평균보다 크다는 걸 인지한 건, 8살때랍니다. 그 때 이미 두 살 위 언니와 키가 같아졌거든요. 입학식날 학교 운동장에 줄 서 있는데, 제일 뒤에 섰던 기억이 나요. 어렸을 땐, 애들이 놀리기도 많이 놀렸어요. 꺽다리, 전봇대, 나중에 한기범이랑 결혼하라는 말까지 OTL 어딜 가도 눈에 띠는 키라, 다 커서도 키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녔답니다. 초면인 사람이 키를 물어보지를 않나, 농구하냐, 옆에오지 말아라 등등등 아무 생각 없이 신기(?)하고 부러워서(과연?) 던진 말들이 정말 상처가 됐어요. 뭐 지금은 워낙 이골이 나서,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쳐다보고 키가 얼마에요? 물어보면 100원이요!! 하고 받아쳐버리지만요 ^^ 음..서론이 좀 길었네요... 아까 리플놀이를 하다가 키를 떼어달라는 분이 계셨는데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정말 키를 떼 줄 수 있다면 누구한테 줄까 하구요. (전혀 불가능한 일을 상상하는 저도 참 웃기지요) 베프들에게 골고루 나눠줘서 평균키로 맞춰버릴까, 엄지공주에게 떼어줄까, 키가 작아 고민인 울팀 아저씨한테 떼어줄까, 그러다가 아부지가 생각났습니다. 울 아부지 키는 그 세대에선 약간^^ 작은 키, 요즘 세대로 치면 좀 더 작은 키입니다. 예전엔 대롱대롱 매달릴 정도로 크신 분이었는데, 어느 순간 아부지와 눈높이가 같아지더니, 이젠 숱이 얼마 안 남은 아부지 머리 위를 훤히 내려다볼 만큼 제가 너무 커버렸어요. 어렸을 땐 아부지랑 엄마랑 키가 같았는데, 키가 준다는 말이 맞는지 이젠 엄마보다도 작아지셨어요. 딱 맞던 양복도 빌려입은 옷마냥 헐렁해보이고 요즘 들어 부쩍 뒷모습이 서글퍼 보이는 울 아부지... 할 수만 있다면, 이 딸래미 키를 똑 떼어내어 아부지 어깨 위에 붙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아부지의 뒷모습이 조금이나마 덜 쓸쓸해보일 거 같아요. 헤헤~ 아부지랑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삭제했습니다......)벌써 4년 전 사진이네요. 스캔 상태가 쪼매 안 좋죠? ^^ 그러고 보니, 부모님과 같이 여행한지도 정말 오래됐습니다. 휴~~ 내년에 아부지가 환갑이시라,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갈까 생각중인데 그 전에 조만간 서울 근교에라도 부모님 모시고 바람쐬러 가야겠어요.^^ 흠... 보통 이런 글 끝엔 "아빠 엄마 사랑해요~" 라는 말이 붙는데 전 그냥 맘속으로만 하렵니다. 쑥스러워서 ^^;;;;;; 그럼 모드들 편안한 밤 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키다리아가씨
다들 편안한 밤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삼공방은 유독 정신이 없었던 거 같아요.
폭풍이 몇차례 휩쓸고 지나간듯...
흠...오늘은 제 얘길 잠깐 하고자 합니다.
궁금하지 않은 분은 패~~~쓰 하세요 ^^
닉네임에서 보시다시피, 전 키가 큽니다.
남자 키라고 해도 큰 키에 속하지요.
정확히 몇이냐면, 올해 건강검진을 받아봐야 알겠습니다. 매번 들쭉날쭉이라. ^T^
평균보다 크다는 걸 인지한 건, 8살때랍니다.
그 때 이미 두 살 위 언니와 키가 같아졌거든요.
입학식날 학교 운동장에 줄 서 있는데, 제일 뒤에 섰던 기억이 나요.
어렸을 땐, 애들이 놀리기도 많이 놀렸어요.
꺽다리, 전봇대, 나중에 한기범이랑 결혼하라는 말까지 OTL
어딜 가도 눈에 띠는 키라, 다 커서도 키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녔답니다.
초면인 사람이 키를 물어보지를 않나, 농구하냐, 옆에오지 말아라 등등등
아무 생각 없이 신기(?)하고 부러워서(과연?) 던진 말들이 정말 상처가 됐어요.
뭐 지금은 워낙 이골이 나서,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쳐다보고
키가 얼마에요? 물어보면 100원이요!! 하고 받아쳐버리지만요 ^^
음..서론이 좀 길었네요...
아까 리플놀이를 하다가 키를 떼어달라는 분이 계셨는데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정말 키를 떼 줄 수 있다면 누구한테 줄까 하구요.
(전혀 불가능한 일을 상상하는 저도 참 웃기지요)
베프들에게 골고루 나눠줘서 평균키로 맞춰버릴까,
엄지공주에게 떼어줄까,
키가 작아 고민인 울팀 아저씨한테 떼어줄까,
그러다가 아부지가 생각났습니다.
울 아부지 키는 그 세대에선 약간^^ 작은 키, 요즘 세대로 치면 좀 더 작은 키입니다.
예전엔 대롱대롱 매달릴 정도로 크신 분이었는데,
어느 순간 아부지와 눈높이가 같아지더니,
이젠 숱이 얼마 안 남은 아부지 머리 위를 훤히 내려다볼 만큼 제가 너무 커버렸어요.
어렸을 땐 아부지랑 엄마랑 키가 같았는데,
키가 준다는 말이 맞는지 이젠 엄마보다도 작아지셨어요.
딱 맞던 양복도 빌려입은 옷마냥 헐렁해보이고
요즘 들어 부쩍 뒷모습이 서글퍼 보이는 울 아부지...
할 수만 있다면, 이 딸래미 키를 똑 떼어내어 아부지 어깨 위에 붙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아부지의 뒷모습이 조금이나마 덜 쓸쓸해보일 거 같아요. 헤헤~
아부지랑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삭제했습니다......)
벌써 4년 전 사진이네요. 스캔 상태가 쪼매 안 좋죠? ^^
그러고 보니, 부모님과 같이 여행한지도 정말 오래됐습니다. 휴~~
내년에 아부지가 환갑이시라,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갈까 생각중인데
그 전에 조만간 서울 근교에라도 부모님 모시고 바람쐬러 가야겠어요.^^
흠... 보통 이런 글 끝엔 "아빠 엄마 사랑해요~" 라는 말이 붙는데
전 그냥 맘속으로만 하렵니다. 쑥스러워서 ^^;;;;;;
그럼 모드들 편안한 밤 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