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지만... 뾰족한 수는 없는건지...

가슴앓이2003.05.21
조회384

[엄마 있잖아 아빠가 어제 안들어 왔어

연락도 없고 전화도 안 받아....]

 

이 문자를 받은건... 저녁 9시가 훨 넘어서 였다-

 

어떤 뇬하고 널부러져 있느라 못 들어 온거겠지...

 

그치만..

그건 내 속의 생각으로 멈추고-

아이에겐 이렇게 문자를 보냈다....

 

[어른인데 별일 있을라고.. 걱정 하지마로 아무일 없을거야..]

 

그뒤에 온 문자메세지에 꼭지가 돌아 버렸다

 

[할머니도 어제 안 들어왔어.......]

 

헉-

두 어른들 없이 아이들만.... 꼴랑 있었다는 얘기다...

문자... 짜증나서 못 보내겠기에... 바로 전화를 했다

 

[그럼 학교는... 어떻게.. 간거야..? 학교 갔어..?]

[웅... 조금 늦었어....]

[@@인... @@인 학교갔어...?]

[웅... @@이도 늦었구...]

[ㅡ.ㅡ..... 밥은.... 먹고간거야...?]

[.....................]

 

[$$야... 아빠랑 할머니 내 보내고 엄마랑 살면 안되겠니...? 엄마랑 살자..웅...

엄만 그랬으면 좋겠다....ㅡ.ㅜ... 그래야 될 것 같아...]

[웅.....ㅡ.ㅜ... 엄마...] 

 

[저녁 먹었니..?]

[아니....]

[지금이 몇시인데.... 아직 안 먹었어....ㅡ.ㅜ]

 

울먹이는 내 목소리에 딸뇬... 목소리도 흔들린다....

같이 울고 있는 것이다...

 

띠불할 뇬. 넘덜~~~~~ 

저희 둘만 나가주면 내가 아이들하고 산다는데도...

뭔 미련으로 버티는 건지 알 수가 없다...

허긴- 나가도 갈데가 없으니 게기는거 안다.....

아이들은 이렇듯 방치해둔 채 말이지.....

 

어느 누군가에게 따지고 싶었다...

욕이라도 실컷- 해주고 싶었다....

 

하나밖에 없었던 손위 시누.... 였던 이

그 시누였던 이 회사에서

머슴처럼 몸 바쳐 일하는 아이 아빠-

어제 야근이었던건 아닌지....

야근이었다면 할매가 문제가 있는 거겠지.... 싶어

그 시누였던 이에게 전화했다

 

고분고분.... 마음을 가다듬고 물었다...

 

[저 $$엄마인데요....]

 

[잉? 누구?]

 

[$$엄마요-]

 

[$$엄마가 누구야...? ]

 

[..................? (이런 띠발....ㅡ.ㅡ;).....]

 

[누구지... ? $$엄마가 누구...]

 

[..................ㅡ.ㅡ (염~~ 병을 해요...)..]

 

[아... $$엄마... 뭔 일이야..? 전화를 다하고..]

 

[뭐 하나 여쭤볼라구요...]

 

[뭘 ?]

 

[어제 야근 했나요..?]

 

[어제...? 아닌데... 별 일도 없어서 야근 안 했을텐데....]

 

[그래요..? 그럼... 야근도 아니면서 달랑 아이 둘만 남겨놓고 외박을 해요...?

할머니라는 사람도 어제 안 들어왔다고 하고... 그럼 아이들만 있었단 얘긴데

학교는 어떻게 가라고..... 도대체 뭣들하는 사람들 이랍니까..?]

 

[모하자는거야...? 지금 모하자는 거야...?]

 

[모하자긴요.. 둘이 나가주면 내가 아이를 키우겠단 소리죠...]

 

[지금 모~~~하자는거야~~~?]

 

[그 집... 내꺼 잖아요... 둘만 나가면 된다는데... 왜 날 아프게 하는거냐구요~

아님 잘 하든가... 정말 모하자는 거에요..?]

 

[노인네 지금 병원에 있어- 노인네 지금 병원에 있다구~]

 

이 소리가.... 진솔하게 들리지 않는건.... 

원체... 쇼를 잘했던 노인네 이기에-

늑대소년을 연상시키는... 쇼맨쉽을 여러번 봐 온 나 이기에....

병원이라는 말이 대수롭지 않게 들리는 것이다....

 

[오~호 ... 그래요...? 할머닌 병원에 있다고 치고

그럼 애비라는 넘은 집에 들어와 아이들 챙겨야 하는거 아닌가요..?]

 

[모하자는거야..? 노인네 병원에 있다는데.... 웅..? 모냐구...?]

 

[ㅎㅎㅎㅎㅎㅎㅎ 보꼴보기에요... 나에게 했던것 만큼 받는 겁니다-

나에게 했던 만큼 받게 되는 거라구요~ 남의 눈에 피눈물나게 해놓고

그렇게 모질게 해 놓고... 잘될 줄 알았어여?

나한테 했던만큼 아플겁니다- 꼭 그렇게 되길 내가 바라구요~]

 

철커덕-

내가 끊어 버렸다...

 

상종하기 싫은 인간들..... 저희밖에 모르는....

이기가 마빡을 꿰 뚫은 무뇌아 같은 이들...

 

그리고 한참 울고 있는데.... 문자가 뜬다-

[엄마 아빠 들어왔어-]

 

바로 집 전화 때렸다...

모 이런 잡넘이 다 있느냐고 악~을 욕~을 해 줄 요량으로-

안 받는다.... 몇번을 했는데도....ㅋㅋㅋ

 

딸뇬 핸펀으로 다시 걸었다...

[아빠 모하는데..전화 안받니...?]

[아빠 화장실...]

[구래........? 아빠 나오면 엄마에게 문자 띄워-]

[웅-]

 

이제 나왔겠거니 했는데... 문자도 전화도 없다...

집 전화로 다시....

딸뇬이 받는다...

[왜 아빠가 안 받고...] 

[엄마 아빠 저방에서 친구랑 통화하는거 같은데....]

[ㅡ.ㅡ;......( 띠불넘... 집에 잘 들어갔냐고 챙기는 어떤 뇬에게 하는 전화이겠지...)]

 

예전에 딸뇬과 나 있는 자리에서도 그랬던 것처럼....말이지..

 

[.................]

[알았어... $$야... 낼 얘기하자... 오늘은 그냥.... 그냥 넘어가자...]

[웅...ㅡ.ㅜ]

[내일 엄마가 전화할게... 아님 가던지...]

[웅.......]

[밥 먹어.... 밥 있어..?]

[아니-]

[그럼 라면은... 라면두 없어..?]

[라면은 있어...]

[그럼... 라면 하나 끓여서.... @@이랑... 같이 먹고 어여 자...

지금.. 넘 늦었다.... 낼 학교 가려면... 일찍자야지.....]

[웅.....]

[라면 먹고 씻고... 아무생각 말고 그냥 일찍 자...]

[웅~.......ㅡ.ㅜ]

 

사랑한다는 소리도 못하고.... 끊었다...

시간은 벌써... 10시 하고도...25분.......

 

가슴이 묵직해 온다...

숨이 턱- 막혀온다.....

 

기가막혀 우는 내 눈은... 벌써 개구리 눈이 되어 있었고....

괘씸맞은 그네들을 생각하니...

목줄기를 작~신 밟고 싶은 맘이 새록새록 인다...

 

밤새 뒤척였다...

머리가 빠개질 것 같다....

 

나... 오늘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내 자신이 두려워 진다...

아니... 그들이 내게 가해 올... 행동이 두렵다고 해야 옳겠지...

비정하기만 했던 시누였던  이.... 그냥 넘길 이가 절대 아닌걸 알기에....ㅋㅋㅋ-

 

죽기살기로 해볼 수 밖에....

오늘 그만 살게 되더라도.... 함- 부딪쳐 봐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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