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빚 그리고 용돈.

하소연2007.06.03
조회70,857

30대 초반의 미혼 남성입니다.

 

현재 부모님 앞으로 되어있는 빚(약 6천만원)을 제가 대신해서 

매달 60만원씩 상환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모님 두분 모두 경제활동 안하고 계시며, 매월 저에게 각각 30~40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받아서 근근히 생활을 이어나가고 계십니다.

 

생활비 뿐만아니라, 각종 공과금 및 휴대폰 요금 모두 제가 부담하고 있어서,

매월 고정적으로 생계 비용으로만, 약 15~20만원 정도가 추가로 나가고 있습니다.

 

즉, 한달에 생활비 + 부모님 빚을 갚아나가는데만 100만원이 넘는 돈이 꼬박꼬박

나갑니다. -_-;;; 

 

이런 상황속에서도 꾿꾿이 매월 20만원 정도는 저축과 펀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그 돈 중 일부를 찾아서 노트북을 장만했습니다. ^^;;

 

처음엔 좋았지만.. 제 노트북을 본 아버지 말씀이..

"생활비를 제외한 30만원을 용돈으로 달라" 였습니다. 

 

아무래도 제 노트북을 보고, 제가 여유가 있다고 느끼셨는지

그렇게 말씀하신것 같습니다.

 

처음엔 너무 어이가 없어서, 현재 상황은 이렇고, 내 월급은 이래서,

50만원은 무리다.. 지금 빚 갚는것만 해도, 매우 부담이 간다.. 등등..

이렇게 아버지를 설득시켰습니다...

 

정확히 1주일후...

 

다시 또 저에게 50만원을 추가로 요구하시더군요..

그때마다 전 또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

 

솔직히 능력이 되면 드리고 싶지만, 현재는 여력이 안되지만..

아버지는 거의 막무가내 이십니다..

 

휴~~ 아직 장가도 못가고 있는데..

그리고, 부모님이 진 빚을 대신 갚아 나가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저한테 더 의지하시는 것 같아서,

더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오늘은 문득..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정리해서, 아버지 빚을 다 갚고,

집팔고 남은 돈에 대해서, 아버지에게 모두 드리고,

전 따로 독립할까도 심각하게 고민해 보았습니다.

 

솔직히 아버지 이긴 하지만..

무슨 생각으로 저에게 용돈을 50만원 이나 올려달라고 말씀하셨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아... 정말 도망가고 싶습니다...  부모님 빚 그리고 용돈.

 

하소연이었습니다. 부모님 빚 그리고 용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