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국산차는 타지 않으렵니다

너구리200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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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 등 굴지의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이 때, 우리는 아직도 외제 자동차라면 그저 좋아서 탐을 냅니다.

그래도 4륜 자동차는 제가 보기에 선진 기술을 많이 따라잡았고, 안전도도

세계 수준으로 도약하였으며, 세계 최초로 개발되는 신기술들도

국내 기업에서 많이들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이륜차의 경우는

판이한 양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내의 이륜차 업계 쌍두마차로

불리는 D모 사와 S모 사 (구 H모 기계)의 차량들을 이용하다 보면

수입 차량 (특히 일제)와 비교하여 상당히 떨어지는 품질에 대해

실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고로 특히 이륜차계에서는

수입 차량 소유자들이 은근히 국산 차량들을 무시하고,

국산 차량을 타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꼭 수입 차량을 타겠다는 의식이

강합니다. 현 이륜차 소유자들 중에 향후에도 국산을 타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한국의 이륜 엔진 기술은 세계적이며, 이미 엔진만 따로

수출까지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사회적 풍조가 존재하는 것일까요?

저의 사례를 소개하면 이해가 빠를 듯 합니다.

저는 2007년 5월 25일 경 S모 사의 신형 빅 스쿠터 *S3 125라는

기종을 구입하여 일주일을 채 이용하지 못하고 직영 사업소에 수리를

맡기게 되었습니다.

자그마치 11개에 달하는 하자 목록서를 가지고 말이죠. 그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넘어진 적은 당연히 없습니다. 작은 상처마저도

없습니다. 그저 340킬로미터 정도를 길들이기 방법에 따라 운행했을 뿐입니다.


1. 전륜 브레이크 부 누유

2. 계기판 안쪽의 많은 긁힘 (생산 자체의 불량)

3. 메인 스탠드 파손 (세울 수가 없습니다)

4. 사이드 스탠드 센서 불량 (스탠드 올린 후에도 LOCK이 걸려 있어 잘라내버림)
5. 풀리부 불량 (3000~4000 rpm에서 미끄러지면서 정상적 가속 불능)
-사측에서는 현재 완전히 보완한 부품도 없을 뿐더러 (임시적으로 보완부품 있음) 현재 구동 계통을 다시 설계하고 있다고 알려옴. -> 향후 언제까지 기다려야 정상적인 차량을 운행할 수 있을지 모름.

6. 차체의 휨으로 인한 주행 중 오른쪽 쏠림 현상 - 50km를 테스트 주행 하여
쏠림 현상을 확인하였음. 외부 육안 상 차체가 휘어진 것이 눈으로 보임

7. EXHAUST PIPE 부분 누액

8. 차량을 시동하지 않고 밀어 이동시 끼익 끼익 소리가 남

9. 브레이크의 비정상적인 소음 (노후 차량에서 발생하는 마찰음 발생)

10. 트렁크 박스(글러브 박스) 부분 열쇠 너트가 파손된 채로 출고


차량을 구입한 지 일주일 만에 상기와 같은 하자들이 발견되었다면

어느 누가 그 회사의 차량을 구입하려 할까요?

국산은 새 차 사는게 아니라던 센터 사장님, 친구들 말이 현실로 느껴졌습니다.

사업소에 제 애마를 맡기고, 다 썩은 털털이 대차해서 타고 오면서 온갖 감정

이 교차하더군요. 새차를 구입하고, 생산 자체의 문제로 인한 고장으로 인해

직접 은평구에서 오류동까지 몰고 가서는 온갖 때가 다 붙어 있는 허접한

스쿠터를 내 새차 대신 타고 집에 왔야만 했다는 현실이

정말 속된말로 더럽더군요.

신차를 구매한다는 것은 단순히 '구입하다'라는 말 뿐인 것이 아닙니다.

그 회사의 향후 서비스와 제품 자체의 품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몇 년 간을 발이 되어줄 수단에 대해 어렵게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의 선택은, S사 라는 저의 선택은 오판이었고,

크나큰 실수였다는 것이 하나 둘 증명되어 가고 있습니다.

엑시*가 전기 계통 문제로 버벅일 때도, *멧 차대 속으로 물이 들어가

녹이 슬어 버렸을 때도 그 회사는 무언가 해내고 있고 내 바이크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져 줄것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그냥 바보였다고

인정하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누군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자꾸 팔아줘야

회사가 건실해지고 더욱 좋은 제품이 나온다고요.

지금은 소비자 중심 사회입니다. 애국심에 호소하여 못 된 제품을

감정에 빌붙어 판매하려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의견 듣고 싶습니다. 많은 고견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