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분들께 여쭈어봅니다.

대한민국고3200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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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 사용자 여러분.

저는 2008 입시를 앞둔 고 3입니다.

제가 생각해봐도 이건 촌지의 압박인것 같아 고등학교 시절을 경험 해 본 분들께 여쭈어 봅니다.

 

일단 저는 부모님께서 이번 년 4월쯤에 경제적인 이유로 많이 다투시다가 이혼을 하셨습니다.

그것때문에 저도 많이 혼란스러웠구요.

아버지께서는 잦은 야간 근무로 집에 자주 안들어 오셨어요.

거의 금요일 밤 근무를 하시기에 주 5일제 되는 토요일에는 제가 지각을 하기 일쑤였습니다.

물론 제 잘못이지요.

어느날은 제가 어김없이 늦게 왔는데 토요일마나 늦는다면서 치사하다고 막 뭐라고 하셨어요.

충분히 제가 잘못한거지요.

부모님께서 이런 저런 사정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말씀 드리기에는 너무 변명같고 선생님께서 말씀을 함부로 하시는지라 반 친구들 앞에서 그런 말 서슴없이 하실까봐 두려워서 말도 못꺼내고 선생님께서 부모님께서 충분히 깨워 주셨을건데 니가 왜 그런식으로 하냐고 몰아 세우시는데 아무 말도 못하고 울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은 운동장에 조례하러 나가는데 체육복 갈아입으려니까 어떤 선생님이 못갈아입게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나갔는데 다른 아이들도 체육복을 입고 있길래 안심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담임 선생님이 오시더니 갈아입고 오라고 하시더군요. 

교실로 갔더니 열쇠도 없길래 헛걸음하고 내려왔는데 다른 아이도 체육복으로 혼나길래 조용히 뒤로 가는데 왜 안갈아 입고 왔냐길래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뒤고 가면서 애들한테 열쇠 어디있냐고 물었더니 대뜸 선생님께서 따라오셔서 쌍놈의 새끼가 겁대가리가 없니 어쩌니 하시면서 뭐라 씨부렸냐고 상스러운 말을 하시며 운동장에서 크게 욕을 하시는겁니다.

2년동안 담임선생님께서 사랑으로 많이 대해주셨기에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욕하신것에 대해 아무말도 안하고 그 다음에도 밝게 인사도 잘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특별 활동같은게 있었는데 매번 잘 참석하다가 그때는 너무 하기 싫어서 한번 도망갔습니다. 도망가도 애들한테 잘 뭐라 안하시더라구요.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 도망간 아이들 자백하라고 해서 했더니

다른 아이들은 꼬집고 말다가 저보고는 생활기록부 어쩔거냐며 그러시더군요.

 

그동안 지각한것도 생활기록부에 안들어가는 지각이었는데 갑자기 그런 소리 들으니까 돈 가지고 오라는 소리로 들리더군요.

저희 학교가 사립에다가 촌지로 좀 유명한 학교입니다.

이미 3학년 담임 선생님 중에 한분 빼고 엄마들이 다 줬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는 주지 않았지만요.

아침부터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그냥 잠이나 자버렸습니다.

겨우 기분 좀 나아지고 오후 시간을 보낸후에 야자하려는데 선생님께서 오시더니 저보고

어머니께 생활 기록부 신경 좀 쓰시라고 하시더군요.

이건 정말 촌지같아서 참을수 없습니다.

저희집은 위에도 말씀 드렸겠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까지 한 형편이라 드리고 싶어도 드릴 돈도 없을 뿐더러 선배들이 돈 가지고 오라는 것에 분개해서 동아리도 탈퇴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동요되어 돈을 드릴순 없는거죠.

 

교육청 같은데에 아이들한테 돈 받은거 신고하고 싶지만 친구들이 관여되있으니 그럴수도 없고

갑갑하기 그지 없습니다.

부모님께 선생님이 그런 말씀 비추시거든 그냥 넘기라고는 말씀드렸지만

부모님께서도 기분이 많이 상하신것 같네요.

 

넉넉하지는 않지만 고3생활 그래도 활기차게 보내보려고 했는데

성적에 대한 고민도 아닌, 진로에 대한 고민도 아닌, 촌지에 걱정하는 제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거 도대체 어쩌면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