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남자가 너무 좋아요....

맛있는우유커피맛2007.06.05
조회466

저는 일요일빼고 매일같이 저녁 7시에 출근해서 12시에 퇴근하는 알바생입니다...

나이는 스물다섯이구요.. 수원율전동에 살아요.

 

12시 퇴근하면 12시에서 10분사이에 늘 가는 편의점이 있어요..

가서 매일 똑같이.. '맛있는우유 커피맛' 이걸 두개를 사서 계산해요..

처음엔 그게 맛있어서 매일같이 먹었는데...

어느날부터 한남자가 눈에 보였어요..

언제부터였는진 모르겠어요

그냥 올해 겨울에서 봄되기전부터..?

 

첨엔 이정도까지 마음은 아니었거든요

들어가서 그 사람이 있으면 "있구나" 하고 말았는데

몇일전에 수원역에 가야해서 전철을 타려고 표를 내고 계단을 내려왔는데

지하쪽에서 내리려고 걷다가 홈 2번째있는곳에서 멈췄는데

많이 본 것 같은 남자가 서있길래

내가 일하는 곳에 오는 손님인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남자분이었어요

왠지 아침일찍 부스스 눈도 붓고 그런 꼴로 보게 됐다는게 창피해서

그냥 의자에 철푸덕 앉아서 전철을 기다리는데

아.... 그 스킨냄새... 진짜 너무 좋은거 있죠..?

그날은 비가 올거라는 예보가 있어서. 그 남자는 우산을 들고 있었거든요.

아침부터 어딜가시는지 정장을 입고 계셨어요

평소에 편의점에서 보던 모습이랑은 달랐죠.

 

전철에 타서도 마주앉아탔는데.

내가 그 남자분을 힐끗 쳐다봤더니 저를 보고 있는것 같아서 너무 놀랬어요..

그래서 자는척했다는 ㅠㅠ

그렇게 수원역 도착해서 계단을 내려가는데 그 남자분도 따라내려오시고

아... 어딜가시는건지 너무 궁금하고 괜히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뒤돌아봤을땐 이미 없어져버렸지만..

 

그 이후로 그 편의점에 갈때마다 너무너무 설레이는데..

아.. 이걸 어쩌면 좋죠...?

듣기론 그 편의점에 여자분이 있는데 그 여자분이랑 남매라던데..

제가 그 여자분한테 담배도 종종 샀었구, 안면도 있어서...

만약에 내가 그 남자에게 고백이라고 했다가 그 여자분께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우린 당장 끝이겠죠? ㅠㅠ

일단 담배핀다구 반대하실것 같아서 두렵고 무섭다는...

그 남자분...

애인이 있을까요..?

결혼했을까... 여자친구가 있을까....

 

오늘은.. 편의점에 못갔어요..

멀리서 그 남자의 모습을 봤는데... 갑자기 심장이 너무 떨리는거예요..

그래서 그냥 집으로 와버렸는데..

 

첨엔.. 우유살때 지폐에 메모지를 끼워서 '자꾸만 생각이 나요..' 이렇게 적은종이;;

그걸 모른척 줄까..? 아님 여자친구있냐고 물어볼까?

없다고 하면 뭐라고 하지

있다고 하면 뭐라고 하지

너무너무 걱정되고 떨리고 아...........

미치겠어요 어떻게 해야하는거예요? ㅠㅠㅠㅠㅠㅠㅠ

 

몇일전엔 또. 같이일하는 여동생이랑 맥주를 사러 갔거든요.

그 앞에 의자에서 마시면서 그 사람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은맘에;

근데 계산을 하러 갔더니 그 남자분 얼굴이 너무너무 빨개져있는거예요.

그래서 .. ' 나를 좋아하나;;? ' 라는 착각에 휩쌓였는데...

그건 착각인건 알겠구...

그 여동생을 좋아하는건가... ?ㅠㅠㅠㅠㅠ

ㅇ ㅏ 복잡해 답답해요 ㅠㅠㅠㅠㅠㅠ

 

도와주세요...

나.. 자꾸만 그 남자가 생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