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불효자식인가요?

가슴앓이2007.06.05
조회75

안녕하세요!  고민이 하나 있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지금 29살의 직장을 다니는 청년입니다.

 

제가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금 저에게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건. 금전적인 문제인데.

 

뭐 제가 돈을 못 보는 것도 아니고 그냥 회사에서 월급을 타고 다니는 직장인 입니다.

 

2년전에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 , 누나, 형 ,저 이렇게 4식구가 있는데

 

형과 누나는 이미 결혼하여 형은 분가한 상태이고,

 

누나는 매형과 지방에 살다가 매형의 사업 실패로 직장에 다니고 있구요,

 

2년전부터 어머니와 저와 살았는데 어머니가 아버지가 돌아가지고나서 외로움을 부쩍

 

많이 타시더라구요 그래서 매형과 누나도 지금 현제 1년째  저희와 살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런 불편도 못느끼구요,  매형도 절 잘 챙겨주고, 또 누나도 같이 있으니

 

어머니도 즐거워 하시니 저 또한 좋구요,

 

제가 태어나기 전 부터 저희 부모님 정말 산전수전 다 겪으시면서 저희를 키워주시고

 

어엿한 집도 마련하셨습니다. 물론, 아직도 대출금액이 완전히 상환 된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지금도 저희 어머닌 조그마한 식당을 운영 하면서  단 하루라도

 

맘 편히 보내시는 걸 못 봐왔구요, 그래서 전 어머니 가업 저한테라도 물려주시라고,

 

그럼 내가 알아서 한다 했는데, 어머니 말씀이 "장사해서 번 돈 개도 안 물어간다,

 

너한테 장사 시키기 싫다 내가 너 장사 시킬려고 4년제 대학 보냈는줄 아냐~"

 

하시며, 완강히 반대하셧습니다. (작년에 실업률이 얼마나 높았는줄 아실분은 아실거라 봅니다.

 

돈은 벌어야하는데 취업은 안돼고 그래서 생각한게  어머니라도 도와드리자 였으니까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직장을 다니게 되었고 이제 1년이

 

되어가는데.. 제 고민은 지금 부터입니다.

 

나이는 30을 바라보고있는데,  남들 다 자리 조금씩 잡아가고 결혼자금이라도 모으고 있을

 

시기인데, 저는 지금 통장에 땡전 한푼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사치 있게 사는 것은 절대로 아니구요,  저 중학교때부터 하루에 500원되는

 

용돈 모아가며 제가 사고 싶은것 사고 대학교 등록금도 거짓말 보태지 않고 3분에 2는 제가

 

벌어서 해결할 만큼 절약하고 절약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돈에 대한 욕심은 없었는데

 

돈을 벌고나니 이제 나도 좀 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때 까지 마음대로 써보지도 못한 돈 좀 써보자 한것이 출근할때 필요한 정장과 셔츠 넥타이

 

등등..어쩔땐 유흥비. 유흥비라 봤자 전 술도 못마시고 마셔봐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입니다.)

 

그래서 초반에 월급 탄거 두 달쯤  속 편이 마음데로 썼죠 (주위에 선배나 친구들한테나 취업하면

 

한턱 쏴야하는 우리나라의 이상한 고유 전통때문에.) 그 담부턴  이제 저축을 들려고 맘 먹고 있

 

었는데. 어머니의 식당이 1,2년 전부터 경기가 좋지않아 장사도 안되시고, 악순환을 겪다가

 

결국은 이젠 어머니가 저에게 부탁을 하시더라구요, 당분간만 좀 도와달라고..( 어머니가 그 말씀

 

을 저에게 꺼내실 때 얼마나 큰 용기를 내셨을지 압니다. 그것도 막내인 저한테 말씀을 꺼낼 정도

 

이시니.) 참고로 형은 분가해서 본인의 집 대출금 상환하고 있는 상태고,

 

누나도 결혼하고나서 애 낳다키우다 보니 직장생활도 못하게 되구, 매형은 사업실패로 다시 전세

 

금 이라도 마련하기 위해  저축 중 입니다. (언젠가는 나가야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저희 집 생활비는 거의 어머니와 제가 분담한다 할 수 있죠,

 

전 그래서 흔쾌히 알았다고 했습니다.   한달에 가게세며 식당 아주머니 인권비, 아파트 관리비등

 

등.  매달 월급을 타면 저 기본적인 생활비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어머니께 다 드리고 있는 상태로

 

지내고 나니 제 통장에 쌓였던 잔액마저 점점 말라가더군요,  전 그래도 생각했죠 

 

"어머니가 우리땜에 고생하셔서 생긴 부채 인데..

 

자식으로서 조금이라도 책임을 지자..." 하지만 한달 한달. 지나 갈수록, 제 심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내가 언제까지 얼마나~ 도와드려야 하나.." 하는. 정말 말도 안돼는

 

개망나니 같은 생각을 한 것이죠!  어머니라는 분은 자식들을 위해 돈 천원 아껴가며 입고싶은거

 

드시고 싶은거  참아가며 헌신하고 계시는데 , 자식이라는 놈은 이 따위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쓰레기 취급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이제 저도 언젠간 결혼도 해야하고, 독립도 해야하는데.  그 때가서 가뜩이나 힘드신

 

어머니께 손벌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저도 결혼을하려면   제 개인적인 자금을

 

비축해 둬야 하는데 그렇게 하자니 어머니가 맘에 걸리고 그렇다고 어머니를 도와드리자니

 

제 앞날의 미래가 불투명하게 되고,,, 이것을 하자니 저것이 걸리는, 아주 애매한 상황에

 

놓여있는 상태입니다.

 

남들은 이 나이때 적금이다, 펀드다해서 자기개발 하고 있을 시기에 저만 제자리 걸음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주 미치겠습니다!! 이게 은근히 스트레스 줍디다!

 

주위사람들이나 친구들이 물어볼때, 그냥 적금든다고 말은하고 있지만

 

가슴속이 쓰려와서 미치겠습니다.

 

이런생각 가지고 있는 자체가 불효자식인가요??  정말 제가 못난 놈인가요?

 

더이상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이번달도 어김없이 제 통장에는 잔고가 얼마 남아

 

있지 않겠죠.. 그나마 다행인건 아직 여친이 없다는 것 입니다. 결혼하기엔 아직 이르고

 

여자를 만날 여유도 없고 .그래서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고  어머니를 도와드린다는

 

조금의 뿌듯함으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부모님에 대한 은혜를 값으려면 택도 없고

 

값을 수 도 없지만 말이지요,  저 지금 이 순간도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저 과연 불효 자식인가요?  앞으로 어찌해야 이 일을 잘  타개해 나갈수 있을까요?

 

인생의 선배님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

 

긴 문장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