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생활 회고기 ##

냠냠2003.05.23
조회2,212

19살...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던 시절에 취직을 했다.

 

회식자리에서 있었던 일

1.

지방에서 뒹굴다 본사 발령이 나버렸다.
얼결에 서울로 상경한 나.

 

어느날... 회식이 있었다.
장소는 회사 근처의 고기부페 였다.
일단... 비용이 적게 들지 않는가...!!

회식자리... 하면 무엇이 연상되시는가...?
그렇다... SUL ##  회사생활 회고기 ## 이다.


당시 본인이 미성년자 임을 들어 극구 사양 ##  회사생활 회고기 ##하였다.
그러나... (-_-  ) 힘도없는 말단 신입사원이...
잔을 거부하기에는 너무도 역부족이었다. ##  회사생활 회고기 ##

 

나        : ##  회사생활 회고기 ## 저 정말 술 못 마셔요~!
남직원 : ##  회사생활 회고기 ## 못마시긴 뭘 못마셔~! 많이 마셔봤겠구만!
나        : ##  회사생활 회고기 ## -_-;;

 

그렇다... 본인의 얼굴은 약간의 노안(老顔)으로...
초등학교 때의 졸업사진이 현재의 모습이라면... 믿으시겠는가...?;;
그렇다해도... 당시 19살 짜리라고 아무도 보지 않았음이니...;;

 

나       : ##  회사생활 회고기 ##  저 알콜 알레르기도 있구요, 술도 약해서 안되요.
남직원 : ##  회사생활 회고기 ##  뭔 알레르기? 난 그런 알레르기 들어본 적 없엇~!

 

-_- 물론... 알콜 알레르기는 존재하는 병명이며 유전도 된다.
참고로... 울 아부지가 알콜 알레르기가 있었다.

 

나      : ##  회사생활 회고기 ##  좋아욧, 그럼 술 마시고 뻗으면 뒷일 책임 지실 거예욧? -_-+

 

여기서 '책임'이란 말에 움찔하던 남직원...
하지만 이정도에서 물러나면 30분 가량을 실랑이 하던 자신의 체면이 말이 아니므로
곧 회심의 미소르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남직원 : ##  회사생활 회고기 ##  좋다~! 처음이니까 봐준다. 소주 한 잔.
나       : ##  회사생활 회고기 ##  므흐흐흐흣...!! 각오 하셔야 할 걸요? -ㅠ-

 

라는 대사와 함께 앞에 놓인 소주 한잔을 원샷~! 했다.

 

대리님 : ##  회사생활 회고기 ##  아앗~! 현숙씨는 술 먹이면 안돼에~~!! (>_<)/

 

그러나... 이미 때는 늦어 나는 잔을 머리에 털고 있었다...;;
(어디서 본 건 많아갖구...;;)

 

대리님 : ##  회사생활 회고기 ## T_T 현숙씨 주량은... 종이컵으로 맥주 10분의 1이야...;;

 

당시... 얼굴이 새파래지는 남직원의 표정변화 ##  회사생활 회고기 ## 를 보며...
벌개진 얼굴로 ##  회사생활 회고기 ## 씨익... 하는 미소를 남긴채...
-_- 동갑내기 회사친구의 무릎을 베고 식당에서 내리 두 시간을 자버렸다...;;

 

드디어 회식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도 술이 덜깨서 장난 아니게 고생했었지만...
그 이후로 나에게 강제로 술을 권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으며,
술을 마시겠다고 본인이 나서도 다들 눈이 벌게져서 잔과 술을 압수해 갔다...;;

 

2.

이후... 내 나이가 21살을 넘어서고 슬슬 연륜과 경륜(-_-?) 비스무리 한 것이 쌓여갔다.
그리고 새로운 여자 신입사원이 들어왔고, 우리는 다시 회식을 갔다.

이번엔 근처의 마포갈비 집이었다.

내 자리 옆에 신입사원이 앉았고, 그 맞은 편에 위의 그 대리님이 앉으셨다.
당시 대리님은 팀장으로 승진한 뒤다.

 

팀장님   : ##  회사생활 회고기 ## 아, 여기 풋고추가 있네. (쌈장 듬뿍 찍은 후) 와삭~!
나          : ##  회사생활 회고기 ##  -_-;; (아까 분질러서 향 맡아보니까 장난 아니던데...;;)
팀장님   : ##  회사생활 회고기 ## O.o;;

 

이어... 팀장님의 신입사원 골려주기 작전이 시작되었다.

 

팀장님 : ##  회사생활 회고기 ## 자자, 고기 먹을 때는 이렇게 풋고추나 생마늘 같은 걸 입안을
             헹군단 느낌으로 먼저 먹어야 해.
             그리고 이렇게 상추에 갓 구운 고기(즉, 뜨거운 고기!!)를
             얹고 쌈장을 듬뿍 발라서 먹는 거야. 으아~!
나         : ##  회사생활 회고기 ## -_-;; (입에서 불이 날텐데...;;)
신입사원 : ##  회사생활 회고기 ##  오오~~!! 그렇군요~~!!

 

라며 신입사원은 근처에서 고추를 찾기 시작했다.
그때 멀리서 실장님이 팀장님을 불렀다.

 

실장님   : ##  회사생활 회고기 ##  어이, X팀장. 여직원들 틈에서 뭐하고 있어?

 

나는 입안 가득 고기를 물고 계시는 팀장님을 대신해서 대답을 했다.

나         : ##  회사생활 회고기 ##  ^O^ 지금 팀장님의 자학쑈~! 보고 있어요~!
팀장님   : ##  회사생활 회고기 ## -_-;; (헉쓰...)
신입사원 : ##  회사생활 회고기 ## -_-;; (손에 쌈장을 찍은 고추를 들고 있다)


일단은 여기까지...
상기 내용은 본인이 겪은 실화임을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