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했을까..

은행잎2007.06.08
조회329

한참 오래전........

독후감이나  편지를 쓸 때

나는 궁서체로 쓰기 위해 

화선지에 먹물을 찍듯

정성들였던 소시적 필기습관이 있었다 .

 

꼭 궁서체를 고집한 이유는

고상하고

지적이고

품위있어 보여서...

 

 

근데 사실

너무 잘쓸려는 의욕만 앞섰지

자음에 충실하다 보면

모음이 비실하고...

좀 쓴다 싶으면 받침이 어설프고...

 

 

학창시절엔

노트의 장수가  넘어갈수록

진행되는 1인 다중체가  내 맘을

아프게도 했었어.

 

요즘은 굳이 글씨를 잘 써보겠다고

심혈을 기울이지 않아도

컴터 자판만 뚜들기면

무슨

옥수수체까지  다 나와서

심하게 서체에 애교를 부리게 해.

 

참 ...  그렇네...

이제는

급하게 전화 메모하면서

흘리는 지렁이체, 낙서체,,,와

간간이  

생계형 억지체 외에는 좀체 

정성들여  글씨 쓸 일이 없으니...

 

오늘따라 

내가 알고 있는 이들의 

글씨체가  참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