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마요! 약 잘먹으시요 다들!

아따참말로거시기허요!200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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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수도자들은 불모의 사막이나 캄캄한 동굴에서 은둔하며 기도생활을 했다. 그들은 육체적인 유혹에 시달리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면 눈물을 흘리면서 여자가 있는 마을로 달려가기도 했다. 그러한 일부 수도자들은 몸에 상처와 부스럼이 생겨나고 급기야 얼굴이 부풀어오르면서 온몸의 털구멍에서 고름이 흘러내리는 일도 생겼다. 그들은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엎드려 자신이 저지른 죄를 후회했다. 하느님이 금욕의 계명을 배반한 자신들에게 문둥병이라는 벌을 내렸다고 믿은 것이었다.

인간의 억제할 수 없는 성욕을 얘기할 때 자주 드는 예가 바로 카잔차키스가 쓴 자서전적 에세이인 [성자의 병]이다. 예부터 인간의 성욕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가 제시되었다. 플라톤이 제시하였던 찬물에 목욕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여러 가지 약초나 술을 많이 마시는 방법도 사용되어 왔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군대나 교도소 등에서는 성욕을 억제하기 위해 음식에 초석(질산칼륨)을 넣는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초석은 성욕이나 성기능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다만 이뇨와 음식의 부패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

60년대 중반부터는 남성의 성욕을 떨어뜨리는 방법의 하나로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프로제스테론과 사이프로테론을 사용했다. 그 대상은 주로 성범죄자들이었다. 이 약들은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를 떨어뜨리고 성적 환상을 억제하며 성충동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킨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게 확실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잠자고 있는 동안에 나타나는 생리적인 성욕만 억제할 뿐이다. 깨어 있는 동안의 인간의 성충동은 동물과는 달리 남성호르몬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혈압 치료제로 쓰이는 일부 약은 성적 장애를 일으킨다. 이뇨제, 알파 차단제, 베타 차단제가 그런 약이다. 그러나 프라조신이나 칼슘채널 차단제 등은 발기부전을 상대적으로 덜 일으킨다. 고혈압 약 이외에도 성욕을 감소시키는 약은 많다. 위궤양에 쓰이는 시메티딘이나 관절염에 쓰이는 인도메타신을 비롯하여 복통에 쓰이는 바클로펜, 일부 녹내장 약과 먹는 무좀약인 케토코나졸도 성적 능력에 문제를 일으킨다. 이런 약물에 의한 발기부전의 증상들은 기질적인 문제에 의한 발기부전과 흡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약을 남용하고 보약을 좋아하는 경우에는, 자신이 먹는 약 때문에 성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라 하더라도 약물에 따라 성적 능력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가 다르므로 의사가 처방을 내리기 전에 '성적 능력에 보다 덜 영향을 미치는 약'을 환자 자신이 요구할 수도 있다.

약물 가운데 남성호르몬 억제제보다 더 강력한 성욕 억제제는 정신분열증의 치료에 쓰이는 항정신병 약물과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항우울제이다. 이것은 남성 성기의 발기라는 아주 간단해 보이는 생리적인 기전이 다른 어떤 부분보다 대뇌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는다는 걸 말해주는 증거이다.

 

*** 그리고 나에게 자꾸 이렇다 저렇다 하지 마쇼!!! 리필두 달지 마쇼 왜 못살게 구는것이요!!!!

      무슨 불만 있소이까!! 나를 걸고 넘어 지지 않았으면 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