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떼기고기를 순대국집에 팔아 잡수셨수?

김정미2003.05.24
조회221

작은 딸,  나 홀로 집에 있는 날 

할머니 한분 초인종 누르시더랍니다

"무슨 일이세요"

"노인,  열린 문 힘껏 열어 젖히면서 들어서시더랍니다

"새댁~ 이 화장지좀 사줘"

"예? 새댁이라뇨?"

"그럼 아가씨..."

할머니 보내고 곧장 미용실로 달려갔답니다

"야 너 너무 중학생같지 않니?"
깻잎머리로 변신한 우리 새봄양.

"누가 낳았니?"

"너!"

짧은 한마디와 함께 언제나처럼 손가락을 가리킵니다

"누가 낳았다고?"

"귀떼기고기를 순대국집에 팔아잡수셨수?"

참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귀떼기와 순대국은 무슨 연관?

"순대국집에 가면 그런 비슷한 고기가 많잖아"

나도 오늘 미용실에나 가 볼까 합니다

그리고 상상합니다

"새댁~ 이 화장지 하나 사주구려

여인의 변심(?) 아니, 변신(!)은 무죄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