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도 버렸는데 되는 게 없네요.

어쩌나2007.06.09
조회299

저는 21살이고 그냥 그런 4년제 대학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말도 없고 과묵한 탓인지 마음에 드는 이성과 친해질 기회가 그다지 없었고

저에게 호감을 보이던 분들의 마음에 몇 번 만남을 가졌지만 그게 사랑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사귀게 되었습니다.

정말 연예인 뺨치는 미모와 저에게만 보이던 귀여운 애교.. 특이하면서 착한 성격..

정말 저의 이상형이고 전 이 여자를 위해 살 준비가 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우리의 사랑은 처음부터 어긋나 있었습니다.

작년 초.. 그러니까 1학년 초에 같은 학과 남학생과 그녀의 관계에 썸씽이 있었고

그 일이 안 좋게 퍼져서 여학생들과 그녀의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원래 사귈 맘 없던 남자였는데 분위기를 눈치 챈 아이들이 사귀냐고 하니까

아니라고 우겼던 거죠. 그런데 사람 일이란 게 모르는 듯.. 그 둘이 사귀고 어떻게

저도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그렇게 여학생들과의 관계나 학교생활에서 멀어진 그녑니다.

더욱이 반수를 하는 바람에 2학기는 휴학까지 해버렸죠.

 

그러던 그녀가 그를 정리하고 2학년 1학기에 복학을 했습니다.

작년에는 말 한마디 못 건내고 주고 받던 제가 용기를 내서 메신져도 등록하고 대화를 했습니다.

알 수록 귀엽고 통하는 것도 많고 행복한 나날이었지요.

거의 아침부터 새벽까지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친구로서 만남도 갖고 나중엔

데이트도 몇 번 했구요. 제 생에 다시 못 올 순간인가 봅니다. 그것이..

그녀는 이상하게 학교에선 저와 멀어지더군요. 이미 학교에선 저랑 그녀 관계에 소문이 돌고..

작년같은 전처를 밟는 게 두려웠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결국 저희는 사귀게 되었고

학교에선 비밀로 하기였죠. 전 마냥 좋았고 승락을 했습니다.

그러나 떳떳하지 못한 사랑은 힘들더군요. 전 힘든 모습을 보였고 그녀도 겉으론 웃지만

속으론 저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고요. 1학기가 지나고 방학이 끝난 뒤에 당당하게 공개하기로

했지요. 그리고 전 남친과의 문제때문에 확실히 정리하러 가는 그녈 제가 믿지 못해서 한 번

헤어질 위기도 있었지만 다시 극복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말 연락이 안 되더군요. 친구들이랑 놀 때는 친구들이랑 잘 놀아 연락이 원래

원활하지 않았던 터라 그러려니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남의 핸드폰으로 미안하다고

나중에 연락만 주겠다고 하고 결국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게 토요일이었네요...

일요일까지 연락 두절이었던 그녀가 너무 궁금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연락을 하다 갑자기 그녀가

하는 말 미안하다고 그만 사귀자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눈물이 멈추지 않고 발만

동동 굴렀죠. 연락없는 그녀를 어떻게 불러다 메신져로 대화하고 다음 날 만나기로 했었는지도

제대로 기억이 안 날 정도였습니다. 그냥 무조건 매달리고 애원했죠. 그때는 그녀의 사정을 알지

못했습니다.

 

월요일에 겨우 그녀를 만나서 카페에서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사정을 들으니 정말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더군요. 집안 사정상 그녀 아버지의 일에 큰 영향을 주는 지인분의 아드님께서

그녀를 마음에 들어했던 것 입니다. 결혼할 것도 아니고 만나보라고 부모님께서도 그냥 말씀하신 듯 한데 평소에 부모님의 바램을 못 이룬 언니 대신 무언가 사명감 그리고 큰 책임감을 느낀 듯

만나기로 한 겁니다. 사실상 그 만남에서 그녀는 빈 껍데기고 그냥 감정없이 웃을 뿐인데..

그리고 3달 정도만 만나면 될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것 때문에 저와 헤어지기로 한 사실이 속으론 울화통이 치밀어 올랐지만 전 기다리겠다고

자존심까지 다 버리고 매달렸습니다. 제 모든 걸 아낌없이 주고 목숨까지 받칠 수 있겠다고

사랑하니까요. 그녀도 저를 사랑해서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며 다시 서로를 받아들였고요.

 

그런데 이 비상식적인 관계가 역시 순탄치는 못하고 자꾸 어긋납니다.

그 3개월만 버티면 되는데 제가 자꾸 망가진 모습을 보여서 그런지 그녀는 너무 미안해하고

힘들어하더군요. 재력있는 집 아들이라 열등감도 많이 느끼고 솔직히 100이 힘들어도 전

그녀가 더 힘들어할까 10도 표시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자꾸 멀어지네요..

자길 버려달라고.. 절 떠나려 합니다. 그 사람과 만날 때마다 가식으로 웃으며 속으론 저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게 너무 싫답니다... 자기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비웃으며 살라고 제가 자기를

버렸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저때문에 너무 힘들어하고 눈물이 흐릅답니다. 저의 말 행동 하나하나에 상처를 입고요..  절대 버릴 수 없다니까 자기가 버림받게 행동하겠답니다...

그녀도 사랑하는 저에게 이러는 게 많이 힘들테지만 저도 견딜 수가 없네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다리면 받아주겠다고는 하는데.. 너무 힘들어 하네요...

제가 장담하는 것은 결코 돈때메 남자를 만나는 그런 애가 아닙니다.

그녀에 돈 많은 남자 잡아서 그런다 그런 얘기는 절대로 쓰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