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 소녀 이야기 prologue(1)*

펌글이2003.05.24
조회486

*양아치 소녀 이야기 2부(1).. prologue*

 

‘나는 요즘 여고삐리에게 삥 뜯기고 있다’란 제목으로..

더 많이 알려진 글입니다..


스치듯 흘러가는 물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썼던 글이었지만..

사실 제가 이 글을 썼던 것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비록 군대에 간다는 거짓말로 그녀를 떠나가긴 했지만..

제 옆에 그녀가 없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제게는 커다란 슬픔이었고..


저는 그 슬픔을 위로 받고자 이 글을 썼던 것이었습니다..


글을 쓸 때마다 저는 그녀와의 추억들을 상기할 수 있었고...

그런 추억들은..

잠시나마 그녀가 없다는 슬픔을 잊게 해 주었기 때문이었죠...

 

그후 시간이 흘러 ...

 

그술만 아니었어두....

 

친구들과 같이 술을 먹다 친구에게 모든 이야기를 해죠..

 

그리고 그때 그럴수 밖에 없었던 나를 위로 하기 위해

 

그옆 그녀의 친구 가 존재 했었다는 것두 모른체..


모든 사실을 안 그녀의 친구는..

당연스레 그녀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그녀는 어떻게 알았는지...

새롭게 이사한 저의 고시원으로 찾아와 저를 만났고...


세상이 온통 하얀색 눈으로 뒤덮인 그 날...

제 품에 살며시 안겨왔습니다..


그리곤..


갑자기 그녀의 무릎으로 제 아랫배를 사정없이 올려 찍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랫배의 통증에 허리를 구부리자..

그녀는 자신의 팔꿈치로 제 등까지 사정없이 내려찍었습니다...;;


“야이.. 나쁜 자식아.. 니가 나한테 거짓말을 했다 이거지.. 너 오늘 함 죽어봐라...”라는..

그녀 특유의 거친 말을 하면서요...


저는 그날 눈 속에서...

복날 개 패듯 그녀에게 뚜들겨 맞았습니다...ㅜ.ㅡ


이제는 아시겠죠?


제가 그녀를 다시 안 만나려고 했던 것은..

사실 그녀에게 두들겨 맞을 게 무서워서였다는 것을요....;;


과연 이렇듯 그녀와 재회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그것을 운명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샛노란색으로 염색한 머리와 코걸이를 하고 다녔었던..

이십대 중반인 고시생인 제게 담배를 삥 뜯어 갔었던..


그러한 양아치 고삐리 소녀와의 새로운 만남을 말이죠..

 


처음 이 글을 쓸 때처럼..

저는 부담없이 저희만의 이야기를 옮겨 놓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예전처럼 그녀를 만날 수 없음에..

위로 받고자 쓰는 글이 아니라..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그녀에게..

작으나마 용기와 힘이 되어주기를 위해서 입니다....


절대 그녀가..


“야이 나쁜 자식아.. 니가 나를 양아치로 표현했다 이거지.. 글 다시 안 썻..!!!”이라는..

협박을 받아서가 아닙니다....-_-a


절대로 말이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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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 소녀 이야기 2부.. (1)*

 

영화를 보면...


헤어진 연인과 재회하는 장면이 뜰 때..

기쁨의 눈물과 함께 키스를 나누곤 하지 않는가...


그런 키스가 끝난 후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못 다한 사랑의 얘기를 꽃피우고...


밤이 되면..


서로의 암묵적인 요청하에..

도심 근교의 깔끔한 모텔로 향해서..

그 동안 못 다했던 운-_-동도 하고 나오곤 한다...


그런 영화에 비해 볼 때..

도대체 나는 뭔가...


물론 우리가 연인사이는 아니었지만...


어떻게 재회하자마자...

복날 개 패듯 나를 두드려 팰 수 있느냔 말이다..;;


더욱이 그녀는.. 쉬이 분이 풀리질 않는지...

나를 한적한 산으로까지 끌고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분위기 좋은 카페나 깔끔한 모텔 따위는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한적한 산에까지 끌고 가..

나를 팰 생각을 하다니...


내 글 퍼트려 논 사람들은 나한테 잡히지 않도록 조심해라...


잡히는 날에는 그녀를 넘겨버리는 수가 있다...;;

 


대충은 예상하겠지만.. 그녀가 나를 끌고 간 산은...

다름아닌 그녀의 친아버님의 산소가 있는 곳이다..


아마도 그녀는..


우리가 헤어졌던 날.. 마지막으로 갔던 그 곳에서..

다시금 우리의 인연을 시작하고 싶었나 보다..


그리고 그 사실을...

자신의 친아버지에게 가장 빨리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산소에 도착한 우리는..

곧장 그녀의 친아버지에게 절을 올렸고...

그제서야 그녀는 내게 말을 건네왔다..


“니 글 읽어보니까.. 여기서 니가 울아빠에게 나하고 헤어지겠다는 말.. 했더구만...”

“...............”


“다시 울 아빠한테 얘기해.. 그리고 울 아빠한테 약속해....

다시는 나하고 헤어지지 않겠다고... 다시는 나한테 거짓말하지 않겠다고...“


이미 내 글을 읽었던 그녀였기에..

딱히 내가 그녀에게 할 말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내 글을 읽었던 그녀였다면...

내가 왜 그녀와 헤어지자고 했는지..

왜 내가 그녀에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대구를 해 주었다...


“좋아.. 니가 원하는 데로 해 줄게.... 대신에...”

“대신에...??”


“너도 니 아버지에게 약속해.. 앞으로는 너 역시도 새아버지에게 마음을 열겠다고...”


감히 내가.. 그녀의 친아버지가 계신 이곳에서..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를 사랑하고 아끼는 친아버지였기에..

그 분 또한 내 마음과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 말을 들은 그녀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질 않았고...

겨울 산새의 메아리가 살며시 들려오던 그때서야..

서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너.....”

“왜..??”


“맞고 할래.. 그냥 할랫...!!!”

“-_-;;”


다시금 생각해보니...


내 글을 읽었고.. 그랬기에 내 마음도 알고 있던 그녀였지만..

아직은 어린 그녀이기에...

내 요구는 어쩌면 조금은 무리한 요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겠는가.. 앞으로 내가 그런 그녀를 바꿔나가야지...


그리고 그것이 그녀를 아껴주겠다던..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생각이 들자..

나는 그녀의 요구대로 해 주기로 했다...


나는 잠시 눈을 감아..

그녀의 친아버지에게 무언의 말을 건네주었다...


“아버님이 그랬던 거죠..?? 제 글을 따님이 읽게 만든거요...

아직은 어리기만 한 그녀이기에..

아버님 또한 제가 따님 옆에 있어주기를 바랬던 거라 생각할래요..

그래요.. 아버님이 바라는 것처럼 따님이 어른이 될 때까지..

옆에서 그녀를 아껴줄께요..

아버님도 힘이 되어주세요... 제가 따님을 아껴주는 것이 항상 옳은 일이 되기만을요..“


그 말을 끝으로 우리는 산에서 내려와..

다시금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서울에 도착하자..

나는 또다시 영화 속의 장면을 되새겨 보았다..


암만 생각해도.. 이렇듯 재회 했는데..

뚜드려 맞기만 했던 것이 억울했던 것이었다...


나는 잠시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우리 재회한 기념으로.. 너 한번만 안아보자...”


내 말을 들은 그녀는..

의외로 내 몸에 쉬이 안겨 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녀는...

또다시 자신의 무릎으로 내 복부를 강타했고..

자신의 팔꿈치로 내 등을 사정없이 내려찍었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곧장 말을 건넸다..


“야... 넘한거 아니냐... 오랜만에 만났는데.....ㅜ.ㅡ”


그런 내 말에..

그녀 또한 곧장 대답을 해 주었다..


“앗.. 미안... 너 패는게 버릇이 되 버렸네.....-_-//~~”


그녀와 한동안 만나질 못했고...

그 사이 그녀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게 담배를 삥 뜯어가던 그녀가..

이제는 나를..

복날 개 패듯 때리는 것이 버릇으로 되어버린 것만 봐도..

그렇지 않냔 말이다...-_-a


그러나.. 예전에나 지금에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는 그녀를 아껴주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러한 내 자신과의 약속은..

그녀가 성인이 되어 세상에 대응할만한 나이가 될 때까지..

계속되어 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