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아저씨"

[묵향]2007.06.10
조회303

"키다리아가씨" 라는 닉을 가진분을 처음부터 보면서..

맘속에 또 그리움으로 사묻혀 오르는 무언가가..떠올랐지요.

전 키다리아저씨라는 이야기를 아니 키다리아저씨를 어릴쩍부터 동경(?)해왔었지요...

초등학교때인가? 그렇게 아침잠이 많던 나를.. 주말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만들어주었던 만화..

키다리아저씨를 무척이나 재밌게 즐겨보았네요...

 

어릴쩍 키다리아저씨와, 빨강머리앤(순간발광머리앤 닉이 생각나서 웃었네요..어쩜그리도 다들 순발력이 뛰어나신지..) 이라는 만화로...꿈과 희망을 ,, 가슴이 따듯함..그리고 꿋꿋함을 알았던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어릴쩍 주위의 환경이 얼마나 많은것을 지배하며,, 성향을 만들어내는지...요즘따라 많이 느끼고 있답니다.

 

그사람을 만나면서..그사람의 저에게 "키다리아저씨"같은사람이였답니다.

늘..힘들때 옆에서 금방손을 내밀었고...늘 넓은 가슴과 어깨를 스텐바이 하면서...

늘 많이 아픈나를 위해 좋은병원 좋은약..지식인을 통해서 그 증상을 다 익혀놓고서...

나보다더 내몸을 아껴주었고...나보다더 나를더 잘알고 있는...

그래서 당신은 나의 어릴쩍 우상이였던 키다리아저씨 같다고...

다시 그책을 읽어보고싶다라며..흘려 말한적이 있었더랬지요.

 

정말 너무나도 바쁜사람인데...

그말을 듣고 그날..서점엘 들러 키다리아저씨 책과 다이어리 한권을 사들고 대구로 내려온게 아니겠어요...?

정말 감동이였지요...세상에 이런사람도 있구나...

그날도 어김없이 많이아파 아무것도 먹지 못한걸 알고....대구에 있는 괜찮은음식점을 지식인을 통해 알아내서...예약까지 해놓고..나를 그리로 데려가 밥한끼먹이겠다고...

그러곤 일때문에 기차를 타고 올라갔지요...

 

내두손에..세상에서 가장큰 행복과사랑이 듬뿍담긴 책한권과 다이어리를 쥐어주고서..

 

한겨울에도 땀을 많이 흘려..힘들어하는사람인데..

그더운날...대구는 보통 여름엔...35도 36도 자주 오르락하는데..

그렇게 더운날...긴셔츠를 입고서..손수건은 땀에 흠뻑다젖은지 오래되었고..

그렇게 먼거리를 단숨에 달려왔다 올라간 그사람..

 

어릴쩍을 생각하며..읽은 키다리아저씨책...은 여전히 저에게 우상이 될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전히..갈망하는 저의 멋진 왕자님일수 밖에 없었지요...

 

책표지에 몇줄의 글귀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거짓으로 위장된 것이 아닌 진정 서로의 것입니다

제가 드디어 누구의 것이 된다는것이 야릇하지 않아요? 제가 누구의 것이 된다는것은 아주,

아주 달콤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저는 잠시도 당신을 슬프게 하지 않을꺼예요....."

 

누가 누구의것이 된다는것...많은사람들은 싫어하는표현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제루사(주디)에버트 가 어떤마음으로 살아왔는지를 느낀다면..

"누구의것"이라는 표현쯤은....너무 행복으로보이는 글귀랍니다..

저또한..주디의마음처럼...난 너의것..넌 나의것 이라고 불리워진다면...참으로 행복할것 같네요..

 

갑자기변해버린 주말에 적응하지못하고...이렇게 삼공방에서 상주하고 있네요...

오후3시가 다되어가는 지금 다른님들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