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엄마 이럴땐 나두 욱한다.

쭌아맘*^^*200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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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 늦은 나이에 결혼해 연년생으로 두딸을 낳아 지금 29개월 15개월이다.

결혼하자마자 울신랑 나한테 숨긴 빚이 1억.

그거 숨기느라 돈 대출받고, 카드 돌려막구, 이렇게 저렇게 거짓말치고...

다 들통난 날 난 숨넘어가는 줄 알았다.

대기업에 명문대에 나보다 나이 2살만은 인물 훤출한 신랑만났다고

우리 일가친척들은 나더러 봉(?)잡았다고 했는데...

진짜로 기도 안막혔다.

 

하지만, 난 전세아파트 정리하고, 내가 좀 가지고 있던 돈 내놓고

형님네가 아파트 담보대출해주신 돈 등으로 빚정리하고

시댁 전세 빼고, 거기로 들어갔다.

 

명목은 아이들을 어머님이 키워주신다는걸로 하고...

물론 친정에서도 아신다.  다만 혹시라도 손벌릴까 싶어 친정엔 말안한걸루 했다.

 

울 시어머니 잘난(?) 아들덕에 손녀딸들 보시느라 힘드시다.

하지만, 늙으신 시어머니 혼자 그렇게 애 둘 보는거 정말로 힘들었다.

나두 엄마가 있는데...  너무 안쓰럽고, 그렇게 하면 죄받을까 싶었다.

아줌마를 구했다.  주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그렇게 해서 어머님 숨통이라도 트이게 하려구 말이다.

 

내가 시댁에 들어오게 된거야 어떤 동기였든간에 난 울시어머니께 감사한다.

요즘 직장맘들 애키우는거 정말로 고민 많은데, 난 정말로 복받았다 생각했다.

빚이야 두 젊은 부부가 열심히 벌어서 갚고, 또 집사고 그렇게 불려나가면 되지만

아이들은 어린나이부터 어린이방이나 놀이방 안가도 되고...  정말로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서 난 왠만하면 울 시어머니가 하는 가시있는 말들 다 한귀로 듣고 넘긴다.

하지만...  때때로 그런게 참 맘에 남기도 한다.  나도 사람이니까...

 

주5일 근무하고 주말에 쉬는 날 어머님은 절에 가신다.

난 애들 데리고 혼자서 좁은 집에 있는게 너무 힘들다.

집이 넓으면 애들이 뛰어다니고, 돌아다녀도 좀 놔서 키울수 있는데

집이 너무 좁다보니까, 애들이 어디 부딪힐까, 떨어질까 늘 노심초사...

게다가 주택 2층이다보니 옥상에 복사열이 장난이 아니다.  정말로 쪄 죽을판이다.

그래서 보다못한 친정엄마가 나와 아이들을 주말마다 데리고 가셨다 일욜날 밤에 데려다주신다.

 

어머님...  첨에는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는듯 했으나 이젠 암말 안하신다.

내가 애들을 그렇게 주말에 데리고 가야, 어머님이 주말에 완전히 쉬실수 있으니까...

뭐라 한두번 말이 있긴 했지만, 난 그냥 쌩깠다.

그런데, 그렇게 주말에 외갓집에 있다 오면, 꼭 이런말을 한다.

 

애들이 외갓집에서 감기에 걸려왔다는 둥...

즤 이종사촌 언니랑 놀면서 나쁜 버릇을 배웠다는 둥...

외갓집 갔다온 뒤로 애가 똥 누는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둥...

기타등등... 기타등등...

 

그럴수도 있겠지.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애들이 꼭 외갓집에 갔다오면 그렇게 나쁜일들, 나쁜 버릇들이 생기는가???

절대로 그런건 아닌데, 울 시어머니는 꼭 그런식으로 말한다.

심지어는 이제 15개월된 작은애가 발가락 뒷부분이 갈라져 터졌다.

내가 보기엔 꼭 어디에 베인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

그냥 애기가 얼마나 아팠을까 싶었다.  암 생각없이 시어머니한테 그말을 했더니...  왈...

"갓난쟁이일때 애기 발가락을 깨끗이 안씼겼나보다."

허참...  내가 애낳고 두달반 친정에서 몸조리를 했다.

그럼 그게 그때 울 엄마랑 내가 애를 깨끗이 안씼겨서 그랬다는 말인가?

이게 말이 되냐???  지금 애가 몇개월인데???

꼭 그런식으로 나쁜것 안좋은것은 뭐든지 친정이랑 연관시킨다.

울 시어머니 그럴때마다 열번 참다가 한번씩 난 욱한다.

그리고 못들은척, 안들은척, 모른척 한다.

 

진.짜.로.  밥.맛.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