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한 내 군인남자친구...

곰신2007.06.11
조회962

저는 23살이고 남자친구는 저보다 한살 어립니다.

 

만난지 오래되지 않았을 시기에 군대에 가게 되었고

일주일전 자대배치를 받아서 바로 이틀전 토요일날 면회를 가게 되었어요

가족과 함께 가야 되서 애기(호칭)어머니랑 같이 가서 외박을 받았는데

너무 조아하더라구요~

입대하고 처음 나오는거라서 당연한거였죠

 

어머니는 바쁜일 있다고 먼저 가시고 애기랑 저랑 둘이 남아서

군대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요즘 군대 정말 좋다,괴롭히는 사람도 없다,

요즘군대는 그런거 없다,...기합이나 구타,그런건 절대 없다고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안심이 되었죠 .근데 우리애기가 원래 심장하고 기관지쪽,편도선이랑 축농증땜에

숨쉬기가 좀 힘들어요.

일반인과 판이하게 틀리죠 한숨쉬는것 같고...통증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위에 간부들한테 말해서 병원치료좀 해보는게 어떻냐고 해봤지만.

아직 이등병이라서 그런말 하면 훈련받기 싫어서 꾀부린다고 생각할꺼 같다면서 참다가

100일휴가 나오면 병원을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한번 중대장님께 말을 햇더니 적응되면 괜찮아질꺼라면서...애기 말을 묻어버렸다고;

또 얘기하기 싫다고 참아보겠다고....

 

어쨋던 방에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정말 평소와 다름없이 밝았어요~

잘 웃고....얘기도 마니 하고...그러다가도 다음날 복귀하는 생각만 하면 정말 짜증난다고..

그 얘기는 좀 자주 하더라구요..자꾸 시계보면서 시간 너무 빨리 간다고 하며..

군대에 벌써 익숙해져서 10시 반쯤에 너무 졸립다고 하더라구요

먼저 자라고 하고...저는 TV보다가 새벽 4시?쯤에 잠이 들었습니다..

 

애기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을 깨보니 새벽 5시쯤이더라구요

 

일찍 잠을 깬 애기가 왔다갔다 밖에 나갔다가 화장실 갔다....방에 들어왔다가 화장실갓다를

반복하더라구요..뭐하냐고 묻는 제 말에 담배사러 나갓다 온다구 하고....신경쓰지 말라고

피곤할텐데 더 자라고.......

8시쯤까지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애기는 부대에 보고하고..

화장실로 가더니 너무 안나오더라구요

별 생각 안했어요 3분에 한번씩 라이터 켜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군대가서 변비;가 생겼나보다...소리가 들리니깐 계속 기다리고만 있었죠...

 

그렇게 한시간.......제가 너무 무뎠나봐요.......

어느순간부터 라이터 소리도 안들리고........물소리도 안나고....................

뭔가 이상한 낌새를 차렸죠...노크를 했습니다.....

인기척이 없더군요....문을 열었더니....옷 다 입은채로 ..욕실바닥에는 피가 흥건한채 의식불명,....

변기통에는 담배가 거의 열가치 남짓........세면대에 유서...................

아무생각도 안나더군요

 

맨발로 바로 뛰쳐나가서 카운터가서 119에 신고좀 해달라고 사람이 쓰러졌다며

울고불고,....정신이 없었어요........제가 핸드폰 배터리가 다 되었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생생하고 끔찍합니다...방에있는 유리컵을 깨서 손목을 그었더라구요...

 

엠블란스타고 병원에 갔더니 수술해야 된다며 큰병원으로 가라고....

 

제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더라구요.......부대에 연락해서 중대장님과 몇몇분이 오셨더군요

의식없는 애기를 막 깨우며...흔들고.....눈 억지로 뜨게 하고..........

눈은 떴는데...말이 없습니다 전혀,한마디도.....

부대에 가서 애기 물건 이것저것 챙겨서 국군병원을 가서 수술을 했습니다.

다행히 동맥까지는 안들어가고 인대가 두개 파열되었더군요...

 

그 사이에 어머니와 친누나,누나남자친구가 왔어요

수술받고 깨어나는 동안....다들 눈물바다를 이뤘죠.........

마취깨어나는걸 기다리고 만났습니다...정말 아무말도 안나오더라구요.........

뭐라고 다그치기에는 너무 안쓰럽고 불쌍하고 이해해줘야겠다고 생각이 들고....

그렇다고 보듬어주기에는 우리들을 배신한거 같아서 괘씸하고....

 

끝까지 말 한마디 안하더라구요 눈도 안마주치고.......

중환자실에서 나오기 전에 손을 잡았습니다...애기가 손에 힘을 주어 꼭 잡아주더라구요...

또 눈물이 왈칵했지만 참았습니다..

 

이제 우리애기 군생활은....

관심병사가 되어버리겠죠.....아니면 왕따............

아니면...심장치료하며 전역할때까지 군병원에 있을지도.....

너무 복잡해요..애기는 저보다 얼마나 더 복잡할까요.

눈도 안마주치고 말도 안하고 식사도 거부하고...아무래도 지금 깨어난것 자체가 싫은듯해요..

이제 어쩌죠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유서내용은 아프다.미안하다.잘살아. 이런식...........

제가 조금만 빨리 눈치챘다면 ..............

애기네 식구들 볼 낯이 없습니다. 저와 같이 있을때 일어난터라.........

애기 개념없다는 말은...........저도 애기네 누나와 마니 얘기한터라...심한말은 자제해주세요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