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애인의 배경

CB걸면데이뚜2007.06.11
조회1,481

쓰다보니 많이 깁니다.. 죄송^^

 

믿었던 애인의 배신으로 3년정도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상처가 되풀이 될수록 사람에 대한 믿음은 점점 없어지고 사소한 일에도 잘웃던 제 얼굴에 어느샌가 미소가 사라지고 있더군요

제 나이 29살..어느새 많이 늙어버린거 있죠..주위에선 저보다 어른친구들이 결혼하고 아이도 가지고 너무 부럽습니다..내 모든걸 걸수 있는 사람만 나타난다면 빨리 결혼하고 싶어요..그러던 어느날 한남자가 다가옵니다..그것도 다섯살이나 어린넘이...어이가 없어 웃었죠..

근데 이녀석 진심이네요...어차피 애인도 없던터라 잘해주는 넘 생기니 기분도 좋고해서 받아줬습니다...만남이 거듭될수록 생각보다 괜찮은 놈이더라구요..결국 사랑에 빠졌습니다..

이런저런 고난 많았습니다...그치만 둘다 콩깍지가 제대로 씌여 단 하루도 안보면  미칠정도로 서로 그리워하게되고 별 생각없이 시작된 사랑이 이사람과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만들어버렸네요..전 결혼이 임박한데 애인은 모아놓은 돈한푼 없고 집안 형편도 별루인데다가 직장도 별볼일 없습니다..군대 막 제대하고 잠깐 다닐 생각으로 들어간 회사인데 저를 만나게 되는 바람에 그만두지도 못합니다..결혼자금 한푼이라도 더 모아볼려구요...다른 친구들은 학교다니고 놀러 다니는데 제 애인은 능력땜에 딴놈한테 저 안뺏길려고 밤에 공부하고 낮에 노가다 다니고 그러면서도 저한테 힘든내색 한번도 안합니다..그런 모습에 더 믿음직스럽고 사랑하게 되지만 저만 아니면 좀더 편해지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모질게 대해봤지만 저 아니면 안되겠답니다..이런 남자면 지금은 별볼일 없지만 믿고 의지해도 괜찮겠죠?근데 제 부모님께 소개를 못시키겠어요.. 어떤 반응이실지 뻔하니까 두렵네요..전 나이도 있는만큼 돈도 어느정도 있고 부모님 경제력도 있는 편입니다..

거기다 무지 보수적이시고 무섭습니다..연하 만나는 자체도 아마 이해 못하실거예요..거기다 능력까지 없으니..내세울수 있는거라곤 성실한 성격과 목숨보다 저를 사랑해주는 마음밖에 없는걸요..

반항한다해도 쉽게 꺽이지 않으실거예요..마음한켠에 짐을 실어놓은채 계속 사랑하다 가정환경이 남다르다는걸 알게됐습니다..제 애인은 지금 아버지, 새엄마와 그 사이에서 낳은 동생들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배는 다르지만 형제애가 아주 두텁습니다..어린 동생들도 귀엽구요..

여기까지는 이혼가정 요즘 흠도 아니니까 이해했습니다...근데 아버지가 아주 젊은 부인을 두셨더군요..시어머니 되실분이 저랑 10살 차이도 안납니다..이걸 저희 부모님께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그래서 제 나름대로 조사를 좀 했습니다...아마 이런 행동을 한걸 알면 제 애인 저한테 실망 많이 할거예요...부모님 이혼에 관한 얘기 하는것조차 민감하게 반응하거든요..첨엔 자꾸 숨기려해서 많이 다퉜지만 지금은 물어보는거 솔직히 다 말해줍니다..근데 제가 호적을 봤는데 아버지 이혼경력이 세번이더라구요...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아버지 성품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혼란스럽고..아들은 아버지를 닮는다는데 내 애인도 인격적인 문제가 결혼생활중에 드러나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별의 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했습니다..게다가 현재 같이 살고 있는 새엄마와도 이혼상태더라구요..혹시 돈문제 때문에 위장이혼은 아닐까...아빠한테 어마어마한 빚이 깔려있는건 아닌지..그런 의혹을 가지다가 조심스럽게 떠봤습니다..(알아봤다그러면 자존심 상할까봐)

아버지 이혼때문에 어릴때 힘들어서인지 이혼에 대해서 아주 부정적이더라구요..자기는 절대로 이혼만은 않겠다고..자기 자식들 자기처럼 안키우겠다며 저랑 행복하게 살기위해서 지금 이렇게 고생하는거 하나도 안힘들다며 자길 믿어달라합니다..얘기중에 지금 엄마와 서류상은 이혼중이라고 먼저 말을 하더군요..근데 두번째 다른분과 이혼한 사실에 대해서 남친이  모르고 있는건지 아님 말하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건지..자칫 잘못해서 몰랐던 사실 알게되면 충격받지 않을까 못물어보겠습니다..제 애인이 어릴때 할머니랑 같이 살았거든요..이혼의 이유가 뭔지 궁금해 죽겠습니다

성격차이라면 보통 한번이면 될텐데..얼핏 물었더니 남친은 잘 모르는것 같아요..친엄마가 어릴때 이혼한 상태라..게다가 현재 젊은 새엄마는 같이 살기만 하는데 아빠랑 다투고 툭하면 집을 나가십니다..엄마 손길이 필요한 초등학생 아이도 있는데 도저히 이해 불능입니다.. 그러다보니 제 애인이 형노릇 아빠노릇 거의 다 합니다..제 남친의 꿈은 좋은 아빠랍니다..어릴때부터 좋은 아빠가 꿈이라고 합니다..그 얘기 듣는데 왜 이렇게 슬픈지...이사람 저 만나서 행복만 느끼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제가 너무 무거운 짐을 자초하는건가요?그리고 제 생각인데 지금 새엄마는 애들 다 크고 아빠는 나이든 할아버지가 되면 웬지 같이 안살듯..이건 그냥 저의 앞서가는 걱정이구요..

암튼 행여라도 그렇게되면  제가 모시고 돌봐드려야겠죠?이건 자식된 도리니까 괜찮은데

아버지 앞으로 빚까지 있음 어떡하죠?그렇다고 빚있냐고 물어볼순 없잖아요..예전에 빚보증 잘못서서 다 말아먹었다 하더라구요..사람은 너무 좋은데 그 주위가 안도와주네요..

이 험난함을 저야 사랑으로 극복해본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께 뭐라해야 할지..막막합니다

제가 너무 철없이 사랑만 바라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