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탓이라니...3

삶이란...2003.05.26
조회3,825

제 글 읽어 주시고 답변 달아주신 분들...

그리고 제가 지금 살고 있는것에 한마디씩 위로 말씀 해주시고..

솔직히 이 게시판을 아는 분이 여러사람 에게 의견도 묻고 섣불리 행동했다가 뒷통수 맞는격이 있다구 인터넷을 통해서 여러사람 생각을 들어보는건 어떠냐구 하셔서 정말 용기내구 적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솔직히 그글 써놓고 며칠간 많이 아팠더랬습니다. 그 기억들이 자꾸 떠오르구 그의 생각이 나서요..

저희 한때 누구 못지 않게 사랑하고 정말 서로에게 모든걸 다 줄 수 있을만큼 아꼈는데...

그것도 한때였겠지..어린마음의 불장난이었겠지 하며 생각하기로했습니다.다 내탓이라니...3

집을 나왔어요.. 그가 그 저녁처럼 제가 없음 우리 정말 힘들게 결혼허락 받고 그렇게 처음 신혼 살림이라고 차린 (저 그집 처음 들어갔을때 가구들과 이것저것 놓으며 울었던 생각이...)그집에 우리..아니 내집에 그사람 또 다른 여자들 데리고 와 그짓하고 그럴까봐 제가 있지만 저녁에 컴컴한 그 방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가 했던 그광경이 생각나 며칠동안 밥도 안먹고 술만 마셔댔습니다.다 내탓이라니...3

그리고 이사 준비를 했습니다. 필요없는것들.. 그의 물건들 솔직히 만지고 싶지도 않았는데 상자 하나 가져다 놓고 짐을 넣었습니다. 우리 처음 사귀고 맞춘 커플 티 내가 사준 속옷들.. 같이 가서 고른 옷들..

이것저것 넣고 그이 책상 서랍 을 열었습니다. 처음칸 서랍엔 우리 사진이 있더라구요..

결혼 사진 한장, 제가 언젠가 술을 진탕 먹고 초췌한 모습으로 친구들과 수다 떨때 찍은 사진..

등으로 정말 우리의 추억이 있던 사진이었습니다. 많이 울었습니다.다 내탓이라니...3

그리고 둘째 칸.. 이것저것 서류.. 그리고 다이어리가 들어 있더라구요..

아마도 동거할때 인것 같은데 일기형식으로 이것저것 적혀 있더라구요... 시장본거..저랑 했었던 일들..

미치겠더라구요.. 그리고 그뒷장.. 6주되던 작년9월에 죽은 제 아이 사진이었습니다. 그리고 글이 써있더라구요..괴롭다, 미치겠다며 절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그 모습도 이젠 가식이고 이중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다 내탓이라니...3

암튼 정말 많이 울며 이것저것 다 상자에 넣고 챙겨 놓고 문밖에 낑낑대며 내가 놓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집앞에다가 니 짐 놨으니까 가져가.. 욕을 막해대더군요, 전혀 신경쓰지 않고 한숨한번후 전화 끊었습니다. 저도 짐을 마저 싸고 이것저것 넣는데.. 그놈의 사진들이 정말 괴롭히더라구요.다 내탓이라니...3

눈물만 흐르게 하고 일기장이랑 가계부등..푸-우

그와 관련된 것들은 한상자에 담아 두고 이사의 준비를 끝냈습니다. (기업체를 부르지 않고 제가 한 이유는 그의 물건들..그와 관련된 것들 다 분리하려구욤)

제가 며칠 근무하는곳에 병가 휴가를 냈습니다. 정신적 충격에 벗어나지 못해서  도저히 출근을 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렇지 않아도 일도 많이 밀리고 해서 이사나하고 출근해야겠다 했는데 같이 일하시는 언니가 문병차 왔어요. 집안 꼴을 보더니만 제 모습이 안쓰럽다구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데 초인종이 울리더군요. 누구세요? 했더니 문열어라.. 시어머니 였었죠.

그리곤 문을 열었어요. 저에게 얼마나 소리를 버럭 지르시던지..깜짝놀랬습니다. 니가 뭔데 아들 내쫓냐며 삿대질을 하시고 니가 잘못했으면 니가 나가라며 당장 제머리라두 잡으실 기세 였습니다.다 내탓이라니...3

어머니 들어와서 이야기 하세요그랬더니 너 나가 이러시더라구요.

자기 아들 꼬셔서 결혼까지 하게 했으면 이러면 안되지 않냐면서 사람 처럼 행동하라구..

그래서 앉아서 말씀드릴것 있으니 와서 앉으시라고 했어요. 들어오시더라구요.

그리고 전화를 걸어 저희 부모님 오시라 했습니다. 엄마만 오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언니는 돌아가겠다 하더라구요. 보낸다구 문을 열었는데 그가 서있는겁니다. 어찌나 기가 막힌지..

싫었지만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다 말씀드리고 정리해야겠다 싶었죠.

잠시후에 엄마가 오시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본이야기..그리고 다른 그동안에 겪은 일들..

어머니 기가 막혀 하시더군요,, 그가 어머니에게 한 이야기는 정말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제가 매일 화장도 찐하게 하고 다니고 아파트 남자들만 보면 어쩔 줄은 모르고 옷은 또 얼마나 야시럽게 입는지 가슴을 다 드러내놓고 다닌다면서 천박해서 못살겠다고 ..

저 다 말했습니다. 그날 제가 보았던 그 장면 그리고 전화 이야기도..

치사하고 싶진 않았지만 그냥 다 말했습니다. 너무 깔아 뭉개고 싶었어요.엄마는 우시면서 절 때리시면서 그동안 말도 안하고 내가 뭐랬냐며 그렇게 반대해도 우기더니 이런거라며 통곡을 하시고 그남자 나가더군요. 그리고 그의 어머니 저에게 너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관리도 못하고 왜 그러냐구 어쩌면 이거 다 네탓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저 정말 안그러고 싶었는데 좀 대들었어요. 엄마는 거의 악쓰다시피 하시면서 내쫒으시고 저 데리고 집으로 가겠다구 하시더라구요. 제가 어떻게 무슨 염치로 집에 들어가겠습니까.

내일은 이사구 하니까 마지막으로 있겠다 하고 엄마와 그 집의 마지막밤을 보냈어요.

그리고 이사를 하고.. 왠만큼 다 정리하고 나니까 새 기분도 나고 해서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죠..

가까운곳으로 제가 좋아하는 곳..바다로..

가서 울기도 하고 걸으면서 많은 충전을 했습니다.

잘살아보자 결심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제 집 문앞에 누가 서있길래 누구세요 했더니 그였어요.

왜 왔냐구 했더니 들어가서 이야기 하자 했는데 들여보내고 싶지 않아 동네 커피숍으로 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변명도 하고 제가 느끼기에 거짓말 같은 말도 많이 하더군요. 전 무조건 헤어지자 했습니다.

처음엔 미안하다면서 잘못을 빌더니 이젠 안되겠다 싶은지 막말하더군요.

귀찮았어요, 시시콜콜 그런 이야기 하고 있는것도 귀찮아 그냥 나오는데 할 이야기 남았다구 놀이터 가

서 이야기 하자네요. 마지막이라고 하면서 갔는데...

제가 미친게 분명했습니다. 그인간 믿는게 아니었는데 가자마자 머리채 잡고 주먹으로 이곳저곳 때리고 해서 전에 맞은 멍도 다 안지워 졌는데 정말 엄청나게 절 때리더군요. 결국 피까지 뱉어내고 코피를 흘리는데 그 그러는 겁니다. 니가 뭔데 날 이렇게 비참하게 하냐면서 얼굴을 때리더군요..  저 정말 힘하나 없이 옷 다찢어지면서 무지하게 맞고 집에 기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 절대 용서 하지 않겠다 하고 울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하루종일 전화코드 뽑고 핸드폰 꺼놓고 잠을 자고 그 다음날 또 짐을 쌌습니다.

그리고 시골 친한 친구네 집에 왔습니다. 벌써24년친구 인데..첨엔 차마 말 못하다가 털어 놓았어요.

그친구.. 저에게 세월이 약이라면서 잊고 새출발하라며 그 고소 하자고 하더이다.

엄마두 이혼준비하고 나중에 무슨 망신을 당하던지 잘 견뎌 낼 수 있게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그와는 이제 끝입니다. 이젠 벗어나겠지요.

하지만... 그게 얼마나 될까요. 그 올가미에서 제가 영원히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 저에게 복수한답시고 설쳐 대는데 미치겠어요.

시어머니는  제맘대로 집 정리했다고 소리지르시고 엄마한테두 그렇게 하셨나 봐요.

엄마는 내딸 명의로 되어 있고 내가 사준건데 왜 그러냐며 그러시고..

저때문에 울고 속상해 하시는 부모님 생각하니까 맘이 너무 아픕니다.

이래서 반대결혼은 하는게 아니라구 하나봐요.

요즘은 정말 괴롭습니다. 이것만 견디면 그 시기만 지나준다면 저에게도 웃는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