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범 잡으려다 폭행범되게 생겼어요..

대한민국청년2007.06.14
조회66,458

진짜  너무 황당한 일을 겪는 중이라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평소에 제가 별을 보는 걸 좋아해서 종종 산으로 별 보러 다니고는 합니다.

 

지난주 토요일에도 별을 보러 장태산을 갔는데요.

 

시간이..대충 12시~1시 정도 됬을거예요. 그런데 그 시간에 제법 으슥한 곳 구석에 택시가 세워져

 

있는겁니다. 그쪽은 보통 사람도 거의 안다니고 차는 더더욱 들어가기도 힘든 곳이라서 희한하다

 

하고 생각하면서 지나가려고 하는데 전조등이 스윽 훑을때 문득 남자가 여자를 막 때리고 있는게

 

보인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차를 그 차 바로 뒤에 세워 두고 앞쪽 숲을 비춰보니 여자가 옷 다 찢

 

겨 있고 아저씨 한명이 입을 틀어막고 있는게 보이는 겁니다.

 

솔직히 이 정도 상황이면 뻔한거 아닙니까??

 

그래서 렌즈 통 들고 달려가서 좀 패줬습니다.(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어지간한 쇠몽둥이보다

 

더 단단합니다 천체망원경 렌즈통..)

 

몇대 그렇게 맞더니 제 가슴을 한대 치고 도망가더군요. 쫓아갈까도 했지만 일단 여자분이

 

좀 많이 맞으셨는지 얼굴도 부었고 상태가 안좋아서 일단 여자분 추스렸습니다.

 

근데 이 여자분이 병원은 죽어도 안가겠다고 하시더라고요..그런 상황이 여자분에게는 수치스럽

 

고 아무래도 성폭행신고를 하면 집에서도 알고 하니 꺼려하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집 근처라고 하는곳에 데려다 드리고, 혹시나 해서 명함도 한장 드렸습니다.

 

웃기는 상황은 그 다음날 오후에 생겼는데요.

 

갑자기 파출소도 아닌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폭행범으로 고소됬데나 어쨋데나.

 

그래서 가보니 그 택시 운전사 섹히가 진단서 떼가지고 고소했답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경찰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그 여자분이 증인으로 필요하답니다.

 

그런데 아는 거라고는 그 여자분 내려준 동네뿐..그래서 그 근방에 현수막을 4개나 달았는데

 

아직도 연락이 안옵니다. 그 택시기사 섹히는 합의금 2000걸고 그 이하면 합의 안한다고 하네요

 

이 걸 어떻게 해야하나요?

 

>>>>>>>>>>>>>>>>>>>>추가 내용입니다<<<<<<<<<<<<<<<<<<<<<<

 

어제 새벽에 다행히 여자분께서 경찰서에 연락을 주셔서 택시 기사 긴급구속 중이고요.

 

여자분 다친 사진이랑 다 찍었다네요.

 

좀 있다 저도 11시에 경찰서 가봐야 하구요.

 

아직 대한민국이 그렇게 나쁜 나라는 아닌듯 해요.

 

좀 있다가 다녀와서 경과상황 보고 드릴께요.

 

>>>>>>>>>>재 추가 내용<<<<<<<<<<<

 

다녀왔습니다.

 

작은 아버지께 말씀 드려서 같이 다녀왔는데요. 일단 과잉대응으로 치료비는 어느정도 물어

 

주어야 할듯 싶네요. 그 기사쪽에서는 부인했는데 성폭행 사건 같은 경우 피해자 진술과

 

증인의 진술이 같으면 거의 구속이라네요. 일단 기사분은 구속이 확실한듯 싶고요. 그 기사쪽에서

 

맞은 부분에 대해서 고소를 걸면 깽값은 줘야 하고요.

 

그리고 어디 경찰서냐고 물으시는 분이 많으신데 대전중구경찰서 이고요. 현수막 걸어놓은곳은

 

장대동쪽입니다. 

 

일단 폭행범은 안됬지만..결국 돈은 어느정도 나가게 생겼네요.

 

다른 분들도 혹여 이런일 겪으시면..일단 신고부터 하시고 도망못가게만 하세요..

 

그 쪽에서 소송건다 어쩐다 해서..법원 들락날락 거리게 생겼네요..휴.

 

>>>>>>>>>>수정<<<<<<<<<<<

 

아마 이번 수정글 올리고 이제 여기 안들어 올거 같네요.

 

먼저 제가 이런 글 올린것은 제 이런 황당한 일에 대해서 위로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하기 위해서였는데..소수의 분들이 소설쓴다는둥..아니면 전국택시기사에게 사죄하라는 둥의

 

글들이 있어서..지울까도 했지만 그래도 신경쓰는분들이 있기에 그냥 접속만 안하려 합니다.

 

이런 비난글 올리신분들..당신들은 의료사고 한건 났다고 모든 의사를 다 욕하고, 비리 경찰 한두

 

명 발견되면 모든 경찰을 욕하시며, 소방수 분들의 실수가 있다고 하여서 모든 소방대원 여러분

 

들을 욕하시나요?? 제 친구 아버님도 택시기사이십니다. 절대로 택시기사분들을 폄하하려고 이런

 

글 올린게 아니라는점 아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소설이라고 말씀하시는분들에게는 딱히 할말이

 

없네요. 비판적인 시각과 비뚤어진 시각은 조금 다른거라는 것만 말씀드리고 싶군요.

 

아무튼 .. 일이 잘 해결될지는 모르겠지만..많은 조언을 해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