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보인다고 반말 찍찍해대는 사람들!

반말하지마2007.06.14
조회9,513
저는 26살 여자입니다.

 

꾸밀 줄 모르고, 화장도 안 합니다.

'타고나길 예뻐서' 라면 좋겠지만 그런것은 아니고

얼굴에 무얼 바르는것을 못 견뎌합니다. 그런 이유로 화장을 해본적도 없고,

해본적이 없으니 화장하는 방법도 몰라 항상 맨얼굴로 다닙니다.

타이트한 옷도 안 입고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이 거의 매일이지요. 

그리고 타고난 얼굴이 동안이에요.

 

그래서인지 짜증나는 일이 아주 많습니다.

더러 술을 사는데 주민증을 보여달라거나 한다면 그건 반가운 일이겠지만

저는 거의 일상입니다.

참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귀찮음이야 감수한다쳐도 불쾌한일이 종종있습니다.

상대방이 얼굴만 보고 나이를 가늠해 반말을 찍찍해대는 거에요.

 

문구점에 가서 볼펜 하나를 사도 그래요.

"이거 얼마에요?"

"응, 300원."

 

택배 아저씨가 물건을 가져다줄때도

"이거 여기에 놓고간다~"

 

핸드폰요금을 내러 대리점에 들를때도

"처리 됐어. 잘가라."

 

아 진짜! 정말 싫어요.

 

요즘은 20살만 되어도 다들 존대써주지 않나요? 물론 중고등학생들도 존중해주어야 하겠지만

정확한 기준선은 없어도 고등학교 졸업하면 대개 어른대접 해주지 않나요?

무턱대고 어려보인다고 그냥 반말로 처사해도 되는거냐고요.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처음엔 저도 그냥 기분좋게 넘겼어요.

내가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나 보다 생각하면서... 뭐 좋은 일이잖아요?

그런데 두번 세번.. 그리고 몇 년이 되어가니까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네요.

내가 할줄도 모르는 화장이라도 하고다녀야 하나, 옷을 좀 어른스럽게 입어야 하나,

심각할 것 뭐있냐 하실지 몰라도 저는 정말 스트레스거든요.

나보다 더 어릴 것 같은 사람한테도 애 취급을 받으니..

 

뭐라 하기도 애매하죠.

나 학생 아니거든요? 반말 좀 하지마세요! 라며

버럭~ 하기도 뭣하고...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어려보인다는 이유로 반말을 들으신다거나 주민증을 요구받을때

마냥 기분 좋기만 하신가요?

궁금하네요.

 

 

++++++++++++++++++++++++++++++++++++++++++++++++++++++++++++++++++++++++

 

 

리플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해요 ^.^

어쩌다가 조회수가 이렇게 많아졌지? ㅋ

리플들 하나하나 읽어보니 재밌네요, 저같은 분들이 많이 계시군요. 위안이 됐어요.

로션 하나 바르는것도 답답해서 한여름에 선크림도 못 바르는 처지라

아무래도 화장하는 건 무리일 것 같아요.

가끔 시도해봐도 정말 어린아이가 장난해놓은 것처럼 웃기기만 하고요 ㅠ.ㅜ

목소리도 어려서 -_- 음식 배달을 시키면 배달하시는분들이 잘못 찾아온 줄 아시더라구요.

아까 애기가 전화하던데... 하면서.

게다가 단발머리에요. 치명적이죠. 길러보려고 해도 잘 안 되네요. 지저분한 꼴을 못 봐서..

반말을 들을때도 느껴져요. 정말 어린학생으로 봐서 친근하게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어려보이니 무시하며 툭툭 내뱉는 말투가 있어요. 후자가 기분 상한다는 거에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야 10대나 20대를 볼때에 매한가지겠죠. 한참 어린사람들이니

그런분들이 자식처럼 대하며 반말하시는 것은 이해해요. 전혀 기분나쁠 것 없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보다 나이만 내세우며 막 대하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나보다도 어린사람들 ㅠ.ㅜ  

무턱대고 반말해버리는 건, 어떤사람이길래 행동을 저렇게밖에 못하나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화장품에 관심도 없고 사본적도 없고 집에 굴러다니는 샘플이나 대충 바르고 다녔는데

앞으로는 관심 좀 가져야겠어요..

암튼,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모두들 젊게 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