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의 러브스토리]번외편 - 캐릭터 소개

이원영200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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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음편의 업데이트를 기다리시는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 예상대로라면 이번주 월요일 새벽에 올라왔어야 할 다음편이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한답시고 상당히 바쁜 척 하는 바람에 부득불 며칠 뒤로 미뤄지게 되었다. 제 10화 <너와 눈이 마주치면...(가제)> 는 홈페이지 개편이 마무리 되는 화요일 오후 늦게부터 작업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이왕 기다리시는 김에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 (__) <-- 아부성 큰절


사실... 나는 연재를 한번 시작하면 업데이트 하는 속도가 숨막힐 정도로 느리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연재 할 때마다 독자들한테 욕도 많이 얻어 먹어서 그 단점이 고쳐질만도 하련만 느는 건 잔대가리 뿐이니-_-...

오늘도 독자들에게 욕을 안 먹기 위해 잔대가리를 굴려 번외편을 하나 올리도록 하겠다. 이 번외편을 통해 '14년...' 을 보다 더 잘 이해하시게 될 거라 기대 마지 않는다(.. 라는 말로 또 잔대가리를 굴린다-_-;)


1. 서지우

이 소설은 영화로 만들기 위해 기획되어진 소설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내 맘대로 만들 수는 없고 감독의 말을 충분히 반영했어야 했다. 감독(누군지 밝힐 수는 없지만 독자들이 잘 아는 영화를 만든 감독이다)은 서지우의 캐릭터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원작의 남자 주인공은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이라서 감독의 맘에 쏙 들었다는데 현재 이 소설의 서지우는 너무 완벽한 인간이라서 그게 싫다는 거였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자 유채린의 짝으로는 어설프고 인간적인 서지우라는 인물이 어울릴텐데 지금의 지우는 잘생기고 성격좋은 킹카라서 잘난 년놈끼리의 이야기는 매력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달랐다. 어딘지 모자란 듯한 인간미를 줘서 캐릭터의 균형을 맞추는 것보다 그를 둘러싼 환경을 통해 그의 캐릭터를 입체화시키자는 의도였다.

서지우의 외모는 일부러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았다. 그건, 서지우라는 인물의 외모를 완벽한 킹카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사람들마다 선호하는 외모가 틀리다. 나같은 경우엔 키작고 아담하고 동안이고 귀엽고 눈 예쁜 여자가 최고 킹가인 것에 반해(이런 여자분 연락 주세요-_-) 키 크고 늘씬한 미녀들에겐 전혀 관심 없으니 만약 서지우를 늘씬하고 잘 빠진 놈으로 묘사하였을 때 그런 스타일의 남자를 재수없어 하는 여자의 경우엔 극의 몰입이 안 될 것이라 생각해서 일부러 묘사하지 않은 것이다.

사실, 서지우의 외모는 사랑스러운 외모를 가져야 할 유채린이보다도 더욱 중요하다. 서지우는 그 누구에게도 외모로써는 킹카여야 했다. 읽는 모든 이들이 서지우의 외모를 킹카라고 인식한 상태에서 서지우의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받아 들여야 했다. 그렇게 되어야 난 서지우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입체적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나는 내가 작가라고 절대로 내 맘대로 글을 쓰지 않는다. 캐릭터의 주의 환경과 일어날 일들에 대해 설정해 놓긴 하지만 어떤 상황이 주어질 때 내 맘대로 캐릭터를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나는 글을 쓰면서 생각한다. 내가 서지우같은 외모와 성격을 가졌다면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할까... 난 그것을 개연성과 연관하여 서술하는 것이지 결코 평면적으로 이리저리 끌고 다니지 않는다)

서지우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유머러스하고 긍정적이고 밝은 성품이다.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누워 있는데, 그 앞에서 유쾌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 일곱살 꼬마아이를 인격적으로 존중할 줄 아는 순수한 사람이고, 타인을 배려하는 게 몸에 밴 멋진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모습의 서지우는 연거푸 대학에 떨어지면서 차츰 폐쇄적인 인간으로 변한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서지 못하고 자꾸 숨어 들어가는... 그의 본모습은 오직 엄마와 채린이 앞에서만 나타나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자신의 모든 가족이 죽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지우의 모습은 어떻게 변하게 되는 것인가... 그의 타고난 성품은 후천적인 교육과 환경으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한데 그것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인가... 

서지우라는 인물은 이 소설에서 가장 입체적인 인물임이 분명하다. 그의 잘 생긴 외모는 그가 원하지 않는 사건에 휘말리게 할 것이고, 그의 아픈 과거는 그가 겪을 사건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가 갖고 있는 선천적인 성품들은 그 사건들을 해결할 때 마지막 희망이 될 것이리라...


2. 유채린

채린이의 외모를 말하자면, 솔직히 작가가 좋아하는 취향으로 묘사한 부분이 없지 않다. 그 이유는 딱 하나다. 내게 이뻐야 글 쓰는 데 몰입이 되니까-_-...

채린은 보통 사람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이상의 것을 요구하기 위해 여러 조건들을 타고나야 했다. 남들보다 뛰어난 이해력를 가져야 했고, 남들보다 강한 신념을 가져야 했고, 특히,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인간적인 감성을 가져야만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뛰어난 두뇌를 타고나야 했고, 어렸을 때부터 엄청나게 책을 읽어야 했다

그녀에게 이것들이 요구된 것은... 그녀는 그녀 앞에 닥쳐야 할 많은 난관들을 흔들림없는 태도로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었다. 작가인 내가 마음놓고 기댈 수 있는 여자... 그 어떤 상황이 와도 피하지 않고 담담하게 이겨낼 수 있는... 다른 사람들 다 쓰러져도 꿋꿋하게 버텨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유채린을 선택한 것이다

처음 이 멜로소설을 시작할 때 다른 모든 이들은 이 글이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 지레짐작했다. 중간에 어떤 일들이 있어도 결국엔 서지우와 유채린이가 행복하게 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난 그들의 그런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 멜로의 대부분은 당연히 비극인데 왜 그들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지금은 많이 바뀌어들 있는 것 같지만 처음엔 그랬었다)

남들처럼 뻔한 멜로를 쓰고 싶지 않은 나였지만 나 역시 멜로의 공식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내 스스로 비극은 견딜 수 없는 괴로움이기에 나로선 이 소설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했고 그것을 남자주인공이 아닌 여자 주인공, 유채린을 선택한 것이다. 난 그녀를 믿는다. 그녀가 있기에 이 멜로가 비극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나로선, 그녀가 잘 견디어주길 진심으로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이 세상에도 희망이 있다는 걸 우리 모두에게 보여주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3. 강지현

그러나 솔직히... 난 채린 혼자로서는 이 모든 상황들이 벅찰 것이라 생각을 하였다. 그녀가 아무리 강하다 할지라도 아직 고등학생이지 않는가... 설사 성인이라 할지라도 지우가 겪은 고통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아픔이기에 그를 치유하기 위해선 채린에게도 같은 편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그녀를 보호할 수 있는 두 명의 친구가 필요했다. 바로 그녀들이 A3의 멤버들인 현소심과 강지현이다

강지현은 내가 그리는 캐릭터로써는 상당히 의외의 인물이다. 일단, 외모부터가 그렇다. 난 늘씬한 여자들을 상당히 두려워한다(이럴 때는 뭐 이유가 있겠지. 어렸을 때 늘씬한 여자한테 성추행을 당했다던가 뭐-_-;) 그런데, 여기서 등장하는 강지현은 아무 예쁘게 빠진 몸매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나중에 밝히기로 하자

강지현은 채린이와 버금갈 정도의 정신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로 세계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까지 했다. 그녀는 흔들림없는 정신적인 능력은 채린이 혹시 겪을지도 모를 최대 위기의 순간에서, 즉, 이 소설이 극단으로 치닫게 되는 그 순간에서 히든 카드로 사용되어져야 한다. 또, 그녀는 조커로 사용되기 위해 하나의 능력을 더 소유해야 했는데 그게 바로 격투기 실력이다. A3의 약점인 '여성'이라는 핸디캡을 그녀가 능히 극복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런 그녀 역시 고등학생이라는 풋풋한 나이가 아니던가. 그렇기 때문에 그녀를 여자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조현민이라는 멋진 대학생이 필요한 것이다(조현민 이야기는 다음 번외편에서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하자. 그 역시 이 멜로 소설이 비극이 되도록 작용할 수 있는 중요한 Key니까 말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강지현은 실존 인물이 모델이다. 국가대표 태권도 선수로써 체급은 핀급(47키로까지)이다. 물론, 실존하는 강지현과는 키나 성품, 외모가 틀리지만 좀 더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실존인물의 이름을 가져왔음을 밝히는 바이다)


서지우의 고교 동창인 '가르마' 홍승표와 A3의 또다른 멤버인 현소심, 그리고, 조현민 등에 대해서는 다음 번외편 때 설명하도록 하겠다. 연재에 대한 그밖의 궁금한 사항은 작가 홈페이지나 다음카페(카페 검색창에서 '이원영 러브닷컴')의 주절주절 게시판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

 


끝으로, 오늘(화요일) 저녁 개편될 홈페이지엔 작가의 프로필이 새로 추가될 예정이니 모두 오셔서 재미있게 쉬다 가시길 바랍니다. 게으른 작가에게 빠른 업데이트를 요구하는 가장 빠른 수단은 역시 독촉이니까 추천이든 코멘트든 마구 날리셔서 부담 주시면 아마 효과가 있을 겁니다^^ 

 

홈페이지 : www.210Lo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