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한데 글썼다가 이리 옮겨왔네요 ㅋㅋㅋ 톡 읽다가 저랑 비슷한 경험 보고 그때 생각나서 글 써봅니다~ 전 서울사는 졸업때 다된 남자대학생입니다. 작년 한 5월 경이었어요. (확실치가 않네요... 반팔을 입었었던 것 밖에 ㅋㅋ 9월이었는지도?) 전 학교 교재를 사러 광화문 교보문고에 친구랑 갔었더랬죠. 교재를 사고 나와서, 길 건너편에 있는 커피빈에 들어가서 공부 좀 하다 가기로 했어요. 광화문 커피빈엔 도서관 책상처럼 큰 테이블이 두갠가 있거든요. 그래서 횡단보도에서 초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서있는데... 누가 와서 말을 거는 거에요. "저기요..." 목소리가 하도 모기만해서, 저는 절 부르는 건지 몰랐어요. 어디 멀리서 들리는 소린 줄 알았거든요 -_-;; 다시 한번 이번엔 절 살짝 건드리면서 부르길래 놀라서 쳐다봤죠. 거기엔 얼굴 하얗고 눈이 큰 여자분이 수줍게 서있는 거에요. 물론 저는 헌팅일 거란 생각은 꿈에도 못했죠 -_-; 평생 겪어본 적 없는 일이니. 그리고는 다시 한번 여자분이 말했어요. "저기........" - 네?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목소리가 정말 작았어요. 입이 안움직였더라면 말하는 건지도 몰랐을 거에요. 다시 한번 네?? 하고 물으면서 귀를 가까이 대고서야 겨우 무슨 말인줄 알아들었죠. 이 여자가 왜 나이를 물어보지... 하면서 여자분을 보니까 대학원서같이 두꺼운 책을 네댓권을 안고 있는 거에요. 대충 뭐 토익문제집이나 그 비슷한 책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순간 "아 이 여자 책 외판원인갑다..." 하고 생각해버렸어요 -_-;;;; 저희 학교앞에 그런 사람들 많거든요.. 대학생한테 말빨로 "너 영어 못해서 큰일났다!" 하는 불안감을 불어넣고 책 파는 외판원들... 목소리가 너무 작긴 했지만 오늘 처음이거나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됐나보다.. 했지요 그냥 ㅋㅋㅋ 아무튼 그런 성급한 판단을 해버리고 나서 전 26살이라고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그 여자분이 아... 하고 또다시 모기소리를 내면서 살짝 끄덕끄덕 하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또 물어보시기를, "여자친구 있으세요?" - 네...??? 잘 안들리는데... ".....여자친구 있으세요..?" .......... 저는 이 상황에서 생각하기를. "아... 여자친구 있으면 책살때 뭐 커플 사은품이라도 주나보다...." 라고 생각했어요 -_-;;;;;; 저는 키 175에 그냥 보통 체형입니다. 약간 살이 있지만 남들은 잘 모르는 정도? ㅋㅋ 근육같은 건 절대 없는 평화로운 몸매입니다. 그렇다고 얼굴이 뭐 특출나냐 하면 그것도 아니구요. 잘생겼단 말은 후배 밥사줄 때나 가끔 들어요 -_-;; 옷은 그냥 남들 입는 청바지에 남들 신는 신발에 남들 입는 반팔티 입어요. 특이한 점이라면 비니를 좋아해서 한여름에도 쓰고다닌다는 정도? 한마디로 얼굴도 키도 몸매도 옷입는 것도, 그냥 길에 지나다니는 남자처럼 생겼어요. 헌팅같은 건 당연히 한번도 겪어본 적 없습니다 ㅋㅋ 남자한테 여자가 말거는 건 그냥 만화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여자친구 있냐는 물음을 받고도 아주 태연하게 저런 기발한 생각을 했어요 -_-;;; 저는 여자친구가 있는 터라 끄덕이면서 "네 여자친구 있는데요?" 하고 그게 어쨌냐는 식의 반문조로 말꼬리를 올리며 대답을 했어요. 근데 그랬더니 이 여자분이...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눈을 내리깔더니 인사를 꾸벅 하고는 그대로 뒤돌아서 가버리시더라구요? 걸음도 엄청 빨랐어요... 게다가 무슨 투명망토라도 뒤집어 쓰셨는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시더라구요. 전 멍해서 뒤에서 쳐다보고 있었죠. 진짜 농담아니고 ?????? -> 이런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역시 ?????? 이런 얼굴을 하고 친구를 돌아보니까 "저거 혹시 헌팅 아니냐...?" 라고 친구가 말하는 거에요. 그제서야 저는 헉!!! 했죠. 내 인생에 이런 경험이...? 하고 ㅋㅋ 하지만 저와 친구는 곧 이성을 되찾고... 어디 카메라가 없나 하고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_-;;; 이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었거든요... 근데 카메라를 못찾겠드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그다음에 유리창이 달린 2층이상의 음식점이나 커피숍을 찾아봤어요. 게임 벌칙으로 시켜놓고 어디서 보고있나 해서요 -_-;;;;;; 근데 누가 딱히 저희를 쳐다보고 있지도 않드라구요...? 그제서야 저는 조심스럽게 이거 믿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속에 행복의 파도가 밀려오더니 곧 행복의 폭풍으로 변하더군요 -_-;; ㅋㅋㅋㅋ 그날 원래 커피빈 들어가서 아무것도 안사먹고 공부만 하려고 했는데 친구한테 케익이랑 무슨 이름 긴 커피까지 쐈습니다 ㅋㅋㅋ 공부도 하나도 안됐죠 당연히. 마음이 들떠서... ㅋㅋㅋㅋ 친구랑 그게 과연 헌팅일까 아닐까 토론하느라... 친구랑 얘기해볼수록 그 여자분한테 너무 죄송스럽더라구요. 네 여자친구 있는데요??? 이 말이 얼마나 까칠하게 들렸을까요. 그런 의도로 말 걸어주신 것만도 황송한데 -_-;; 더 부드럽게 말씀드리진 못할 망정... 정말 민망하셨을 거 같아요. 아마 집에 가시면서 "나 진짜 살다살다 그런놈한테까지 이런 취급 받을 줄 몰랐어..." 이러셨을 지도 -_-;; 그때 그 여자분 혹시 이거 보고 계신가요? 그거 정말 게임 벌칙이나 시티헌터 아니고 진심이셨나요? ㅋㅋ 그랬더라도 상관없어요~ 그날 하루, 아니 한 한달동안 ㅋㅋㅋ 기분 정말 좋았거든요. 여자친구한테도 막 자랑했어요. 하도 좋아하니까 여자친구도 그냥 피식 웃고 말더군요 ㅋㅋㅋㅋㅋ 게임이든 뭐든 간에 정말 평생 못해볼 경험 해본 거 같아서 감사해요 ㅋㅋ 물론 그 이후로도 그런 일은 다시 없었답니다. 분수에 안맞는 일인 거죠 ㅋㅋㅋ 혹시 이 글 보시거든 답글 하나 달아주세요.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해요~ 예상리플: - 우리가 원하는 건 단 하나 너의 사진 (잘생겼으면 진작 사진부터 깠겠죠 ㅋㅋㅋ) - 이런 글 쓰고있는 거 여자친구도 아냐? (아니요 ㅋㅋㅋㅋ 알면 혼날테니 말 안하겠지만 전 다른의도 없으니 떳떳해요~) - 이런 놈도 헌팅 당해보는데 난 왜... (원래 복권도 돈없는 사람이 당첨되잖아요 꼭 ㅋㅋㅋ)
평생 처음 길에서 헌팅당한 날
엄한데 글썼다가 이리 옮겨왔네요 ㅋㅋㅋ
톡 읽다가 저랑 비슷한 경험 보고 그때 생각나서 글 써봅니다~
전 서울사는 졸업때 다된 남자대학생입니다.
작년 한 5월 경이었어요.
(확실치가 않네요... 반팔을 입었었던 것 밖에 ㅋㅋ 9월이었는지도?)
전 학교 교재를 사러 광화문 교보문고에 친구랑 갔었더랬죠.
교재를 사고 나와서, 길 건너편에 있는 커피빈에 들어가서 공부 좀 하다 가기로 했어요.
광화문 커피빈엔 도서관 책상처럼 큰 테이블이 두갠가 있거든요.
그래서 횡단보도에서 초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서있는데...
누가 와서 말을 거는 거에요.
"저기요..."
목소리가 하도 모기만해서,
저는 절 부르는 건지 몰랐어요.
어디 멀리서 들리는 소린 줄 알았거든요 -_-;;
다시 한번 이번엔 절 살짝 건드리면서 부르길래 놀라서 쳐다봤죠.
거기엔 얼굴 하얗고 눈이 큰 여자분이 수줍게 서있는 거에요.
물론 저는 헌팅일 거란 생각은 꿈에도 못했죠 -_-;
평생 겪어본 적 없는 일이니.
그리고는 다시 한번 여자분이 말했어요.
"저기........"
- 네?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목소리가 정말 작았어요.
입이 안움직였더라면 말하는 건지도 몰랐을 거에요.
다시 한번 네?? 하고 물으면서 귀를 가까이 대고서야
겨우 무슨 말인줄 알아들었죠.
이 여자가 왜 나이를 물어보지... 하면서 여자분을 보니까
대학원서같이 두꺼운 책을 네댓권을 안고 있는 거에요.
대충 뭐 토익문제집이나 그 비슷한 책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순간 "아 이 여자 책 외판원인갑다..." 하고 생각해버렸어요 -_-;;;;
저희 학교앞에 그런 사람들 많거든요..
대학생한테 말빨로 "너 영어 못해서 큰일났다!" 하는 불안감을 불어넣고 책 파는 외판원들...
목소리가 너무 작긴 했지만
오늘 처음이거나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됐나보다.. 했지요 그냥 ㅋㅋㅋ
아무튼 그런 성급한 판단을 해버리고 나서 전 26살이라고 대답했어요.
그랬더니 그 여자분이 아... 하고 또다시 모기소리를 내면서
살짝 끄덕끄덕 하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또 물어보시기를,
"여자친구 있으세요?"
- 네...??? 잘 안들리는데...
".....여자친구 있으세요..?"
..........
저는 이 상황에서 생각하기를.
"아... 여자친구 있으면 책살때 뭐 커플 사은품이라도 주나보다...."
라고 생각했어요 -_-;;;;;;
저는 키 175에 그냥 보통 체형입니다.
약간 살이 있지만 남들은 잘 모르는 정도? ㅋㅋ
근육같은 건 절대 없는 평화로운 몸매입니다.
그렇다고 얼굴이 뭐 특출나냐 하면 그것도 아니구요.
잘생겼단 말은 후배 밥사줄 때나 가끔 들어요 -_-;;
옷은 그냥 남들 입는 청바지에
남들 신는 신발에
남들 입는 반팔티 입어요.
특이한 점이라면 비니를 좋아해서 한여름에도 쓰고다닌다는 정도?
한마디로 얼굴도 키도 몸매도 옷입는 것도,
그냥 길에 지나다니는 남자처럼 생겼어요.
헌팅같은 건 당연히 한번도 겪어본 적 없습니다 ㅋㅋ
남자한테 여자가 말거는 건
그냥 만화에서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여자친구 있냐는 물음을 받고도
아주 태연하게 저런 기발한 생각을 했어요 -_-;;;
저는 여자친구가 있는 터라 끄덕이면서
"네 여자친구 있는데요?"
하고 그게 어쨌냐는 식의 반문조로 말꼬리를 올리며 대답을 했어요.
근데 그랬더니 이 여자분이...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눈을 내리깔더니
인사를 꾸벅 하고는 그대로 뒤돌아서 가버리시더라구요?
걸음도 엄청 빨랐어요...
게다가 무슨 투명망토라도 뒤집어 쓰셨는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시더라구요.
전 멍해서 뒤에서 쳐다보고 있었죠.
진짜 농담아니고
?????? -> 이런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역시 ?????? 이런 얼굴을 하고 친구를 돌아보니까
"저거 혹시 헌팅 아니냐...?"
라고 친구가 말하는 거에요.
그제서야 저는 헉!!! 했죠.
내 인생에 이런 경험이...? 하고 ㅋㅋ
하지만 저와 친구는 곧 이성을 되찾고...
어디 카메라가 없나 하고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_-;;;
이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었거든요...
근데 카메라를 못찾겠드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그다음에
유리창이 달린 2층이상의 음식점이나 커피숍을 찾아봤어요.
게임 벌칙으로 시켜놓고 어디서 보고있나 해서요 -_-;;;;;;
근데 누가 딱히 저희를 쳐다보고 있지도 않드라구요...?
그제서야 저는 조심스럽게
이거 믿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속에 행복의 파도가 밀려오더니
곧 행복의 폭풍으로 변하더군요 -_-;; ㅋㅋㅋㅋ
그날 원래 커피빈 들어가서
아무것도 안사먹고 공부만 하려고 했는데
친구한테 케익이랑 무슨 이름 긴 커피까지 쐈습니다 ㅋㅋㅋ
공부도 하나도 안됐죠 당연히.
마음이 들떠서... ㅋㅋㅋㅋ
친구랑 그게 과연 헌팅일까 아닐까 토론하느라...
친구랑 얘기해볼수록 그 여자분한테 너무 죄송스럽더라구요.
네 여자친구 있는데요??? 이 말이 얼마나 까칠하게 들렸을까요.
그런 의도로 말 걸어주신 것만도 황송한데 -_-;;
더 부드럽게 말씀드리진 못할 망정...
정말 민망하셨을 거 같아요.
아마 집에 가시면서
"나 진짜 살다살다 그런놈한테까지 이런 취급 받을 줄 몰랐어..."
이러셨을 지도 -_-;;
그때 그 여자분 혹시 이거 보고 계신가요?
그거 정말 게임 벌칙이나 시티헌터 아니고 진심이셨나요? ㅋㅋ
그랬더라도 상관없어요~
그날 하루, 아니 한 한달동안 ㅋㅋㅋ 기분 정말 좋았거든요.
여자친구한테도 막 자랑했어요.
하도 좋아하니까 여자친구도 그냥 피식 웃고 말더군요 ㅋㅋㅋㅋㅋ
게임이든 뭐든 간에
정말 평생 못해볼 경험 해본 거 같아서 감사해요 ㅋㅋ
물론 그 이후로도 그런 일은 다시 없었답니다.
분수에 안맞는 일인 거죠 ㅋㅋㅋ
혹시 이 글 보시거든 답글 하나 달아주세요.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해요~
예상리플:
- 우리가 원하는 건 단 하나 너의 사진
(잘생겼으면 진작 사진부터 깠겠죠 ㅋㅋㅋ)
- 이런 글 쓰고있는 거 여자친구도 아냐?
(아니요 ㅋㅋㅋㅋ 알면 혼날테니 말 안하겠지만 전 다른의도 없으니 떳떳해요~)
- 이런 놈도 헌팅 당해보는데 난 왜...
(원래 복권도 돈없는 사람이 당첨되잖아요 꼭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