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보니까 웃음이 나온다...누나야~ 기분 좋다...아...오늘 끝나고 지후 불러서 ...우리 회포를 풀어야 하지 않겠어..."
" 어?? 아니...그냥 우리 둘이서...둘이서 하자"
" 미쳤냐~ 불러서 같이 해..."
안되는데....그녀석 얼굴 볼 자신 없는데....
그리고 제법 더 남자다워진 수한이를 보자 정말 든든하기까지 했다.
어쩐지 그렇게 결석을 하면 집으로 연락이 올텐데...아무 연락도 없고...걱정되는 맘에 찾아간 학교에는 선생님은 수한이 녀석 성적이 오르고 있다는 엉뚱한 말만 했었다...난 정말 눈치가 없는걸까...아니면 정말 멍청한 것일까?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공부를 못하는것도 아닌데...
그리고 지후 녀석 전학까지 하면서 우리 학교로 올만큼 수한이와 둘도 없는 친구였던 것일까?
그런 친구한테 있는 꼴 없는 꼴을 다 보였으니...수한이 볼 면목이 없다.
오랫만에 공부에 전념하며 하루를 보낸것 같다.
학교에서 하는 자율학습까지 다 끝내고 보니 어느덧 저녁 7시가 다 되어갔다. 미선이와 그날양호실 사건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을때쯤 문자가 왔다.
( 야...언제 끝나냐?? 나 니네 학교 앞인데...지후랑 같이 있어...)
핸드폰 살렸구나...
하지만 지후를 볼 자신이 없었다.
도저히....자신이 없었다.
( 나...친구랑 약속 있는데....둘이 놀아~ )
일초도 되지 않아서 바로 답장이 온것 같았다.
( 쳐들어가기 전에 나와...미선이 누나 데리고 와 )
내 표정이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미선이가 핸드폰을 내 손에서 뺏어갔다.
" 누구야?? 너 혹시 지후 말고 다른 남자 사귀니?? "
" 무슨..."
" 그치?? 그럼 니가 인간이 아니지..."
" 수한이..왔어 ?"
" 진짜?? 우리 수한이 왔어?? "
" 우리 수한이?? 징그럽다..."
" 왜~~ 니가 몰라서 그렇지...수한이 이 일대에서 모르는 여자가 없더라...너는 니 동생이 얼마나 잘 나가는지도 모르지?? 바보"
" 잘나가긴...맨날 반말이나 하는데..."
" 야...가자...나도 수한이 보고 싶다..."
" 지후도 같이...있다는데..."
" 진짜?? 그럼 얼릉 가자...이게 꿈이냐 생시냐...어제 꿈에 돼지가 사방에서 나를 향해 돌진해 온다더니...이런 대박이 터질줄이야..."
" ............"
나를 이끌고 밖으로 가는 미선이는 무척이나 들떠있었다.
마치 복권이라도 당첨된 사람처럼 혼자서 노래를 부르고 내키지 않는 나를 끌고 가는 힘이 어디서 나는지....
미선이는 수한이를 보자마자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리고는 지후를 보자...다소 부끄러운듯 수줍게 손을 흔들었다.
나를 보는 지후가 약간은 어색한 미소를 보였다.
" 미선이 누나...더 이뻐졌어...남자 친구 아직도 없어?/ "
" 어....그러게 말야..."
" 진짜?? 내가 소개시켜줘?? "
" 진짜?? 나 그럼 완전 행복하지..."
" 난 어때?? "
" 야...두말이 필요없어..."
" 여전하네..."
" 넌 더 멋있어 졌다...수현이 말은 안해도 너 걱정 엄청 했어...말려도 이 곰팅이 혼자서 돈 번다고 야...엄청 고생했어..."
" 안봐도 비디오지...저 곰팅이...냅둬~ 고집은 못당해"
"그러게...지후?? 2학년 5반이지?? "
"녜.....안녕하세요!"
꼬박 존대를 하는 녀석이다.
수한이는 뭐가 그렇게도 즐거운지 미선이와 끊이지 않는 대화를 하며 서로 툭툭 쳐가면서 장난도 하고 둘이 언제 저렇게 친했다고 ...그런 바람에 괜히 나와 지후만 더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어색하게 걸어가고 있을때쯤...수한이 녀석 지후를 보며 한마디를 던졌다.
" 야...재 얼굴 왜그런지 넌 알지?? "
순간 당황하듯 하더니 이내 침착한 얼굴로 웃으며
" 덤벙거리다 넘어졌단다...니 누나 너무 덜렁거려 "
" 조금...그렇긴 하지...근데 그 상처가 아닌데...오케이...여기서 넘어가겠어..."
" 그래~ "
" 근데 한지후...너 왜 그러냐?? 그래도 누나랑 꽤 친해져 있을줄 알았는데...."
" 그러게...그럴줄 알았지 "
" 어? "
" 아니다..."
녀석은 한손으로 머리카락을 한번 흐트리더니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걸어갔다.
아직 어린 녀석들이 이래도 되는건지...난데없이 술을 사는것이다.
그리고는 지후에 오피스텔로 가자는 것이다.
난 솔직히....별로인데...아니..가고 싶지 않은데....
별로 내키지 않는 표정을 보이자 눈치없이 수한이 녀석 나를 놀리고 있다.
" 야...한수현~ 표정이 왜그래?? "
" 어?? 아니...그래도 술은..."
" 시대가 변했어...이 고리타분한 아가씨야~ 미선이 누나...주량이 어떻게 돼?? "
" 나?? 히히..소주 두병...우리집은 원래 소주파야~ "
미선이는 아주 좋아 죽겠다는 듯이 안주 이거사라 저거사라 아주 대놓고 장을 보고 있다.
나는 자꾸만 지후가 눈에 걸려서 불편하기만했다.
그런 내 마음을 눈치란도 챈듯 지후는 계산하는 미선이와 수한이를 뒤로 한채 날 이끌로 밖으로 나왔다.
순간 녀석에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지더니...고개를 돌리고 알수없는 욕을 하는 녀석이다...
" 나 ... 기억안나...아무것도...기억하는거 없어...이러지마...제발...부탁이야! 혼자서 오버하지 마....한번만 더 그러면 나 진짜 그땐 안참을꺼야...니가 정 내가 싫다면 너 좋아하는것도 고려해볼께...뭐...처음부터 이렇게 어이없이 꼬일줄 알았다면 수한이 녀석이 부탁했을때 거절했겠지...후회된다...그럴껄...난 또 진짜 바보 누나라기에...설마 했는데...진짜 바보줄 누가 알았겠어...
그러니까...한수현...아니 누나...그냥 편하게 지내..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너만 못 듣고 다 들리니까..."
"............난....니가....벅차....그냥...."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을 그대로 말해버렸다...너무나 바보같은 고백을....
그런 내 바보같은 고백에 녀석은 그냥 어이없는 웃음을 보였다.
" 벅차면 한번 터져봐...나때문에 니 심장이 고장난다면...내가...다시 고쳐줄께..한수현...
사랑해도 괜찮아....5
내가 눈을 떴을때는 정말 낯선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아마도 오피스텔인듯 깔끔하게 모든게 제 자리에 있는 이 곳이 어딘지...이불에서는 좋은 냄새가 났다...익숙한 냄새가...이...냄새는....그제서야 나는 고개를 들어 사방을 둘러봤다.
소파에서 몸을 웅크린채 잠을 자는 있는 녀석이 보였다.
혼자 쓰기에는 꽤나 넓은 평수였다. 너무나 잘 정돈되어 있는 공간...한쪽에는 아기자기한 액자부터 큰 액자까지 모두 한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는데...그곳에 수한이가 있었다.
두 녀석이 서로 어깨에 팔을 두른채 무척이나 친근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었다.
둘다...너무나...잘난 녀석들이다.
문득 동생이 너무나 보고 싶어져...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나는 녀석이 자고 있는 소파옆으로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자고 있는 녀석은 어린아이처럼 너무나 순수한 모습을 하고 있다.
" 고마워...자꾸...욕심날려고 그래서...사실... 나 겁나..."
한참을 그렇게 녀석의 얼굴을 바라보며 불쑥불쑥 기억나는 어제 일을 애써 누른채 자리에서 일어설때쯤인가...녀석에 입술이 살며시 움직이는걸 알수 있었다.
그건 거의 들을수 없을만큼 작은 소리였지만 나는 들을수가 있었다.
그대로 눈을 감은채 일어서려는 내 손목을 잡은채 중얼거리며 다시 내 손목을 놓아버리는 녀석...
" 좋아해도.....괜찮아..."
나는 그냥 모른척 일어섰고 나도 모르게 자꾸만 눈길이 가는 그 액자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고 할때쯤...녀석에 목소리가 내 귓가에 생생하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 좋아해도 괜찮다고 이 바보야! "
그건 마치 누굴 향해 진심으로 자신의 맘을 외치는 소리였다.
내가 문을 닫고 그 액자를 소중하게 가방에 넣고 집으로 걸어가고 있을때쯤 난 내가 울고 있다는걸 그때서야 알았다.
' 뭐가 두려운거야?? 이 바보야....'
아침이 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분주한 소리를 내면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 얼굴을 엄마에게 보여줄수가 없어서 오늘 그냥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녀석을 처음 보았던 코너길...녀석은 그때 왜 여기 있었던 걸까?? ....
그렇게 한참을 힘겹게 고개를 숙인채 올라가고 있을때쯤...누군가가 담벼락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수한이....내 동생...한수한.......이 자식....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 한수한 !"
" 뭐야...너...왜 이시간에 와..."
" 너...담배 ..."
" 이거?? 내 나이가 몇인데...놀래긴...너...얼굴이 왜 그래? 뭐야?? 이 기지배가 진짜"
" 어디있다 온거야?? 이 나쁜 자식아..."
" 얼굴 왜 그러냐고?? "
" 큰 소리 내지마...여기 우리 동네 아니야...다 들린다고 "
"듣든 말든...너 얼굴 왜 그래? 너 맞고 다니냐?? "
" 좀 그런 일이 있었어...뭐야...갑자기 나타나서...누나한테 한다는 소리가..."
" 누나는 무슨..한살 차이에...'
" 누구랑 똑같은 소리하고 있네..."
" 누구?? "
" 있어..."
" 너..얼굴은 있다가 이야기 하고...잘 지내고 있었어?? "
" 너...넌? ....어디 있다 온거야?? 밥은 먹고 다닌거야?? 말랐다....뭐야..."
" 난...잘 지냈어...좀...더 빨리 오려고 했는데...좀 그럴일이 있었어....엄마는 ...."
" 많이 좋아지셨어...병원비는 어떻게 된거야?? "
" 고생많았어..."
" 그래...힘들어 죽는줄 알았어....너 나뻐..정말..."
" 미안해! 그래서 빨리 왔잖아..."
" 이게 빨리야...?? 나...무서워 죽는줄 알았다고"
" 그래도...너 꽤...강했졌다...한수현...겁쟁이가..."
" 몰라...'
" 아...지후랑 잘 지냈어? 그 녀석 아니었음 힘들었을꺼야..."
" 지후? "
" 응...잘 생겼지? 내 친구는 다 그래...'
" 농담이 나오냐?? "
" 얼굴은 왜 빨개지고 그러냐?? 너 지후랑 일 있었냐?"
" 무슨 일...그 녀석 괜찮은 녀석이더라..."
" 야...괜찮긴...우리학교에서는 완전 날리는 녀석인데...우리 촌발 날리는 누나랑 잘 놀아줘서 고맙지...그치?? "
" 자꾸 놀릴거야?? "
" 농담이 나오네...누나야~ 이따가 불어라...니 얼굴 그렇게 만든 놈...확 밟아버리게...감히 누구 누나를 건드리고 있어 ? '
"아니야...그냥 넘어진거야 "
" 누구 눈을 속여? 니 동생을 뭘로 보고...집 옮길거야...아빠 등쳐먹고 날린놈 잡았어...연락해야 하는데...그때는 나도 정신이 없어서...그래서 지후 녀석한테 부탁한거야...고생했어...미안해...연락안한것도 내가 잘못했어...울지말고...내가 잘못했다니까...."
" 혼자서?? "
" 아니...지후....아버지가 많이 도와줬어...."
" 학교는...."
" 솔직히 니가 나 찾아서 올까봐...말 안했어...학교도 갔어...근데 너 대단하더라 아르바이트도 했다면서...다시봤어...한수현!"
" 너 자꾸 누나한테 반말할래?? 까불지마..."
" 그냥 보니까 웃음이 나온다...누나야~ 기분 좋다...아...오늘 끝나고 지후 불러서 ...우리 회포를 풀어야 하지 않겠어..."
" 어?? 아니...그냥 우리 둘이서...둘이서 하자"
" 미쳤냐~ 불러서 같이 해..."
안되는데....그녀석 얼굴 볼 자신 없는데....
그리고 제법 더 남자다워진 수한이를 보자 정말 든든하기까지 했다.
어쩐지 그렇게 결석을 하면 집으로 연락이 올텐데...아무 연락도 없고...걱정되는 맘에 찾아간 학교에는 선생님은 수한이 녀석 성적이 오르고 있다는 엉뚱한 말만 했었다...난 정말 눈치가 없는걸까...아니면 정말 멍청한 것일까?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공부를 못하는것도 아닌데...
그리고 지후 녀석 전학까지 하면서 우리 학교로 올만큼 수한이와 둘도 없는 친구였던 것일까?
그런 친구한테 있는 꼴 없는 꼴을 다 보였으니...수한이 볼 면목이 없다.
오랫만에 공부에 전념하며 하루를 보낸것 같다.
학교에서 하는 자율학습까지 다 끝내고 보니 어느덧 저녁 7시가 다 되어갔다. 미선이와 그날양호실 사건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을때쯤 문자가 왔다.
( 야...언제 끝나냐?? 나 니네 학교 앞인데...지후랑 같이 있어...)
핸드폰 살렸구나...
하지만 지후를 볼 자신이 없었다.
도저히....자신이 없었다.
( 나...친구랑 약속 있는데....둘이 놀아~ )
일초도 되지 않아서 바로 답장이 온것 같았다.
( 쳐들어가기 전에 나와...미선이 누나 데리고 와 )
내 표정이 심상치 않음을 눈치챈 미선이가 핸드폰을 내 손에서 뺏어갔다.
" 누구야?? 너 혹시 지후 말고 다른 남자 사귀니?? "
" 무슨..."
" 그치?? 그럼 니가 인간이 아니지..."
" 수한이..왔어 ?"
" 진짜?? 우리 수한이 왔어?? "
" 우리 수한이?? 징그럽다..."
" 왜~~ 니가 몰라서 그렇지...수한이 이 일대에서 모르는 여자가 없더라...너는 니 동생이 얼마나 잘 나가는지도 모르지?? 바보"
" 잘나가긴...맨날 반말이나 하는데..."
" 야...가자...나도 수한이 보고 싶다..."
" 지후도 같이...있다는데..."
" 진짜?? 그럼 얼릉 가자...이게 꿈이냐 생시냐...어제 꿈에 돼지가 사방에서 나를 향해 돌진해 온다더니...이런 대박이 터질줄이야..."
" ............"
나를 이끌고 밖으로 가는 미선이는 무척이나 들떠있었다.
마치 복권이라도 당첨된 사람처럼 혼자서 노래를 부르고 내키지 않는 나를 끌고 가는 힘이 어디서 나는지....
미선이는 수한이를 보자마자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리고는 지후를 보자...다소 부끄러운듯 수줍게 손을 흔들었다.
나를 보는 지후가 약간은 어색한 미소를 보였다.
" 미선이 누나...더 이뻐졌어...남자 친구 아직도 없어?/ "
" 어....그러게 말야..."
" 진짜?? 내가 소개시켜줘?? "
" 진짜?? 나 그럼 완전 행복하지..."
" 난 어때?? "
" 야...두말이 필요없어..."
" 여전하네..."
" 넌 더 멋있어 졌다...수현이 말은 안해도 너 걱정 엄청 했어...말려도 이 곰팅이 혼자서 돈 번다고 야...엄청 고생했어..."
" 안봐도 비디오지...저 곰팅이...냅둬~ 고집은 못당해"
"그러게...지후?? 2학년 5반이지?? "
"녜.....안녕하세요!"
꼬박 존대를 하는 녀석이다.
수한이는 뭐가 그렇게도 즐거운지 미선이와 끊이지 않는 대화를 하며 서로 툭툭 쳐가면서 장난도 하고 둘이 언제 저렇게 친했다고 ...그런 바람에 괜히 나와 지후만 더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어색하게 걸어가고 있을때쯤...수한이 녀석 지후를 보며 한마디를 던졌다.
" 야...재 얼굴 왜그런지 넌 알지?? "
순간 당황하듯 하더니 이내 침착한 얼굴로 웃으며
" 덤벙거리다 넘어졌단다...니 누나 너무 덜렁거려 "
" 조금...그렇긴 하지...근데 그 상처가 아닌데...오케이...여기서 넘어가겠어..."
" 그래~ "
" 근데 한지후...너 왜 그러냐?? 그래도 누나랑 꽤 친해져 있을줄 알았는데...."
" 그러게...그럴줄 알았지 "
" 어? "
" 아니다..."
녀석은 한손으로 머리카락을 한번 흐트리더니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걸어갔다.
아직 어린 녀석들이 이래도 되는건지...난데없이 술을 사는것이다.
그리고는 지후에 오피스텔로 가자는 것이다.
난 솔직히....별로인데...아니..가고 싶지 않은데....
별로 내키지 않는 표정을 보이자 눈치없이 수한이 녀석 나를 놀리고 있다.
" 야...한수현~ 표정이 왜그래?? "
" 어?? 아니...그래도 술은..."
" 시대가 변했어...이 고리타분한 아가씨야~ 미선이 누나...주량이 어떻게 돼?? "
" 나?? 히히..소주 두병...우리집은 원래 소주파야~ "
미선이는 아주 좋아 죽겠다는 듯이 안주 이거사라 저거사라 아주 대놓고 장을 보고 있다.
나는 자꾸만 지후가 눈에 걸려서 불편하기만했다.
그런 내 마음을 눈치란도 챈듯 지후는 계산하는 미선이와 수한이를 뒤로 한채 날 이끌로 밖으로 나왔다.
" 젠장....내가...누나 해줄테니까...그 불편한 표정좀 그만해...내가 누나 해줄께...그럼 된거지??
도대체...뭐가 문제야?? "
" 미안해..."
" c...욕 나와...지금...누가 미안하다는 말 듣자고 하는거야? "
" 널....보기가...부끄러.....워...."
순간 녀석에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지더니...고개를 돌리고 알수없는 욕을 하는 녀석이다...
" 나 ... 기억안나...아무것도...기억하는거 없어...이러지마...제발...부탁이야! 혼자서 오버하지 마....한번만 더 그러면 나 진짜 그땐 안참을꺼야...니가 정 내가 싫다면 너 좋아하는것도 고려해볼께...뭐...처음부터 이렇게 어이없이 꼬일줄 알았다면 수한이 녀석이 부탁했을때 거절했겠지...후회된다...그럴껄...난 또 진짜 바보 누나라기에...설마 했는데...진짜 바보줄 누가 알았겠어...
그러니까...한수현...아니 누나...그냥 편하게 지내..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너만 못 듣고 다 들리니까..."
"............난....니가....벅차....그냥...."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을 그대로 말해버렸다...너무나 바보같은 고백을....
그런 내 바보같은 고백에 녀석은 그냥 어이없는 웃음을 보였다.
" 벅차면 한번 터져봐...나때문에 니 심장이 고장난다면...내가...다시 고쳐줄께..한수현...
난 너때문에 내 심장 고장나도 상관없을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