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해 있는 사이 여자를 사겨버린 그 사람.

신경쓰이네2007.06.15
조회3,654

평범한 대학교 4학년 여잡니다.

1학년때부터 친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아이를 1학년때 잠시 좋아하다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고 마음을 접었죠.

그리고 그 아이가 제대를 한 후 3월에 다시 만났는데,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되고-

거의 사귀는 수준에 이르렀지만,

그 남자아이는 사겼다가 헤어지는 여자는 누구라도 인연을 끊거든요//

그냥 처음부터 모르는 애가 되는거죠-

전 4학년이고 하니 졸업하면 잘 못볼테고, (학교만 같을 뿐이지 원래 고향은 아주 멀어요-)

그럼 헤어지게 될텐데- 그럼 인연 끊을 수 밖에 없잖아요-

많은 남자들이 헤어진 여자와는 친구로도 못지낸다고 들었어요.

암튼 그래서 저도 그 아이를 오랫동안 보고 싶기때문에,

사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사귈 생각은 접었어요-

제 마음은 점점 커져가고-

좋아하는 사람 잘해주고 싶은 마음에,

다른 친구들과는 확연히 차이나게 항상 곁에서 챙겨주고 하다보니

그 아이가 처음엔 좋다가, 어느 순간 서서히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한거예요-

저도 그래서 자제를 하려고 했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제가 장염이 심해서 입원을 열흘간 하게 됬는데,

병원에서 그아이 자취방도 다른 아이들 보다 가깝고

차도 있어서, 또 보고싶어서, 심심해서, 오라고 보챘었는데,

거기서 좀 많이 그랬나봐요-

사람이 바쁘면 못올수도 있는거지

너무 그러지좀 말라면서, 오려다가도 오기 싫어지겠다 야,  그러더라구요-

맞아요, 내가 잘못했죠,

그래도 과제때문에 외출하고 집에가면 죽끓여준다면서,

이것 저것 챙겨주고-

그랬었는데,

퇴원하는 날 아침 혼자 퇴원해서 짐이 있으니까 학교 가는 길에 좀 대려다 달라고 했거든요,

안된다대요- 막 목소리가 커지길래 같이 짜증내고 끊었어요

집에 도착하니까 연락달라고 문자가 와있길래 전화했죠

나 : 왜-.,-

그 : 그냥,,,

나 : 장난하냐?

그 : 아니;;ㅎ 미안- 알았다 쉬어라^-^;;

그러고선 말도 안하고 바로 끊어버렸어요-

그러고나선 사실 미안하잖아요- 걔가 기사도 아닌데, 그런걸로 오히려 화내고..

그래서 "미안해- 근데 너도 그렇게 신경질 낼 필요는 없었잖아, 암튼 미안하게됬어."

라고 문자를 보내니까

문자가 오길,

"나도 미안하다- 우리 친구지?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

...................-.,-;;;;

머리가 띵하고 어떻게 이럴수가 하는 마음.

하루종일 전화해도 안받고, 문자도 씹고, 미칠거 같았어요

그러다가 문자가 오길, "시간이 필요하다, 당분간 연락하지 말자, 미안해, 나도 힘들다"

이러더라구요-

화 안낼테니 전화 받으라니까 받대요,

미안해서 전화 못받았대요- 시간이 필요하대요 나랑 다시 보려면, 친구로 지내려면..

알았다고 했어요.

그러다 제 과제가 그 아이 집에 있고, 그 아이가 보내 준 파일이 안열려서  꼭 가야했는데,

사정이 있다며 못오게 하더라구요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가겠다고 문자를 하고

밤 12시가 넘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청승맞게 20분을 걸어서 자취방엘 갔는데, 차도 없고 불도 꺼져있더라구요

"너 집에 없네-.,-아직도 과제하나보네, 나도 이러긴 싫었는데 졸업해야되잖아, 그래서그래 미안, 너 하던거 다 하고 와- 계속 기다리던가, 기다리다 안되면 어떻게 되겠지"

그랬더니 문자가 오길

"나 대구다, 오늘 안들어간다, 기다리지 마라"

이렇게 왔더군요.

"무슨 과제를 대구까지 가서 하냐, 오늘 아예 안들어와?"

"어 안들어간다. 그러니까 기다리지 마"

"그래 어쩔 수 없지뭐, 나 간다"

그리고선 다시 빗길을 걸어오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 아이 친구 자취방 앞을 지나오면서 가봤더니 바로 거기에 차가 있더라구요

기가 막혔죠. 이정도로 날 피하고 싶은건가.

하지만 화내지 않았어요.

더 안좋아지기 싫어서.

집에 와서 네이트온을 켰다가 우연히 다른 사람에게 벌써 사귀고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퇴원하기 하루전쯤 사귄건가봐요, 아니면 퇴원하는 날?

야속하고, 밉고,,,,

마음을 접으려고 마음 먹고 새벽에 문자를 했어요-

아주 장난스럽게- 12개나 연달아서- 난 괜찮으니까 아침에 눈 딱뜨면 누님 잘못했어요 문자 날려라, 그게 니가 살 길이다 하면서.

하지만 다음날 까지도 문자는 없었어요.

어쩌다 연락이 되도, 계속 날 보려 하지 않더군요

"너 왜이래, 너만 안그러면 나도 안힘들어, 제발 나좀 힘들게하지마 제발, 제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잖니,, 시간이,,"

이게 마지막이예요-

퇴원하고 나서 밥도 한끼도 못먹었어요,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먹히더라구요.

멍청하게 과제도 안되고, 시험공부도 안되고.

그 아이는 웃으면서 잘 다닌다고 하는데,,

하긴,, 봄날이잖아요 그아이- 웃을 수 밖에 없겠죠.

나만 이런거죠.. 나만 바보같이.

두번이나 좋아했는데, 두번다 내 가슴만 아픈거 보니,

우린 정말 안되는 인연인가봐요.

그 아이가 왜 그랬을까 많이 생각해 봤는데,

사겼다가 헤어지면 인연 끊을거니까,

그래서 마음을 절제하고, 거기다 내 마음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그러다보니 다른 여자를 좋아하게 됬나봐요.

나보고는 여자 사귈 마음도 없고,

졸업할때 까진 절대다른여자 안만날꺼다, 걱정마라, 약속 지킬수 있다 그랬는데.

사실 지금도 상황이 바꼈잖아요- 내가 화나서 시간을 달라며 연락 안해야 하는데,

그 아이가 여자 사겨놓고, 나보고시간이 필요하다며 연락 두절을 하고,,,

그 아이가 다른 여자아이랑 있는것도 싫어요.

완전 미친거 같애요 정말 나란 애..

잃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옛날처럼 친한 친구로 잘 지내기라도 하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되죠

저 정말 바보 같죠.

 

 

 

 

그 아이가 네이트온을 매일 들어와서,,,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어짜피 볼 일 없을것 같아서 쓰게 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