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투값 30원에 왜이리 목숨 거는 거죠?

Yuru2007.06.16
조회641

저는 한  마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홈xxx 이나 x마트 이런곳 처럼 큰 곳은 아닙니다.

그냥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마트지요..

저는 그곳에서 캐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캐샤를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것이 버튼만 누르면서 계산하는게 아니라

이런저런 신경을 쓸 일도 많고

손님때문에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잖아요.

 

정말..

큰 스트레스 중의 하나가 뭔지 압니까??

 

바로 비닐봉투값 그 30원 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웬만한 마트에서는 다 봉투값을 받잖아요.

봉투값을 받아서 돈을 챙겨먹으려는게 아니라

(그 30원짜리 팔아서 쥐꼬리만한 이윤 받아먹으려고 손님 얼굴 찌푸리게 할 사람이 어딨답니까?)

낭비를 막기 위해. 환경도 보호하고자

보조금을 내는 것이 아닙니까??

어차피 가지고 오면 돈도 도로 돌려주는데..

 

그리고!! 봉투 공짜로 주는것은 불법이잖아요!

 

그런데 너무 의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아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처음에 물건 사가지고 오면 제가 물어봅니다.

 

"봉투 필요하십니까?"

 

왜 물어보는 줄 아십니까??  봉투값을 받기 때문이에요..

혹시나.. 개인 장바구니를 가져온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고.

봉투값을 받기 때문에 그걸 원치 않는 사람은 그냥 맨손으로 들고갈 수도 있는 것이고

아니면 앞에 비치된 박스에 넣고 갈 사람이 있을수도 있고..

 

아무튼 봉투가 필요하냐는

이말에 반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타입을 나열할게요.

 

1. 발 번복형

 

나: 봉투 필요하세요?

손님: 필요없어.(대게 대답은 안하고 퉁명스런 표정으로 고개만 설레설레 한다. 99% 아줌마이다.)

나: 손님 총 xxx 입니다.

손님: 봉투줘야지.

나: 아..예 그럼 봉투값 포함해서 총 xxx입니다.

    (속으로 : 아깐 필요 없다며서...-_- 내 이럴줄 알았다)

손님: 아 그냥줘.(짜증나는 표정으로)

나: 아.. 봉투값 30원은 봉투 가지고 오시면 도로 돌려드려요~(억지웃음^^;)

손님: 그깟 30원짜리 그냥 좀 줘. 쓰던 봉투라도 주던지..

 

2. 자칭 단골형

 

나: 봉투 필요하세요?

손님: 원래 나한테는 공짜로 주는데.. (대부분 아줌마.. 허나 아저씨도 있다.)

나: 죄송합니다. 제가 이제 일을 시작해서  잘 몰라서요~..

손님: 그냥 줘~( 대게 이런 분들은 실실 웃으면서 때쓰듯?? 말한다.)

나: 그럼 원래 이전에 비닐값은 주지 않으셨다니 그냥 드릴게요~ 

 

하지만 알고보니 단골이 아니었다..

 

3. 막무가네형 (이런 사람은 드믈다.)

 

나: 봉투 필요하세요?

손님 : 그럼 봉투에 넣어야지 이걸 손으로 들고 가냐?? ( 괜히 짜증을 낸다.)

나:  손님 총 xxx입니다.

손님 : (포스기 안 목록을 눈으로 쫘악 살핀 후)

          야. 봉투값 30원은 뭐냐? 그걸 돈으로 받냐? (혼자 성내기 시작한다.)

          봉투값 빼!!!!!!

나: 봉투값 30원은 가지고 오시면 돌려 드려요.( 속으론 스트레스 팍팍이나 화를 삼키며..말한다.)

손님: 봉투값 빼라니까! 내가 빼라면 빼야 될거아냐!

나: 손님..저희가 봉투값으로 이윤을 추구 하자는 것이 아니라요.. 이것은 정부에서..어쩌구 저쩌구

(원래는 그냥 주겠지만 너무 당연하듯 명령하듯 말하니 사람으로서 오기가 생긴다.)

손님: 빼라니까!

나: 그럼 이번에만 봉투값 받지 않을께요.

손님: (혼잣말로 나에게 들으란 듯) 무슨 30원 짜리 얼마한다고 받는거야. 싸x지 없이..어쩌구..

 

하면서 이런사람은 뒤끝도 만만치 않다.

 

4. 삐짐형

 

나: 손님 봉투 필요하세요?

손님: (조금 머뭇거리다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봉투값 30원 받잖아요....

나: 네.. 30원 받고 있어요.

손님 : 아니 그럼 됬어요. (말끝을 흐리며 삐진듯한 표정을 지은다..)

나: 손님 총 xxx 입니다. (돈받고) 안녕히 가세요.

손님: (혼잣말로 들으란듯) 다른데는 그냥 공짜로 주던데.. 여기는 일일이 받네..

 

하면서 물건을 들고 나갑니다.

참나, 마트에서 공짜로 비닐 막 주는곳 어딨답니까?

그곳 말해나 주지 내가 가서 봉파라치나 해보게.

 

5. 얼버부림형

 

나: 봉투 필요하세요?

손님: 필요하긴 필요한데.. 봉투가 필요하긴 하다만...(말을 흐린다.)

나: (봉투를 건네드린다.)

손님: 봉투값은 얼마야?

나: 30원 입니다~

손님: 나 이거 그냥 줘..30원밖에 안하는거..그거 돈받아서 뭐해~..

나: (스트레스 받을 데로 받은 나는 실랑이가 귀찮아 그냥 내드린다.)

      네~..그럼 이번에만 그냥 드릴게요~~.. (억지웃음)

 

 

그외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나 글로는 너무 길어질 것 같구요~..

 

아.. 정말 마음 같아선 돈같은거 받지 말고

그냥 팍팍 주고 싶습니다. 왜냐!! 봉투값 받을때마나 혹시나 시비를 걸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과 함께.. 시비를 거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까지.

 

저게 별것 아닌것 같아도 하루 온종일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시달린다 생각해 보세요.. 미칩니다.

 

의식있는 분들은 젊은 사람들이거나..

좀 세련되고.. 뭔가 지성적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들 입니다.

 

그래서 전 이제는 그사람의 인상을 보고

이사람은 봉투값에 시비를 붙일 사람이구나.. 하고

감이 와요.

 

그래요.. 봉투값 달랑 30원입니다.

그것도 항의가 많아서 30원 이에요.. 공수해 올때 50원에 사오고

30원만 받고 내드리는 거에요..

 

봉지값 받지 않는거.. 그건 엄연한 불법이에요.

봉파라치라는 말 못들어 보셨습니까?

봉지값 받지 않는 증거를 가지고 신고하면

사례금 받는것이요..

 

꼭 법에 걸릴까 두려워서 때문이 아니라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들이 환경도 좀 생각하고

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요즘은 어린 아이들도 길바닥에 10원짜리 떨어져 있으면

발로 툭 차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누가 30원 내밀며 가지라고 하면

가지겠습니까???

 

그러는 사람들이 왜!!!!!!!!!!!!!!!!!!!!!!!!!

봉지값 30원 때문에 난리 부르스를 치시나요.

 

평소에 절약하는 사람이라 그러신다면

봉지값 30원 아끼시려고 그러지 마시고

어디서 공짜로 주는 다용도 시장가방도 많은데

그거 가지고 다니면서 아끼세요.

 

집에 쓰레기 많이 만들어서 뭐합니까..

 

30원 아끼려고 사람 스트레스 받게 하지 마시고

작은것 하나라도 좋은일 한다고 생각하세요.

기왕이면 장바구니 가지고 다니세요.

 

환경도 보호하고.. 이제는 봉지라도 좀 아껴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그때문에 왠만하면 봉지를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봉지를 쓰게 될때는 흔쾌히 봉지값을 지불하구요..

 

사람들이 좀 의식들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일테니...

집에가서 부모님에게 말 좀 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봉지값 봉지값 부르스는 치면서 억척스럽게 아껴사는 사람

보지 못했습니다.  아껴사는 사람이.. 봉지를 그렇게 낭비하고

마트에서 과소비 하나요??

 

젊은 사람들도.. 생돈 아깝다 생각할거면 장바구니 들고 다니세요.

돈 30원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의 의식수준이 중요한게 아닐까요?

돈 30원 때문에.. 자신의 의식수준을 30원으로 만드실 건가요?

 

봉지값 30원 .. 그깟거 쪼잔하게 다 받는다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것보다 더 쪼잔한건 봉지값 30원 아깝다고

그러는 사람들이 더 쪼잔한게 아닐까요??

 

전 그런 사람들이 말로 "쪼잔하게.." 라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 속으로 "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에게 뭐라고 한다더니..."

하고 생각합니다.

 

봉투값 받는거 달갑지 않으면

제발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선량한 알바생 스트레스 받게 하지 마시구

공정거래위원회나 환경부에 가서 항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