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6개월.. 정말 살고싶습니다..

미친제리2007.06.16
조회3,023

몇날 몇일 밤을 새며 생각해봐도 어떻해야할지 결론이 안나 글을 적게 됐습니다.

저는 지금 누구와도 의논할 상대가 없거든요.. 그래서 이방법을 선택했죠..

남들의 생각을 듣자.. 그리고 객관적으로 판단하자..

읽고 도와주세요.. 제가 어떻게 사는게 옳은건지..

만난지 일년만에 신랑이랑 결혼했습니다.

그땐 일도 사랑도 지쳐있는 상태라 괜찮다 싶은 사람있으면 연애 오래안하고 결혼하고 싶었구요.

신랑은 28살, 저는 30살..호적으로하면 신랑이 한살 더 적어져 3살차이죠..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일본입니다.

여기에 올려구 신랑 1년 공부 연애하면서 제가 다 뒷바라지 해줬습니다.

고시원비, 차비, 먹는거, 입는거.. 대출까지 받아서.. 지금의 시댁에선 두손 놓고 있었구요..

심지어 반찬한번을 안챙겨 주시더라구요..

그도 그럴것이 제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콩가루 입니다..집안이..

시아버지는 젊은 여자랑 바람이 났고 시어머니도 뭐 살림에는 영~ 예전에 춤바람이 났었다고..

결혼전엔 몰랐지요..

물론 시아버지가 한10년전에 바람펴서 집안 난리났었다는 얘기는 들은적이 있었는데

아직도 ing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습니다.. 이번이 세번째 여자랍니다.

결혼도 우여곡절 끝에 날짜, 장소 신랑쪽에 다 뺏기고 그쪽에서 원하는대로 했는데요..

그건 어쨌든 지난 일이니깐.. 신랑 쪽에선 말그대로 식만 올려줬습니다.

예단도 이불 보다는 가전제품이 좋다고 하셔서 세탁기, 청소기, 전자렌지, 전자렌지테리블 해드렸는데.. 예단들어가는날 저 앞에 세워 놓으시구 세탁기가 너무 작다고 하시면서 돈보태서 바꾸면 안되나 하시더라구요..ㅠㅠ 9k 트롬 해드렸는데 이불빨려면 13k는 되야한다면서..

신랑이 시골에서 두분이 사시는데 9k면 괜찮다고 하길래..9k세탁기에 전자렌지하고 청소기도 시댁쪽에서 해달하고해서 한건데.. 지금 이렇게 돈한푼없이 힘들게 생활하는거 생각하면 그거 해준것도 속아픈데.. 가끔 전화하면 애 빨리낳으라고.. 돈이 있어야 애를 낳지..

우리 시어머니.. 옷방으로 쓰고 있는방 그거 신랑 친구하테 월세주라고 하십니다.

신혼에 집은 16평인데 그 좁은 공간에서 셋이 살라구요.. 남편과 남편친구와 셋이서..

일본은 옆집 기침소리까지도 들리구요 문이 잠금장치도 안되있답니다.. 뭘알고 하시는 말씀인지..

 그걸 떠나서 그림이 절대  그려질 수 없는 희한한.. 정말 속이 울렁거립니다.

이제 일본온지 5개월에 집에선 아무것도 안보태주고 집얻고 가전제품사고 신랑 신입이라 월급 환율계산해서 한국돈으로 하면 이제겨우 백만원인데..

집세 12만원에 공과금 하면 20~30만원정도.. 차비는 엄청 비싸고.. 조금 이라도 아껴볼려구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날마다 도시락 싸줍니다.. 휴~ 더 이상 말하기 싫으네요..

저도 제가 여기서 어떻게 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신랑 만나기 전에는 자칭 "부르조아" 였습니다.

150만원 월급타서 한달에 80만원 저금하고도 충분히 차까지 굴리며 원룸에서 편히지냈는데..

집밖에 나가도 갈때도 없고 말도 안통하고..

사실은 신랑이랑 삼일째 각방씁니다.

월요일이 제 생일이었는데 나가서 닭꼬치 먹고 들어온게 다에요..

연애할때부터 제가 길을 잘못들였나봐요.. 아뇨.. 그땐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올려고 공부하고 있는 상태였고 수입도 없었으니깐..

지금도 많은 걸 바라는게 아닙니다.

저는 아침엔 출근하느라 바빠도 저녁엔 와서 미역국이라도 끓여줄거라 생각했습니다.

케잌은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워낙 사는게 힘드니깐.. 문자 메세지 한장, 카드한장 정도로

위로만 해주길 바랬습니다.. 미안하단 말한마디나 담 생일엔 꼭 좋은 선물해줄께..라는

기약없는 약속이라도.. 9시쯤 들어와서 씻더니 그냥 자더라구요..

제가 낮에 불려논 미역이 눈에 띄길래 끓였습니다. 혼자 먹고 있는데 왜케 눈물이 나던지..

끓여는 못줘도 같이 먹어줄거라 생각했는데 그거 마저도 없더군요..

그래도 이틀동안은 신랑 옆에서 잤습니다. 이틀동안 제가 말한다디 안하고 있었는데..

자기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말을해야알지 알지 어떻게 아냐면서 불만이 뭐냐고 윽박지르는데..정말 정이 뚝 떨어지더군요..

저도 화가나서 할말다하고 전에 사귄 여자한테는 그렇게 잘했다면서 나한테 왜이러는거냐고 하니깐 그래도 나한테 더 잘하는 거랍니다..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

어찌 여자친구와 와이프를 동격으로 생각하는지.. 

신랑이 화가나면 시아버지 성격이 있어서 폭력적이에요..

소리지르고 밀고 이불이나 베게를 집어던져요..

그러고 보니 일본와서 베개로 맞은적이 있네요..

그때 제가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한국 들어갈꺼라고..

그랬더니 자해를 해서 병원가서 꿰맸어요.. 그렇게라도 붙잡고 싶었다나요..

신혼여행갔을때 크게 싸운적이 있었는데 그때 폭력성이 보이더라구요..

둘이 몸싸움하다가 손톱이 잘라서 피가 많이 났는데 그 피묻은 옷으로 때리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헤어졌어야 하는데.. 정작 신랑은 자기가 폭력적이라는걸 몰라요..

저러다 화해하면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람처럼 잘해주죠..

맞고 사는 여자들이 그래서 혹시나 하고 한번참고 두번참고..그러다 폐인되서 이혼하고 그런다 던데.. 저도 그렇게 될까 두려워요..

제가 자꾸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생각 밖엔 안듭니다.

제가 어떻하면 되나요..

평소엔 착한남편인데 화가나면 말그대로 개가 됩니다.

TV에서 여자때리는 남편 얘기 나오면 같이 욕하면서 정작 자기가 그런 모습인 줄 몰라요..ㅠㅠ

대책없는 시부모도 언젠간 모셔야할꺼구.. 시부모님 각방쓰는데 모신다고 하더라도 방 같이 쓰시겠어요.. 방 따로 달라고 하거나 둘중 한분은 거실쓴다고하실꺼구.. 불편한건 제가 되겠죠.. 남편이야 자기 부모니깐 그렇다 쳐도.. 나중에 아이한테도 가정교육상 보기 않좋고..

시아버지 아주 대놓고 웃어가며 돈 많이 벌어 호강시켜달라는데..ㅠㅠ 

지금도 일본에서 빨리 들어왔으면해요..

속에서 화병이 난거같습니다.

자다가도 생각만 하면 열이 오르고 예전엔 없었던 증상들이 보이네요.

연기를 마신것처럼 속이 답답하고 손발에서 식은 땀이나고 머릿속이 따끔거리는게..

도와주세요..

누가 잘했다 잘못했다 욕이아니라 제가 어떻해야 되는지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정말 살고 싶습니다.. 정말 이러다가 죽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