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개월, 공장에 나가라는 남편

미이2007.06.18
조회89,290

저는 결혼한지 얼마 안된 주부입니다..

거기다가 이런저런 문제로 같이 살게된건 한달밖에 되지 않았구요.

연애는 3년 넘게 햇구요..

연애기간에는 제가 돈을 더 많이 벌었죠. (남편 150, 저 250. )

그런데 남편이 일하는걸 싫어하더라구요, 해도 자기가 일하는곳에서 와서 하지

다른곳에서는 절.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그렇고 임신이후에 제가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입덧이 심하고 체한것같은 증상들과 어지럼증때문에 정말 임신 3개월때까지는

앉아잇는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정도엿거든요..

그리고 전 제가 모아둔돈이 잇엇기때문에 일을 쉰다해서 임신 6개월까지 남편의 도움?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런거 없이 제 돈으로 계속 생활햇엇죠.

그리고 한달 전 같이 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남편이 자기 일하는곳에 들리라는거예요,

참고로 남편은 자세하게 쓰긴 뭐하지만 일반 사무실 그런곳이 아닌 공장에서 일합니다.

그것도 그냥 공장이 아닌 생닭을 도리를 치고 포장하는 그런 공장이죠.

자꾸 들리라고 해서 왜그러냐고 솔직히 냄새가 많이 역겨워서 남편 퇴근해도

좀 그렇거든요..(냄새가요) 온 몸 여기저기 이물질도 튀구 암튼...

그런곳을 왜자꾸 오라고하나 싶었어요. 남편은 혼자 집에서 심심하지 않냐면서

얼굴이라도 보려고 그런다고 햇엇죠.

솔직히 임신중이 아니였으면 갔겠지만 비위가 약해진터라 갈수가 없엇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지않는 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고 매일 화내는거예요...

전 영문도 모르고 그 화 다 받아주고 정말 너무 많이 힘들었습니다.

일주일내내 ...

그런데 어제 그러더라구요.

내 말을 못알아듣냐고, 일나오라는소리인지 모르겟냐고.

정말.. 너무 놀랫습니다.....

전 정말 남편이 저 보고싶어서 오라는건줄 알앗거든요,

그리고 내가 홀몸도 아닌데 정말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저는 무조건 맞벌이에 찬성하는 여자입니다.

남편에게도 항상 그랬어요, 아이 낳으면 나도 일할거라고 항상 말했엇거든요.

그때마다 매번 안된다고 햇던 사람이...

저보고 지금도  나와서 일하고 아이 낳고도 아이 업고 나와서 일햇음 하더라구요, 그곳에서...

정말 아무 생각이 안납니다.

차라리 그럴거면 제가 원래 하던일을 하는게 훨씬 낫겠지요.

지금 그 공장에서는 한달에 70~80줄것같은데 아마도.. 그것보다 제가 원하고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죠.

근데 그 일도 지금 몸이 안좋아서 못하고 있는 저인데 ....

당연히 부부가 서로 같이 벌면서 모아야하는건 아는데

서운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네요...

아직까지도 다른곳은 절대 안된답니다, 자기 옆에서만 일해야한다고 합니다...

제가 한번이라도 믿음, 신용 잃은적도 없는데 왜 보통 회사에서는 안된다는건지.....

 

당장 그곳에 나가야할까요?

 

 

아 그리구요 중요한건요.

시부모님들도 그러시네요..

그 공장옆에 컨테이너가 있거든요, 말그대로 지나가면서 보는 그 크기의 작은 컨테이너입니다.

그게 사무실이구요.

거기도 들려보고하면서 경리하란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제가 자격증시험본다고 했을때 스트레스 받아서 아이한테 안좋다고 안된다고 햇던 남편...

처음에는 닭공장에서 남들 닭 도리치는거 옆에서 봉지담는일 시킬려고 하더니

이젠 그 공장하고 10M 떨어진곳에 컨테이너에서 경리를 시키려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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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어요.

아이낳아도 나는 다른 일자리 구해서 하겠다고..

그랬더니 또 그러더라구요, 다른데는 안된다고 지금 자기가 일하는곳에 경리하라고.

도대체 왜 그러냐고 햇더니

서로 같은곳에서 일하면서 뭐 나중에 가게하나 차릴때 도움되지 않겟느냐..  그러더라구요.

남편은 이일에 관련된 가게를 차리고 싶어하거든요, 그래서 같이 가게를 꾸려나갓음하구요.

그건 저도 충분히 할수잇습니다, 제가 가게차리면 뭐 돈관리같은거 다 해주구요,

나중에 그렇게 하기로 햇엇구요..

그래서 제가

'가게 차리려면 5년은 넘게 걸린다며~ 그럼 내가 다른일하다가 4년후에

거기 경리도 들어갈게, 1년동안 배워도 충분하잖아, 그래서 가게차려서 내가 그가게 경리할게'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말이 안통한다는 식이더라구요.. '됫다 ~~' 이런 식 ...

이 업종에 일.. 경리로 1년만 잇어도 보통 가게내서 돈관리하고 물량같은거 관리하는거

할 수 잇지않나요??

(큰 가게도 아니고 그냥 말그대로 작은 가게를 내는겁니다 )

왜 처음부터 여기서 경리로 하지 딴데가서 하려고하냐는 식입니다.

오늘 남편이 뭘 놓고와서 잠깐 그 경리일보는 사무실에 갓는데 사무실에는 

또 향을 피워놔서..어휴....

(닭공장이랑 경리보는곳이랑 몇미터차이안나서 닭냄새 없애려고 매일 향을 피운다네요.)

그리고 꼭 임신 7개월인 지금 해야하고,

아이 낳고 정말 한달 산후조리 끝나고 바로 아이 업고 일을 해야하는건지...

시부모님이라도 말려주시면 감사하겠는데

신랑도 시부모님도 등을 떠미는지라..

이러다 정말 갓태어난 우리 아가 업고 그곳에 나가게되는건지.. 아찔하네요....

 

아 그리고 리플을 보니 '혹시 믿음잃을 짓을 한거 아니냐..' 라는 글이 많네요.

저 연애기간 동안 남편에게 제가 거짓말해서 싸운적 한번 없엇구요.

다른 사람에게 대쉬를 받아도 항상 처신 똑바로! 햇엇구요.

남편에게는 매일 애교떨고 뭐 그런 성격이지만

다른 남자에게는 무뚝뚝하고 낯을 정말 많이 가리는 성격이란거 남편도 알구요.

정말 신용은 99%예요. 남편도 인정하는 부분이구요...

제 요점은

남편에게 믿음잃을만한 행동은 단 한번도 한적 없다는겁니다...

믿음잃을만한 행동 한번 한적 없는데 불안해하는 남편이 이해가 가지 않아요.


 

그리고 격려에 말씀, 충고의 말씀, 전부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인터넷상이지만 위로의 말들에 정말 많은 힘이되었어요.

그리고 하도 경리얘기 많이 들어서 '아 해야하는거구나..' 라는 생각도 들엇거든요,

신랑과 시부모님이 자꾸 인식을 시키니.. 사람이 판단이 흐려지더라구요.

그런데 님들 리플들 보고 '아 이건 아니구나' 정신이 들더라구요..^^;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